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과 운동을 한 곳에서

화사한 벚꽃들은 거의 다 저버린 요즘이지만, 그 뒤를 이은 푸름은 한참 더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푸름을 한가득 머금고 있는 익산의 ‘배산’과 ‘배산체육공원’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배산을 오르는 길은 여러 길이 있는데, 오늘은 배산 체육공원을 통해 오르는 길을 소개해 보려 합니다.

(좌)배산 체육공원 위치, (우)축구장

배산 체육공원은 익산시민들에겐 가장 친숙한 공원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축구장, 농구장, 족구장, 풋살장, 테니스장, 인라인스케이트장, 국궁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생태 놀이터, 분수대, 야외음악당 등 시민들의 문화 체험 공간들도 구성되어 있습니다.

(좌)배산 체육공원 족구장, (우)농구장

(좌)배산 체육공원 야외음악당, (우)인라인스케이트장

체육공원 내 축구장, 풋살장, 테니스장 등은 이용료가 있으며, 사전에 익산시 통합 예약 시스템을 통해 예약을 진행한 뒤에 이용이 가능합니다.

체육공원 시설 이용요금 안내표

이외에도 걷기 좋은 산책로와 운동시설, 아이들과 함께 와서 놀기 좋은 생태 놀이터까지 있어 운동을 목적으로 찾는 사람들뿐 아니라, 연인과 친구, 가족과 함께 가볍게 찾아오기에 굉장히 접근성이 좋은 공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좌)배산 체육공원 분수대 산책길, (우)생태놀이터

그리고 체육공원 뒤편으로는 배산을 오를 수 있는 산책길이 쭉 이어져 있어, 공원을 거쳐 가볍게 배산의 두 봉우리를 올라갔다 올 수 있습니다.

배산 체육공원 뒤편 산책로

‘배산(杯山)’은 익산시 모현동과 신동 경계에 있는 산으로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큰 배산과 작은 배산이라 불리는 두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배산의 유래 중 하나는 전라도에서 바위를 ‘바이’라고도 사용하는데, 그 ‘바이’를 ‘배’로 줄여서 불러 유독 바위가 많았던 바위산을 ‘배산’이라 부르게 됐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배산 등산로

배산은 그리 높지 않은 산(해발 86m)이라, 등산을 목적으로 오기보단, 가벼운 산책 또는 운동을 목적으로 오르면 좋은 산입니다. 특히 산 입구부터 오랜 세월 동안 배산을 지켜온 소나무 군락지가 우리를 맞이합니다.

배산 등산로

정상인 큰 배산 봉우리와 작은 배산 봉우리에 도착하기까진 느린 걸음으로 약 30분 정도 소요가 됩니다. 주로 평탄한 길이나, 계단을 통해 올라갈 수 있으나, 바위산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가파른 지형도 있으니 올라가실 때 이 점을 참고하고 오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산책로를 감싸고 있는 소나무와 편백나무 숲을 지나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큰 배산과 작은 배산은 서로 멀지 않은 곳에 있으며, 큰 배산에는 ‘연주정(聯珠亭)’ 이라는 전각이 있고, 작은 배산에는 ‘배산정(杯山亭)’이라는 조금 더 작은 전각이 지어져 있습니다.

배산 등산로 및 편백나무숲

(좌)작은 배산 배산정, (우) 큰 배산 연주정

특히 연주정 2층에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파트가 많이 들어선 시가지와 아직은 푸르른 평야가 펼쳐진 모습 등 상반된 익산의 풍경을 동시에 볼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연주정에서 내려다 본 익산 모습


오늘은 익산 시민들에게 가장 친숙한 산인 배산과 배산 체육공원에 대해 소개해 보았습니다. 배산을 소개하고 싶었던 이유는 아무래도 산이라는 공간이 주는 부담감을 없애주는 친근함이라 생각합니다.

늘 푸른 소나무처럼 항상 그곳에서 휴식과 치유를 해주는 공간인 배산과 배산 체육공원에 찾아가 가볍게 등산해보시는 하루가 되는 건 어떨까요?



글, 사진=김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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