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맥의 원조?

가맥 탄생 도시 전주!

가맥은 ‘가게맥주’의 줄임말로 1980년대 전주에서 시작된 전주 만의 독특한 술 문화입니다. 동네 슈퍼 앞 테이블에서 가볍게 맥주와 간단한 안주를 먹던 문화가 지금의 가맥집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전주 곳곳에 있는 오래된 가맥집은 전주의 명소이기도 합니다.

가맥집은 저렴하게 맥주와 안주를 즐길 수 있어 남녀노소 및 여행객들에게도 인기가 높습니다. 가맥집에서는 황태, 갑오징어, 계란말이, 통닭, 닭발 등 다양한 안줏거리를 제공하는데, 각 가맥집 만의 독특한 비법으로 만든 간장소스가 매력적입니다.

특히, 전주 인근에는 하이트맥주 공장이 있어서 갓 생산한 신선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전주가 가맥의 원조여서 매년 여름이면 전국적으로 인기 있는 가맥축제가 크게 열리기도 합니다.

MZ 감성에 딱이야!

핫한 가맥거리를 찾아가다

작고 소박한 가게 한편에서 술 먹는 분위기가 감성적으로 느껴지기도 하죠. 그래서 MZ 세대에게 가맥집은 전주 여행 중 꼭 가봐야 할 곳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합니다.

전주에는 몇몇 가맥거리가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경원도 3가 전일가맥, 영동슈퍼 등의 가맥집들이 몰려있는 가맥거리가 유명합니다. 예전부터 노포가 많았던 곳인데, 최근 MZ 세대가 좋아하는 핫한 감성의 가맥집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 봤습니다.

오늘은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tvN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진 '플뢰르'와 전주 건축상을 수상한 '1930카페&가맥'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두 곳은 기존 가맥집 분위기와는 다르게 개성 넘치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으며, 최근 MZ 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기도 합니다.


tvN 드라마 촬영지 '플뢰르'

드라마 WWW 촬영지로

더 유명해진 감성 가맥집

플뢰르는 이 근처에 올 때마다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숲속을 거닐다 우연히 발견하게 된 아지트 같은 분위기가 풍겼거든요. 흘러나오는 음악이며 반짝이는 조명 덕분에 이곳을 지나가다 자주 쳐다보게 됐습니다.

플뢰르 입구는 내부로 들어가는 문과 그 옆에 정원으로 연결된 야외 공간이 있습니다.

따뜻한 날에는 야외 공간을 더 자주 이용하게 될 것 같았어요. 저희가 나올 때쯤에는 사장님께서 바깥에 장작불을 지펴 주셔서 잠시 불멍을 하고 왔습니다. 아이들이 마당에서 뛰어다니는 모습을 봤는데 참 보기 좋았습니다.

술을 파는 곳이긴 하지만 가족들끼리 와도 좋은 공간인 것 같아요. 크고 작은 조명들이 반짝여서 크리스마스 느낌이 미리 느껴지기도 하네요.

우연히 저희가 앉았던 테이블이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를 촬영했던 그 자리였어요. 제가 이 드라마를 정말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었는데, 너무 반가웠습니다. 그때는 촬영지가 전주인 줄 몰랐어요.

진작 알았더라면 자주 방문했을 텐데, 아직까지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조금 아쉬웠습니다. 혹시 여러분들도 알고 계셨나요?

메뉴는 맥주를 비롯한 와인 종류와 다양한 안주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일단 끼니를 위해 부대찌개를 시켰고, 다음으로 먹태를 가볍게 먹었습니다.

전주의 음식은 대부분 생각보다 푸짐하게 나오는 편인데 여기도 양이 많아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번엔 야외 캠핑의자에 앉아 타들어가는 장작불을 보면서 맥주 한잔 가볍게 먹어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일본식과 한옥의 조화가 돋보인 '1930카페&가맥'

운영시간 및 예약 전화문의

전주시 건축상을 받은

100년 고택 감성 가맥집

전주에는 한옥을 콘셉트로 한 많은 카페와 음식점들이 즐비합니다. 특히, 한옥마을 인근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요. 그와 조금 떨어진 곳에서도 100년 가까이 된 오래된 고택이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이곳은 1930년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집으로 일본식 다다미방과 한옥을 접목시킨 곳입니다.

지금은 1930 가맥&카페라는 상호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장님께서는 1930년의 의미를 알리고자 상호에 연도를 넣었나고 하네요.

곳곳에서 1930을 설명하는 글귀를 찾아볼 수 있어서,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2017년에 전주시 건축상에서 리모델링 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한지등이 천장 곳곳에서 보입니다. 서까래와 비슷하게 선으로 무늬가 새겨져 있네요. 원래 모습은 서까래 사이가 흙이었을 텐데 지금은 하얀색으로 리모델링해 깔끔하고 현대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벽 사이사이에는 그 시대 생활을 알 수 있는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고, 창틀에 작게 놓여 있는 장식품과 기둥에 매달려 있는 감이 더욱 정겹게 느껴집니다.

한옥은 보통 2층이 없기 때문에 이런 구조가 특이한데요. 계단도 빙빙 돌아가는 방식이라 음식을 옮기기에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습니다. 이층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곳이었고, 조금 더 아늑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본 안주로 강냉이와 과일 샐러드가 나옵니다. 그리고 메뉴판을 받았는데요. 저희는 약간 으슬으슬한 날씨 때문인지 어묵탕을 시켰고, 끼니를 대체하기 위해 두부김치, 그리고 모둠전도 추가했습니다. 사장님은 특히, 어묵탕의 국물 맛에 자부심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 일행은 모둠전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먼저 맛있게 보이는 비주얼에 놀랐고, 양에 놀랐습니다. 실제로 맛도 너무 좋았습니다.

팁을 하나 드리자면 어묵탕의 어묵이 충분히 불도록 시간을 들여서 끓여 드세요! 저는 배고파서 빨리 먹었는데 마지막 남은 어묵이 더 맛있더라고요. 그때에는 이미 너무 짜져서, 중간중간 육수를 추가해달라고 하는 게 좋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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