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공감 5월 [Vol.146]

산자락 아래에는 시원한 초지가, 시선 너머에는 바다가 그대로 풍경이 되는 곳,

호젓하게 목장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남해 상상양떼목장편백숲으로 여러분을 안내한다.

몸도 마음도 자라는 우리의 5월은 푸름의 연속이다.

푸른 잔디 위 몽실몽실 양과의 평화로운 시간

“​메에”

몽실몽실 양만큼 순한 동물도 없다. 바로 코앞까지 다가와 먹이를 더 달라는 표정으로 킁킁 냄새를 맡는다. 다른 체험객의 먹이 주는 소리를 듣고서야 뒤뚱뒤뚱하며 뛰어가는 모습이 새삼 앙증맞다. 보는 사람의 마음을 살짝 들뜨게 하면서도 푸근함이 전해지는 느낌, 양떼목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편안함이다.

드넓은 초지에서 한가롭게 양떼가 풀을 뜯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생기가 돋는다. 바람은 시원하고 풀 내음은 상큼하다. 둥실둥실 흰 구름이 그림 같은 풍광을 만든다. 제법 굵직한 나무들이 그대로 풍경이 되는 자연스러움, 이토록 평화로운 시간이 또 있을까.

동심 사로잡는 동물들과의 특별한 교감

남해 설천면 구두산(371m) 자락에는 10만여 평에 달하는 상상양떼목장과 편백숲이 있다. 드넓은 초지 위 130마리 정도 양들이 풀을 뜯고 있었는데, 지난 3월까지는 양들이 새끼를 많이 낳는 시기라 식구가 늘기도 했다고. 어미 양옆에 딱 붙어 있는 귀여운 새끼 양은 살아 움직이는 인형 같고, 온몸이 하얀 백사슴 30여 마리까지 모두 순한 동물이라 아이가 있는 가족 여행객들에게 더 특별한 공간이다.

양 먹이 체험만큼이나 인기 있는 건 앵무새 먹이 주기 체험. 앵무새 50~60여 마리가 먹이를 들고 있으면 손이나 팔에 내려와 앉아 먹는다. 가녀린 발의 촉감은 묘한 짜릿함으로 다가온다. 토끼와 기니피그 먹이 주기 체험도 아이들 시선을 사로잡는다. 먹이를 주며 동물들과 교감하는 시간들이 아이들에겐 평생 추억이 된다.

피톤치드 한 가득, 편백 숲길

초원의 활기찬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고요하고 평온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편백숲도 거닐어 보자. 하늘을 가릴 만큼 키가 큰 편백들이 빼곡하게 심겨 있다. 발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폭신한 흙길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 숨을 크게 들이마시니 온몸이 정화되는 기분이다. 피톤치드 가득한 공기가 폐 깊숙이 스며들어 머릿속까지 맑아진다. 숲길 곳곳에는 앉을 자리도 마련돼 있다. 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을 맞으며 잠시 쉬어가기에 더할 나위 없다.

편백숲을 내려와 잔디밭 한쪽 나무 그늘에 돗자리를 펴고 앉았다. 하늘과 바다와 나무와 양들이 완벽한 조합을 이룬다.

“천천히, 구석구석, 오래오래 둘러보고 가세요~!” 김형택 대표가 신신당부한다. 바람도, 날씨도 모두 만끽하고 가라는 대표의 한마디가 꼭, 남은 봄날의 속삭임 같다.

남해 상상양떼목장편백숲

✅ 주소 : 경상남도 남해군 설천면 설천로775번길 364

📞 문의 :055)862-5300

💰입장료: 성인 9000원, 소인 6000원 (양 먹이 무료, 앵무새먹이 별도)


▼경남공감을 보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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