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나를 위로해 준 인천 전시회 추천, 11th 부평작가열전 <밤의 터미널>
[제12기 인천시 SNS 서포터즈 최창임]
삶이 고달프고 지칠 때
우리는 흔히 이렇게 말하죠!
“끝이 없는 터미널을
지나는 것 같아 막막해” 라고요.
흔히들
동굴과 터미널을 비교할 때,
터미널은 끝이 있어
밝은 빛을 볼 수 있다는
희망이 있지만
동굴은 끝이 없어
희망이란 단어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하잖아요.
우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 찾아오는
크고 작은 불안과 희망의 연속은
어쩌면 도로를 달릴 때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터미널을 닮은 것 같죠!
이번에 소개할 전시는
부평아트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는
11th 부평작가열전
‘밤의 터미널’입니다.
11th 부평작가열전
<밤의 터미널>
부평아트센터 갤러리 꽃누리
11th 부평작가열전
<밤의 터미널>
✔ 전시장소
부평아트센터 갤러리 꽃누리
✔ 참여 작가
남오일, 이려진, 박지혜,
한재석, 윤대희 작가님
✔ 전시 일정
2024년 2월 22일 ~ 3월 17일
10시 ~18시
※ 매주 월요일 휴관
다섯 작가님의
24작품이 전시 중인
‘밤의 터미널’을 관람하면서
첫 작품에서
어떻게 관람을 해야 하나
순간 머뭇거렸어요.
벽면에 전시된
원형 조명과 볼록렌즈를 통해
바라보는 둥근 천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을까?
무얼 어떻게 바라보는 것이
좋을지 몰라 조명과
볼록렌즈 사이에 서보기도 하고
둥근 천을 앞에 두고 벽면을
바라보기도 하며 고민을 했죠.
그때 직원분이 다가와
"전시해설을 도와줘도 될까요?"
물으셔서 안도의 숨을
쉴 수 있었는데요.
전 그 순간 밤의 터미널 속으로
서서히 들어가면서
출구를 함께 찾을 수 있는
동지를 만난 듯했습니다.
첫 대면에서 혼돈을 주었던 작품은
박지혜 작가님의 작품
‘시차’와 ‘나는 너의’란
작품이었는데요.
두 작품은 따로 또 같이
바라보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벽면의 원형 조명은
말줄임표를 형상화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말줄임표를 써야 하는
순간의 감정을 떠올려 보면서
나의 삶 속에서 수없이 있었던
침묵이 필요했던 순간을
한 발 물러서 바라보는
작품이 ‘나는 너의’였어요.
윤대희 작가님의
‘불면의 밤’이란 작품은
전시해설을 듣기 전엔
동물을 떠올렸죠.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작품의 대상은
작가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었는데요.
전시의 서문에 쓰였던
글귀가 생각났습니다.
“[밤의 터미널]은 낯선 이들의
발걸음조차 고요해지는 어둠의 순간,
불확실성의 바다를 오가던 이들이
남기고 간 기억의 조각을 기록한다”
- 서문 중 일부 -
작품 중에는 관람객이
작품을 작동시키면서
관람할 수 있는 작품도 있어요.
이려진 작가님의
‘노우드’란 작품으로
나무로 지어진 집을 통해
크랭크 장치를 돌리면서
연필로 그린 그림을 관람할 수 있죠.
그림을 관람하면서
집 속에 숨겨 놓은 엽서를
엿볼 수 있답니다.
벽면 가득 영상을 통해
사운드와 셀이 움직이는
한재석 작가님의 싱글채널
비디오를 관람하면
셀의 모양과 크기가 변화하는
흐름에 따라 시선이 따라가면서
다음이 궁금해지기도 해요.
마지막으로 소개할 작가님은
남오일 작가님이에요.
작가님의 작품은
사진으로 기록된 작품인데요.
서울의 번화하고
화려함 속에 감춰진
사람들과 길거리의 모습을
흑백사진으로 기록했습니다.
흑백사진이 주는
익숙함과 그리움도 있었지만,
인천을 벗어난 서울이란
도시의 이면의 모습이 주는
시간과 삶을 담고 있죠.
‘밤의 터미널’전시를 관람하면서
담담하게 그러면서
다들 같구나,
나만 어둠 속을 걷는 건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다.
자동차를 타고 달릴 때
나타나는 터미널은
짧은 거리일 때도 있지만,
길고 길어 지루하고 힘들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죠.
때론 여러 개의 터미널이
연속으로 나와 도대체
언제 끝나나 끝이 오긴 할까
막막할 때도 있고,
인생에서 겪었던 수많은
시련과도 같았던 것 같아
불안했는데
남오일, 이려진, 박지혜,
한재석, 윤대희 작가님의
전시 관람을 하면서
그럴 수도 있겠구나
안도하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터미널이 가지고 있는
시작과 끝 그리고
여행을 발생하는
매개체가 만들어 가는
불완전성에서 생기는
새로움과 불안 속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그들만의
이야기를 함께 공유하는
장소가 만든 기록을 통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자신의 잠재된 기억의 조각을
꺼내 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어두운 밤의 터미널 속에
갇혔다는 생각에 힘들다면
혼자 어둠 속에 서 있기보다는
부평아트센터 갤러리 꽃누리
11th 부평작가열전
‘밤의 터미널’에서
다섯 명의 작가님의 작품을 관람하며
나의 기억의 조각을 함께
기록해 보는 건 어떨까요?
<부평아트센터>
- #인천
- #인천시
- #인천시서포터즈
- #11th부평작가열전
- #밤의터미널
- #부평아트센터
- #인천전시회
- #인천전시
- #인천전시추천
- #위로
- #인천가볼만한곳
- #인천데이트코스
- #인천이색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