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반기며 피어나는 작은 연꽃 연못 '법동소류지'

안녕하세요. 대덕구 법동에 위치한 작은 저수지 법동소류지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

법동소류지는 과거에는 농작물을 위한 물 저장 기능만 했던 곳으로 대덕구청의 주관으로 친환경 생태수변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을 완료하고 새로이 대덕구민의 사랑을 받는 공간으로 자리 잡은 곳입니다.

​

수생식물인 미나리, 온대 수련 등을 심고, 미꾸라지를 방류하는 등 생태 정화 시스템을 도입한 곳이라고 합니다. 이 덕분에 여름철의 악취와 모기와 같은 문제가 크게 개선되었고 물 위에 연꽃과 분수, 나무데크 등이 어울려 작은 연못처럼 운치가 있는 정원으로 사랑받고 있다고 합니다.

​

​

​

​

여름의 법동소류지는 조용한 분위기와 함께 시원한 분수가 반겨주는 곳입니다. 평일임에도 산책하러 나온 주민들의 모습이 심심치 않게 보였습니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물이 떨어지며 만들어내는 소리가 여름의 소리처럼 느껴졌습니다.

​

​

​

​

소류지 주변으로 나무 데크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편하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

​

​

​

데크 주변으로는 빼곡하게 자라는 수생식물들과 곳곳에 피어난 꽃들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저수지라는 느낌보다는 생태습지 같은 느낌이 더 잘 어울리는 소류지였습니다.

​

​

​

​

나무데크길을 따라가다 보면 작은 산장처럼 보이는 파고라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파고라가 만들어 주는 그늘은 한여름의 강한 햇살 아래에서도 시원한 휴식이 가능하고 제가 방문했을 때는 햇볕을 피하러 오신 주민들로 자리가 만석이었습니다.

​

벤치에 앉아 연못 위로 날아다니는 잠자리, 날아오는 왜가리 그리고 울어대는 개구리의 노랫소리를 듣다 보면 이곳이 자연과 가까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

​

​

왜가리는 법동소류지의 주인 같아 보였습니다. 목을 쭉 뺀 채로 물고기를 노리는 모습이나 사람 소리에 놀라서 날기를 퍼덕이며 장소를 옮겨 날아가는 모습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도 충분해 보였습니다.

​

스마트폰이나 망원경을 챙겨가서 아이들에게 왜가리의 움직임을 관찰하기에 좋아 보였습니다.

​

​

​

​

연꽃 사이사이로 물고기들이 움직이는 모습도 관찰할 수 있고 물이 얕은 곳에서는 작은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유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물고기도 구경하며 자연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을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

​

​

​

물가에 가까이 다가가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건 연꽃입니다. 여름이 되면 수면 위로 연분홍빛의 연골들이 하나둘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물살에 흔들리는 넓은 연잎 사이로 꽃이 수줍게 피어 있는 모습은 굉장히 경이롭기도 아름답기도 한 모습입니다.

​

아이들과 함께라면 연꽃 하나만으로도 꽃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보며 꽃잎의 결, 색감, 모양 등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생태 학습이 될 것 같았습니다.

​

​

​

​

법동소류지의 또 하나의 매력은 조용함, 사색입니다. 아파트와 고속도로가 가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차 소리나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

​

​

​

하늘은 탁 트여있고 저녁쯤이 되면 해가 지는 풍경을 그대로 볼 수 있어 굉장히 아름다운 곳입니다. 벤치에 앉아 노을을 바라보며 잠시 사색에 잠겨 바쁜 일상 속 잠깐의 여유를 느끼기에도 충분해 보였습니다.

​

​

​

​

주차는 법동소류지로 가는 길 중간에 공영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장이 크지 않아서 주말이나 공휴일의 경우 주차하기가 힘들어 보여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소류지와 주차장 거리가 멀지 않아서 걸어서 올라가기에 어려워 보이지 않았고, 근처에는 산책로나 등산로가 잘 조성되어 있고 유모차나 자전거를 이용해 방문하기도 좋습니다.

​

​

​

​

특별할 것 없어 보이지만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먼 곳보다 대덕구의 숨은 자연 명소인 법동소류지에서 이 여름이 가기 전 연못 위에 핀 연꽃과 여름이 주는 풍경들을 담아가시기를 바라며 아이와 함께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들과 동식물들을 관찰하는 재미도 찾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

​

​

2025 대덕구민 기자단 '김세웅 기자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