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전
바다향 담뿍, 풀내음 담뿍 맛보며 찾아간 곳, 추봉도 한산사
바다향 담뿍, 풀내음 담뿍 맛보며 찾아간 곳, 추봉도 한산사
📷 통영시 제9기 SNS기자단 홍현순
지난 5월 5일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섬속의 섬 추봉도 대봉산 자락에 위치한
한산사에 다녀왔어요.
한산사는 풀내음 가득한 오솔길을 걸어가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언덕길을 오르는 내내 드넓게 펼쳐진 바다를
내려다보며 싱그런 공기를 맛 볼 수 있는 곳이에요.
한산사는 임진왜란 당시 어부의 그물에 걸려 올라온
목불(木佛)을 모시면서 섬주민의
신앙생활의 터전으로 시작하여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임진왜란 당시
왜적의 침입을 막기위해 망루로도 사용되어
역사적인 의미 또한 남다른 곳입니다.
한산도 바로 앞에 위치한 추봉도는
2007년에 한산도 본섬과 다리로 이어져
언제나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되었는데요.
추봉도 봉암마을에 있는 몽돌해수욕장에
한산사 가는길 안내판을 참고로 찾아갈 수 있어요.
넓게 펼쳐진 봉암몽돌해수욕장 끝자락에서
오솔길을 따라 올라 10여분정도 걸어 오르는데요.
오솔길을 걸으면서 오른쪽으로는
아름다운 바다경관이 펼쳐져있고
왼편으로는 아기자기한 들꽃들을 보며 싱그런
풀내음을 맡으며 걸을 수 있어 지루하지 않습니다.
특히 한산사 가는 길은 오솔길을 따라 오르면서
꼭 바다위를 걷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고 해요.
자동차가 절 앞 마당까지 오를 수는 있으나
내려오는 자동차를 만나면 피해 갈 공간이 좁아서
봉암마을 주차장에 두고
아름다운 바다를 내려다 보면서
여유롭게 걸어 오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잠시 쉬어 갈 수 있도록 놓여진 쉼터에
한산사를 찾는 부부께서
다정히 앉아 쉬는 모습도 살짝 담아보았는데요.
확트인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도록
가려진 나무들을 정리해서 바다를 내려다보면서
쉴 수 있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어요.
드디어 한산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랫마을 노보살님들이 초하루, 보름이면
발걸음을 할 뿐 평일에는 적막감이 느껴질만큼
고즈넉한 산사인데요.
법당 마당에는 부처님오신날 법회에 참석하기위해
한산도에 거주하는 신도들과 통영시내,
그리고 창원, 부산등 각 곳에서 오신분들이
법회시간을 기다리면서 노스님(석천스님)과
대화를 나누고 계셨어요.
산신님과 용왕님을 모셔둔 삼성각에는
일찌기 찾아온 보살님들이 간절한 염원을 담아
기도를 드리고 있었어요.
한산사 뜨락에서 내려다 본 바다 풍경입니다.
장사도 죽도 대덕도, 소덕도, 가왕도, 용호도,
멀리 매물도등 점점이 떠있는 섬들이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곳입니다.
법당안에는 석가탄신을 축하하는 법회가 시작되고
스님의 염불 소리가 대봉산 자락에
울려 퍼집니다.
저도 함께 “석가모니불”외면서
경건한 마음으로 법회를 함께했어요.
법회가 끝나고 공양간에서 보살님들이
정성껏 준비한 점심공양을 했는데요.
절에서 먹는 나물 비빔밥을
두그릇이나 맛나게 먹었답니다.
한산사에서 추원마을까지 이어지는
약2Km 정도의 오솔길은 사계절 감국, 해국,
털머위등등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는 아름다운 길인데요.
와다리길 또는 와다리 거님길이라고 해요.
인적이 드문 곳이라 고라니들이
놀다간 흔적이 보이네요.
오후에 비소식이 있어 날씨가 흐리긴 했지만
이제 막 돋아난 연두연두한 새잎들이
마음을 싱그럽게 해 주었어요.
복사꽃이 지고난 자리에 개복숭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있고,
매화꽃이 지고난 자리에는
매실이 탐스럽게 열렸습니다.
으름나무 연두빛 잎새사이로
보라빛 꽃망을이 이제 막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와다리길에 핀 들꽃들입니다.
발길이 닿지 않은 길위에 봄까치꽃(개부랄꽃),
뱀딸기등이 눈길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이제막 돋아나기 시작한 망개잎도
연두빛 산초잎도 봄 햇살을 받아
더욱 빛이 나는듯 곱습니다.
와다리길을 뒤로 하고 봉암마을로 내려오는 길에
바라본 몽돌해수욕장 모습입니다.
가슴이 뻥 뚤릴 만큼 속이 시원합니다.
용호도(용초도)에 위치한 고양이 학교,
멀리 비진도 오곡도까지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봉암마을 독뫼 둘레길 옆 선착장에
배 두척이 눈에 들어 오는데요.
한산사에서 관리하는 바다법당 배입니다.
바다법당 “보현호”와 관음호는 배안에
관세음보살, 용왕님을 모셔두었어요.
해마다 음력 정월이면 방생법회를 하기위해
전국 각지에서 많은 불교신자들이 찾는 곳입니다.
생명의 귀중함을 널리 알리는 방생도량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봉암해수욕장에서 예곡마을까지 이어지는 길,
통영시 보건소에서 추천하는
추봉도 와다리길 안내문을 읽어 보았는데요.
봉암마을에서 시작하여 한산사 가는 오솔길을 지나
한산사에 들렀다가 와다리길을 지나서
추원마을과 6.25전쟁당시 포로수용소가 있었던
예곡마을까지 트레킹코스로도
추천해보고 싶은 곳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한산사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부처님의 자비가 온누리에 가득하기를
함께 기원해 봅니다.
#한산사 #통영추봉도한산사 #통영한산사바다법당 #바다가내려다보이는한산사
- #한산사
- #통영추봉도한산사
- #통영한산사바다법당
- #바다가내려다보이는한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