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5일 울산 중구 태화동에 위치한 오일장인 태화시장에 활기가 찾아왔어요.

울산의 대표 전통시장 중 하나인 태화시장은 5, 10일마다 열리는 전통시장으로 옛 시외버스 터미널을 오고 가던

사람들이 물건을 내다 팔면서 자연발생한 시장입니다.

태화시장의 입구

태화시장은 크게 2개의 입구가 있어요.

유곡동 쪽에서 들어오는 방향과 큰 대로인 태화루에서 들어오는 입구가 있어요.

두 곳 근처에 모두 공영주차장이 있지만 많은 방문객들로 주차장은 항상 만차에 주차장 입구에 차량들이 순서를 기다리며 길게 서있어요.

오일장인지 모르고 태화로를 지나가다 버스정류장에 사람이 가득한 게 보이면 오늘 태화 장날이구나라고 알만큼 방문객이 많은 시장이니 볼거리도 많겠죠?

태화시장 주차하고 들어서자마자 고소한 기름냄새와 더불어 노상에 깔린 테이블에서

방문객들이 막걸리와 전을 드시고 계셨는데 시장 입구 초입부터 발목이 잡혀 저도 착석을 하고 싶었네요.

계절 따라 바뀐 시장의 풍경 - 먹거리

초여름 문턱으로 다가온 5월 말, 시장에 나온 물건들의 변화가 눈에 띄었는데요.

일단 여름의 과일인 수박과 참외가 과일 점포 앞자리를 차지해있는 모습에 계절이 바뀌었음을 눈으로 알 수 있어요.

팥죽집에서는 팥빙수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태화시장의 겨울 대표 먹거리인 풀빵 자리엔 경상도 지역의 여름철 별미인 우뭇가사리 채가 들어간 콩물을 판매하고 있어요.

큰 비닐에도 판매를 하고 있지만 장을 보면서 먹을 수 있게 잔으로도 판매하고 있어요.

매장에서 직접 콩을 갈아서 만들기 때문에 신선한고 걸쭉한 콩물의 식감이 크림처럼 부드러웠어요.

울산만의 먹거리 중 하나인 고래고기도 있었어요.

겨울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비쌌던 야채값도 따뜻한 계절이 되니 많이 저렴해졌어요.

1개에 5,000원이나 하던 알배추들이 4개에 5,000원으로 무서워서 사지를 못했던 오이도 한 꾸러미로 부담 없이 살 수 있습니다.

태화시장엔 다양한 반찬가게가 있어요.

집에서 만들기 힘든 젓갈이나 콩잎 절임 같은 음식들은 반찬가게에서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집에서 비빔밥이 먹고 싶은데 다양한 나물을 만들어야 하는 날엔 반찬가게에서 모둠 나물 한 팩 구매해서 맛있는 저녁을 완성해요.

또 하나 반찬가게의 식혜가 정말 맛있는 거 아시나요?

저도 오늘 1.5리터 수제 식혜 한 병을 구매해왔어요. 계피향 진하게 나는 달달한 우리나라 전통 음료 식혜 더운 여름에 시원하게 한 잔 마시면 정말 꿀맛같이 느껴지죠.

시장의 재미 분식류들

튀김, 도너츠, 떡볶이, 호떡 등 언제나 인기가 많고 부담 없는 가격에 입에 하나씩 물고 장 보는 재미가 쏠쏠하지요.

저는 오늘 점심으로 호떡과 닭강정, 김밥, 튀김을 구매해서 왔어요.

호떡은 기름이 없는 옥수수 호떡이었는데 아이 얼굴만 한 게 1장에 1,000원 닭강정은 대자에 19,000원으로 2가지 맛을 골라왔어요.

시장은 돌아다니면서 하나하나 구매해서 집에서 다양한 음식 뷔페처럼 먹는 게 국룰이겠죠?

울산과 인근 지역에서 나는 미역들

한때 금징어였던 오징어도 가격이 많이 떨어졌어요.

계절 따라 바뀐 시장의 풍경 - 생활품

생필품을 판매하는 가게들도 여름용 의류, 팔 토시, 부채, 햇빛가리개용 모자 등

계절에 맞춘 상품들로 빠르게 채워져있어요.

요즘은 팔토시도 스포츠용이 아니라 예쁜 시폰으로 나오네요

불과 어제까지만 해도 비가 오고 기온이 뚝 떨어졌는데 오늘은 언제 그랬냐듯이 봄 날씨가 찾아왔네요.

땅이 촉촉하게 물을 머금었으니 모종을 사서 심어야 하는지 많은 분들이 모종을 구매해 가시더라고요.

태화시장의 오랜 시간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던 물품들

아이와 구경하면서 옛날에 실수할 때 쓰던 키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본래의 용도도 설명해 주고, 일반 가정에서 보기 힘든 재기도 볼 수 있으니 울산 태화시장이 역사체험장처럼 느껴졌네요.

울산 태화시장은 근처에 국가 정원, 태화루와 더불어 도보로 관광이 가능한 곳이에요.

먹거리부터 즐길 거리 볼거리가 가득한 태화 전통시장!

오랜만에 방문해서 시장 한 바퀴를 도는 동안 시간과 세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정겨운 장소에요.

엄마 아빠 손잡고 놀러 온 어린아이부터 수레바퀴를 들고 장 보러 오신 어르신들까지 방문하는 울산 중구의 또 하나의 핫플레이스.

문득 달력을 보았는데 5, 10일 포함된 태화시장이 열리는 장날이면 방문해 보세요.

#울산중구 #울산광역시중구 #울산중구소셜미디어기자단 #누구나살고싶은종갓집중구 #울산 #울산광역시 #울산중구오일장 #태화오일장 #태화전통시장 #초여름장터 #울산태화시장 #울산전통시장 #울산가볼만한곳 #울산중구핫플 #울산시장투어

{"title":"여름의 문턱에서 만난 태화시장의 활기","source":"https://blog.naver.com/usjunggu/223879492748","blogName":"울산광역시..","domainIdOrBlogId":"usjunggu","nicknameOrBlogId":"울산광역시 중구","logNo":223879492748,"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