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봉화군청 서포터즈 ] 봉화의 고택 야옹정

​

봉화군에는 한옥의 멋을 간직한 아름다운 고택들이 많습니다. 경북 봉화군 상운면 구천리 348에 위치한 봉화 고택 '야옹정'을 다녀왔습니다. 찾아가는 길에 도로가 많이 넓지 않기에 마을 입구에 차를 세우고 사부작 걸어서 갔는데요. 전통의 미를 느낄 수 있는 담장들을 보니 괜히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힐링이 되더라구요.

​

커다란 대문이 활짝 열려 있었습니다. 고택들을 찾아다니다 보면 본의 아니게 문이 닫혀 있는 곳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담장 너머로 사진을 찍을때가 있는데요. 야옹정을 찾아가는 길은 문이 활짝 열려 있습니다.

​

종택 내에 상당히 규모가 큰 광이 보입니다. 이런 광은 사극드라마에서 본 거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첫 느낌은 관리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

"매산서당"이라고 적힌 현판이 보입니다. 서당이라고 하면 훈장님이 계시고 '하늘천따지~' 천자문을 배우는 곳으로 알고 있어요. 종택 안에 서당이 있다는 것은 후학양성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이곳이 바로 야옹정입니다!

​

1985년 8월 5일 경상북도문화재자료로 지정된 곳입니다. 이름부터 상당히 특이하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데요. 알고보니 전응방의 호가 '야옹'이었습니다. 야옹 전응방이 선조 때 건립한 정자이기에 '야옹정'이라는 이름이 붙언 것입니다. 전응방에 대해서 잠시 살펴보면 중종 때 진사에 급제하였으나 조부 휴계 전희철의 뜻에 따라 벼슬을 하지 않고 학문에만 전념하며 평생을 야인으로 지냈다고 합니다. 조부인 휴계 전희철은 임진왜란시 의병장 조헌의 비장으로 큰 공을 세웠으며 금산싸운에서 김절,변계온 등 16인의 비장과 함께 전사한 조선 중기의 무신입니다. 단종 재위시 왕위찬탈의 추악암을 몸소 겪은 후 자손들에게는 그와 같은 일을 겪지 않게 하기 위하여 벼슬을 하지 말 것을 유언으로 남겼다고 해요.

​

봉화의 고택 야옹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기와집입니다. 현재 김오철이라는 분이 소유,관리하고 있어요.

야옹정은 그동안 수차 중수되었다고 합니다.

​

'야옹정'이라는 현판은 퇴계 이황의 친필이라고 해요. 조부의 유언에 따라 관직에 뜻을 버린 전응방은 산수 좋은 곳을 찾아 맑은 냇가 뒷면에 터를 마련하고 정자를 건립하여 도덕과 학문을 강론하며 조선 중기의 대학자 이황과 교유하였다고 해요. 매년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에 있는 단종의 능인 장릉에 찾아가 도포자락에 흙을 담아 능 위에 올리고 읍배하였다고 합니다. 그의 충성심과 높은 학덕은 사림에서 높이 추앙받았다고 해요. 전응방의 도덕과 학문, 충성심까지 엿볼 수 있는 봉화의 고택 야옹정이었습니다.

#봉화 #봉화군 #봉화군청 #봉화군청서포터즈 #봉화관광지 #봉화가볼만한곳 #봉화여행 #야옹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