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대구 전시회 추천 <고흐, 향기를 만나다>
우리는 무언가를 기억할 때
다양한 감각을 통해 기억하게 됩니다.
저는 모기향 냄새를 맡으면 어린시절 여행지에서
모기향을 피웠던 장면이 떠오르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떤 장면, 어떤 냄새를 맡으면 떠오르는
추억이 있으실까요?
우리의 추억, 기억뿐만 아니라 예술작품도
다양한 감각으로 느껴볼 수 있는
재미있는 전시회가 있어 소개합니다.
아양아트센터, ‘고흐, 향기를 만나다’
아양아트센터 아양갤러리에서는
‘고흐, 향기를 만나다’는 제목으로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4월 24일부터 5월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동구문화재단 10주년을 기념해
대구동구문화재단 후원회의 후원금으로
열리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그림 전시를 넘어서
그림과 향기를 결합한 이번 전시는
잘 볼 수 없는 형태의 전시라 더욱 새로웠습니다.
예술분야의 콜라보는 자주 접할 수 있었지만
예술과 신체의 감각을 결합시킨 전시라는 것에
박수를 보냅니다.
전시, 그 시작은 색다름으로
우리가 익히 보아온 고흐의 작품이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재미있는 작품을 전시회 입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가
일반적인 그림을 조용히 감상하는 전시가 아닌
색다름을 가졌다는 것을
입구에서부터 느껴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림의 색, 그리고 향기
이번 전시는 '프루스트 효과'를 사용한
전시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어떤 대상을 후각과 함께 인지할 경우
더 오랜 시간 동안 기억에 남는다고 하는데요!
향기와 후각을 통한 기억으로
고흐의 작품을 더 오래 기억에 담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색상이 주는 심리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보았지만,
이렇게 향기와 함께 색을 느껴보는 시간은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는데요!
각 색상별로 연상되는 향기를 색깔과 함께
향기로 느껴볼 수 있습니다.
비커에 특정 향들이 담겨있어
색이 주는 느낌과 후각적인 자극의 결합으로
마치 색이 살아 움직이는 느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위인전, 어려운 미술사가 아닌
이해하기 쉬운 화가의 이야기
고흐의 이름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그의 인생은 어떤지
자세히 알지 못하는 분이 계시다면
이번 전시를 추천합니다.
작가는 자신의 감정을 글로 나타내고,
작곡가는 자신의 감정을 음표로 나타내듯
화가는 캔버스 위에 색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데요!
고흐의 작품들과
해당 작품이 그려진 배경을 함께 놓고 볼 수 있어서
‘아-고흐는 이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런 느낌의 그림을 그렸구나!’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위인전과 어려운 서양미술사를 공부해야만
화가의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고흐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전시회였습니다.
시간대가 맞는다면 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며
전시를 관람할 수도 있는데요!
꼭 해설을 듣지 않더라도 작품 옆 설명을
차근차근 읽어본다면
충분히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으나
해설사의 말속에서 글로 다 풀지 못한 이야기들을
하나씩 꺼내어 주셔서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의 제목처럼
고흐의 작품과 향기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고흐의 작품 앞, 작품에서 연상되는
각기 다른 향기를 담은 시향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림 한 번 보고, 어울리는 향기를 상상해 보고,
시향지의 향기를 맡으며
한 번 더 작품을 감상하는 과정을 통해
고흐의 작품을 머릿속에 더욱 깊이
저장할 수 있게 됩니다.
사전예약을 통해
‘나만의 향수 만들기’ 체험을 예약하신 분들께서는
이 과정에서 내가 마음에 들었던 향을
기억해 두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작품명 아래 사용된 향기가 함께 적혀있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향기가 있었다면
향수 만들기 체험 때 활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만의 향수 만들기’ 체험자만
향기를 오래 간직할 수 있냐고요? 아닙니다.
적힌 향의 이름들을 잘 기억해두셨다가
직접 아로마 오일이나 향료를 구입해
생활 속에서 즐기실 수 있습니다.
작품마다 다르게 비치되어 있는 향기를 비교하며
가장 마음에 드는 나만의 향기를 찾아보세요.
손끝의 감각으로 느껴보는 그림
고흐의 작품을 향기로 느껴보았다면,
3D프린트로 인쇄된 그림을 통해
직접 그림을 터치하며 그림의 질감을 느껴보며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무엇인가를 만져보기를 좋아하는
호기심 많은 어린이들에게는
참 좋은 공간이 될 것 같습니다.
전시회에서 만지기를 금지 당했다면!
이 공간을 통해
만질 수 있는 작품이 따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직접 손끝의 감각을 통해 그림을 느껴보는 시간도
참 의미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전시회
이번 전시회에서는
나만의 섬유향수 만들기, 반 고흐 그림 색칠하기,
손으로 느껴보는 작품, 풍선그림그리기,
고흐의 작품과 함께하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반 고흐 그림 색칠하기’는 상시 체험이 가능하며,
섬유향수 만들기는 사전예약제로 운영되오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유명한 고흐의 작품들을
그의 삶과 함께 이해할 수 있어
작품 해석에 깊이를 더할 수 있고,
향기를 통해 더욱 오래 기억에 남을 전시
대구 전시회 <고흐, 향기를 만나다> 추천합니다.
[전시 일정]
전시명
: 동구문화재단 설립 10주념기념 「고흐, 향기를 만나다」
전시 기간
: 4월 24일(월) ~ 5월 13일(토)
전시장소
: 아양아트센터 아양갤러리
관람/체험 : 무료
전시문의 : 053) 230-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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