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힐링 명소,

공주 불장골저수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을 때, 저는 종종 한적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을 찾아 떠나곤 합니다. 이번에 방문한 곳은 공주의 숨은 명소, 불장골저수지인데요. 공주시 반포면에 위치한 이곳은 어느 계절에 방문하여도 아름답지만 초록빛으로 물든 지금, 초여름에 방문하면 특히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불장골저수지는 본래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조성된 저수지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인근 주민들이 산책을 즐기는 동네 명소를 넘어,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점점 더 알려져 공주 숨은 관광 명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아침이면 물안개가 은은히 피어오르고, 해질 무렵이면 붉게 물든 하늘이 수면에 비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머물게 합니다.

불장골 저수지 주변은 산책하기 좋은 길이 시원하게 잘 펼쳐져 있습니다.

저도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며, 물결에 비치는 하늘과 나무 그림자를 한참 동안 바라보았습니다. 도시의 소음 대신 새소리와 바람 소리만이 가득한 공간에서 산책을 하니 온전히 자연과 하나 되는 듯한 평화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제가 방문한 5월 말, 초여름의 불장골저수지 주변은 온통 신록으로 물들어 있었습니다. 연두색에서 짙은 초록색까지, 다채로운 녹색의 향연이 눈을 즐겁게 해주었고, 이름 모를 작은 들꽃들이 바닥에 소담하게 피어나 저마다의 색으로 풍경을 완성하고 있었습니다.

산책로에는 나무가 많아 그늘이 풍성해서 한낮의 따가운 햇살 아래에서도 부담 없이 걷기 좋았습니다.

한가지 더, 불장골 저수지에는 탁 트인 전망 덕분에 ‘공주 뷰 맛집 카페’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엔학고레’ 카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커다란 통유리창 너머로 저수지와 주변 자연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마치 액자 속 풍경을 감상하듯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입니다.

특히 일몰 무렵이면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과 저수지 수면에 비치는 반영이 어우러져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여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랍니다.

카페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이 곳 앞마당에 설치된 장미 터널과 저수지 풍경을 감상하실 수 있는데요. 장미 터널은 지금도 아름답지만, 머지않아 장미가 만개하면 그야말로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불장골저수지는 상업적인 요소가 적고, 인위적인 조형물 없이 자연 본연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매력을 지닌 곳입니다.

크고 화려한 볼거리가 있는 곳은 아니지만, 바로 그 소박함 덕분에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지고, 자연과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대규모 유명 관광지와는 달리 이곳에서는 사람들로 붐비지 않는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자신만의 속도로 걸음을 옮기고,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과 잔잔한 저수지의 물결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시끌벅적한 일상 속에서 지친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싶을 때, 공주의 ‘불장골 저수지’를 찾아 조용히 자연의 숨결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바쁜 하루 속 소중한 여유를 찾고 싶은 분들에게 이곳은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해줄 것입니다.

불장골저수지

위치 : 충남 공주시 반포면 송곡리 산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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