
2년 전
매화꽃 가득한 김해로 놀러오세요
제9기 김해시 SNS 서포터즈 조윤희
김해 매화 명소
2월이 시작될 때만 해도 추워서 제대로 다니질 못했었는데 요즘은 바람이 지나갈 때마다 봄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집 마당에 핀 매화를 보면서 김해에는 매화가 얼마나 폈을까 하고 잠시 다녀왔답니다.
함께 김해에 핀 매화를 만나러 가보실까요?
1. 김해건설공업고등학교: 와룡매
ㅡ 경남 김해시 구지로 109(지번. 구산동 180)
매년 매화 향기가 감돌기도 전부터 북적거리는 곳이 있지요.
바로 김해건설공업고등학교랍니다.
지난 2004년 가야 역사 문화 정비 사업에 포함됐지만 사업의 장기 표류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던 김해건설공고가 김해지역 최대 현안으로 대두되었었지만, '김해건설공업고등학교 이전' 건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함으로써 2024년 9월에 이사를 가게 되었답니다.
학생들에게는 보다 나은 환경에서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좋겠지만 와룡매까지 신경을 써 줄까 싶어 불안불안하기도 하네요.
그러던지 어쩌던지 매화나무에 꽃눈이 돋고 여린 꽃잎이 싸개를 덮어쓴 아가씨처럼 수줍게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더라고요.
완전히 만개하기까지는 한두 주 정도 지나야 할 것 같이 보이더군요.
교목이 매화인 건설공고의 입구부터 개화가 많이 되어 안쪽으로 꽃의 기운을 몰아넣고 있는 것인지 생각보다는 느린 걸음을 걷고 있네요.
코로나19로 인해서 방문객 입장이 차단되었다가 정상적으로 방문할 수 있게 된 올해는 정말 복잡할 것 같군요. 용이 바닥에 누워있는 것처럼 보이는 매화나무의 자태가 소문이 나면서 사람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고 있지요. 군자의 기질을 품고 있는 매화의 명소, 김해건설공고로 많이 오세요~~~
2. 가야의 거리 기마 민족 조형물 옆: 홍매
ㅡ 경남 김해시 가야의길 126 고분 박물관 맞은 편 가야의 거리
국립김해박믈관에서 봉황대까지 해반천을 따라 이어진 2.1km를 가야의 거리라고 일컫는데 이 길은 금관가야의 발상지를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테마 거리랍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포함되어 있지요.
가야의 길 중에서 고분 박물관 맞은편 기마민족 상징 조형물 바로 옆에 분홍이라고 하기에는 붉은빛이 좀 더 강한 색의 매화가 공간을 채우고 있답니다.
국보 제275호로 지정된 기마인물형 토기와 가야 시대의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참고로 해서 만든 기마민족 상징 조형물 옆에서 봄을 소곤대고 있는 홍매화의 모습은 어울릴 것 같지 않으면서도 조화를 이루고 있지요.
김해건설공업고등학교의 와룡매보다 보름은 더 앞서 핀 홍매화의 모습에서 이미 봄을 꿈꾸게 되는 것 같아서 햇살을 품은 꽃송이를 좇으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꽃에 취해 있었었네요.
김해시의 시화(市花)가 매화라는 것을 김해 시민들이라면 알고 있을 테지만 혹시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알려드립니다.
아직은 겨울이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이른 봄에 꽃부터 피우는 매화가 김해 시화라는 것을 꼭 기억해 주세요.
참, 홍매화의 꽃말은 '고결, 결백, 정조, 충실, 인내'랍니다.
3. 해반공원
ㅡ 경남 김해시 내외중앙로 102번길 26(지번. 내동 1137-1)
김해 대성동 고분군 맞은편에 위치한 해반공원은 여름철이 되면 어린이들이 물놀이하기 좋은 공원이랍니다. 물론 여름이 되어야 가능한 얘기지만 오늘 이곳을 찾은 이유가 있답니다.
볕이 잘 들어서 그런지 공원에 심긴 매실나무는 뽀얗게 눈이 내린 것처럼 꽃을 틔우고 있었고 나무 사이로 아이들이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있는 모습이 평화롭게 다가오더라고요.
해반공원에는 제법 많은 매화나무가 식재되어 있기 때문에 매년 봄이면 공원 전체가 매화 천지가 됩니다. 또한 공원 주변이 아파트촌이라 그런지 제법 많은 분들이 꽃을 보시면서 즐거워하시는 모습도 왕왕 볼 수 있고요.
겨우내 만나지 못한 그리운 이를 만난 것처럼 설렘으로 바라보게 되는 매화는 난초, 국화, 대나무와 더불어 사군자(四君子)의 하나이지요. 매란국죽(梅蘭菊竹) 중 제일 먼저 불리는 매화의 꽃말은 '고결한 마음, 맑은 마음, 기품, 품격, 결백, 미덕, 인내'랍니다.
보통 매화의 개화 시기라고 꼽자면 남부 지방은 1~3월에 중부지방은 3~4월에 볼 수 있답니다. 어떤 분이 매화나무와 매실나무가 다른 것인 줄 알고 있는 분이 있던데 같은 나무랍니다.
꽃이 지고 나서 열매가 맺히는 데 그것을 매실이라고 하지요. 꽃이 필 때는 매화나무, 열매가 맺힐 때면 매실나무로 불리니 헷갈리기도 할 것 같네요.
4. 연지공원
ㅡ 경남 김해시 금관대로 1368번길 7(지번. 내동 1037-6)
도심 속 넓고 아름다운 공간이 있어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조성된 연지공원은 농업용수를 공급하던 저수지를 활용하여 조성한 수변공원이자 도심공원으로 김해시민의 사랑과 자랑이지요.
겨울이 머문 곳에 불쑥 찾아온 봄의 모습이 조화롭게 보이는 연지공원이 칙칙하고 메마른 옷을 벗고 화사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려나 봅니다.
꽃의 색에 따라 백매화, 청매화, 홍매화, 만첩매화로 구분을 하지요.
그중 연지공원에는 백매화와 청매화가 피는데 청매화가 더 많이 개화를 하고 있더군요.
모진 추위에도 굴하지 않고 꽃을 피우는 매화를 예로부터 선비정신의 표상으로 삼고 사랑했었기에 애칭이 많은 꽃이기도 하지요.
고운 자태와 그윽한 향기를 높이 사서 옥매(玉梅)라고 불렀으며,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꽃이라고 해서 춘고초(春告草)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눈 속에서도 핀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인 설중매(雪中梅)가 많이 알려진 애칭이지요.
아직은 겨울 티를 벗어나지 못한 연지공원이지만 나뭇가지 끝으로 물이 오른 모습에서 꽃향기 가득할 시간들이 함께하겠기에 희망의 꽃 등불이 되는 매화의 개화 소식은 기쁨과 기대가 아닐까 합니다.
김해가 봄을 향해 시나브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2023년의 시간은 어김없이 봄을 데리고 오고 있습니다.
닫혔던 마음을 새롭게 추스르며 또 한 번 생동하는 흐름에 우리의 걸음도 더해본다면 어떨까요?
날마다 기적을 맛볼 순 없겠지만 행복을 쌓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말이지요.
봄날을 꿈꾸며 함께 매화향기 속으로 빠져 보지 않으실래요?
김해로 매화 속으로 어서 출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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