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만나는 공공미술, ‘수용유희 : 콘택트’
서울 강북구 삼각산로에 위치한 ‘강북문화예술회관’은
수영장, 헬스장, 생활체육실과 같은 체육 시설과 대공연장, 문화강좌실, 독서실, 인터넷카페 등 문화 시설을 갖춘 복합시설로, 지역주민들에게 다채로운 문화체육 공간을 제공하는 곳입니다.
주민들을 위한 공공시설이라는 특징에 맞춰,
이곳에서는 강북구 공공미술 프로젝트 ‘수용유희 : 콘택트’라는 전시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 전시는 강북구민을 비롯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무료 전시입니다.
먼저 프로젝트의 이름인 ‘수용유희’라는 단어는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라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이 단어는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유희. 그림책을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영화 구경 따위를 즐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수용유희 : 콘택트’는 예술 향유의 기회가 드문 강북구에서 공공미술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그 일부가 되는 기회를 제공하며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젝트인데요.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박민아 작가는 교류가 극단적으로 줄어든 시대에 자유로운 참여를 통해
공공미술로 연결감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는데,
참가자들이 제시된 촬영 방식을 ‘수용’하여 자신의 모습을 사진에 담는 방식으로 작품을 구성하였습니다.
프로젝트를 통해 수백 명의 참가자 사진이 모이면, 작가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연결하도록 구성하고,
참여자는 작품 안에서 새로워진 자신과 서로의 모습을 발견하고 연결되는 경험을 ‘즐기는’ 기회를 갖게 되는데요.
이렇게 완성된 작품은 강북문화예술회관 1층에 있는 로비와 안내데스크에 전시되어
누구나 예술적 교류와 경험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작품은 멀리서 보면 형형색색의 네온사인, 또는 홀로그램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다양한 인물들과 풍경이 조각조각 모여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작품 안에 있는 인물들은 모두 2021년, 강북문화정보도서관 정문 앞, 구민들의 애정이 깃든 야외 장소(집,일터),
수유시장, 미양고등학교, 중앙시장 등에서 프로젝트 촬영에 참여한 강북구민들입니다.
수용유희 프로젝트 촬영팀에서 각 장소를 방문하여 시민들의 생생한 모습을 담았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작품에 참여한 인물들은 총 417명으로, 아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인물이 참여하여 작품의 가치를 더한 것 같습니다.
사진들 사이사이에는 서로 비치고 중첩되는 효과를 자아내는 특수한 재료인 ‘하프 미러 아크릴’을 배치했는데요.
이를 통해 함께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이웃의 정겨운 모습을
주변과 겹치고 어우러지는 얼굴들을 통해 표현했습니다.
일상이 예술이 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수용유희 : 콘택트’
이 전시는 2024년 7월까지 진행되니, 강북문화예술회관에 들릴 일이 있다면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잠시나마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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