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7일 전
광양에서 미술 작품 보기 좋은 곳, 전남도립미술관 #광양 #전남도립미술관 #미술관 #데이트코스추천
지난 3월 광양예술창고를 취재하면서
바쁜 일정 탓에 전남도립미술관을
차마 둘러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 기회가 되어
전남도립미술관을 찾게 되었습니다.
주차장은 전남도립미술관 건물 뒤편에 있는데요.
사실 주차 공간이 평일 외에는
넉넉할 것 같지 않아 보여서
광양예술창고 옆 주차장에 주차하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외관부터 범상치 않은 전남도립미술관입니다.
경사진 구조로 콘크리트를 찾아볼 새 없이
전부 통유리창을 붙여놓아 독특하면서도
세련된 건물 외경을 보여주는데요.
실내 로비에 들어서면
미술관 특유의 현대적이고 깔끔한
실내장식뿐만 아니라
마치 조향사가 세팅한 듯한
세련된 향기가 물씬 풍겨 나왔습니다.
예전 마케팅 공부를 할 때
오감 마케팅이란 개념을 배운 적이 있는데요.
향기가 그 건물 또는 매장의 전체적인 느낌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성급히 높은 호텔을 갈수록
좋은 향기가 나는 이유이지요.
어느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더라도
대체로 향기에 소홀한 경우가 많은데
전남도립미술관은 바로 이런
세심함에도 신경 쓰는 듯 보였습니다.
이날 두 개의 전시전을 보았는데요.
하나는
시적추상(詩的抽象, Poetic Abstraction)입니다.
시적추상은 추상화 작품 전시전인데요.
전남도립미술관은 기증받은 지역 작가들의
추상화 작품을 바탕으로
이번 전시전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술관의 기증작품을 통해
'한국 추상화'의 다채로운 흐름을 보여주고자 한다.
'색'과 '형'의 비정형적 구성을 통해
'조형 시(詩)'를 창조한 작가들의 작품을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기를 바라며
전시를 기획하였다
색과 형을 통해
마치 한 편의 시를 보는 것 같은
작품들을 보며 감상자의 시적 추상을
떠오를 수 있도록 의도한 전시전이라고 합니다.
이인 작가의 ‘색색풍경’이라는 작품입니다.
지난 2005년 빨갛게 노을 지는 흑산도를
배경으로 그린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붉게 타는 노을의 섬 풍경은
실재하는 것이지만
작품에는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을
풍경으로 연출되었다고 합니다.
강렬하고 원색적인 색채와
겹겹이 쌓아 올린 풍경은
보는 이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강운 작가의 ‘마음산책’이라는 작품입니다.
지난 2015년 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며
내적 슬픔을 작품으로 승화한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저 역시 지난 2019년,
어머니를 암으로 여인 적이 있기에
묵묵히 색으로만 덧칠해진 이 작품을 보며
답답했던 당시의 마음을 떠올렸습니다.
이렇게 작가의 작품을 통해
교감할 수 있다는 점이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대한민국 현대미술의 거장인
故 김환기 작가의 ‘무제’라는 작품입니다.
김환기 작가가 뉴욕에 있던 시절에
완성된 작품으로 십자형으로 분할된 화면에
은은하게 퍼져 나가는 색과 선이
보는 이가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작품입니다.
밖에서 보던 외경 유리창이
안에서 바라보니 느낌이
사뭇 다르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유리창 너머 느껴지는 햇살을 맞으며
다른 전시전을 보기 위해
지하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장 미셸 오토니엘(Jean-Michel Othoniel)
작가의 블랙 토네이도라는 작품입니다.
알루미늄 구슬과 철로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해요.
흘러가는 바람,
불어오는 물결이라는 전시전입니다.
원래는 흘러가는 물결,
불어오는 바람이어야 하는데
공감각적 표현으로 지어진 제목 같습니다.
국내외 유명 작가들이 참여한 전시전으로
우리가 익히 아는 팝아트의 거장이자
유명 작가인 故 백남준 작가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김억 작가의 남도풍색이라는 작품입니다.
한눈에 보더라도
굉장한 장엄함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울 정도의
기다란 작품은 무려 10미터가 되는 작품으로
남도 300리를 새긴 작품이라고 합니다.
해남 땅끝마을에서 시작해 영암 월출산,
강진 다산초당 등 전남 지역을
작가가 직접 종주하며
목판화 작업으로 완성한 작품입니다.
구본아 작가의 시간의 이빨과
시간의 이빨-좌유이라는 작품인데요.
평면 작품과 그 옆 의자에
작가의 작품이 덧씌워져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눈길이 가는
다른 작가들의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예술작품에는 “표현에 한계가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좌우로 움직이면 작품 전체가
반짝이는 작품도 있었고요.
베토벤의 ‘월광소나타’가 은은하게
들리는 백남준 작가의 작품입니다.
사진으로는 또렷하게 잡히지 않지만
차오른 달의 모습을 비춥니다.
그렇습니다. 여러 대의 브라운관 텔레비전은
달의 위상을 하나, 하나씩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전남도립미술관의 시설은 성인에만
국한하지 않는데
‘칠드런스 아틀리에’라 해서
어린이들이 미술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갖춰져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플랫폼660이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예술작품도 보면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인데요.
아트샵이라는 공간이 있는 걸 보니
예술작품도 함께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전남도립미술관을 둘러보고 왔는데요.
다양한 미술 작품을 관람하여
사유의 폭을 확장할 수 있었던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전남도립미술관을 방문하시는 분이라면
가까이에 있는 광양예술창고와 더불어
관람하시면 더욱 가치 있는 미술 여행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찾아오시는 곳 :
전라남도 광양시 광양읍 순광로 660
전남도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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