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가을여행 추석 가볼만한곳 무수천하마을 유회당

한낮의 더위가 공포였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쌀쌀함이 살짝 감도는 가을입니다.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죠.

추석에 가볼만한 곳 대전 가을여행지를 한곳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대전에 있는데도 이곳을 모르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고즈넉한 역사속으로의 시간여행을 떠나볼수 있는 대전 중구의 '유회당' 입니다.

화려한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마당안에 우물이 있고, 그 위를 건널수 있는 다리가 멋스러운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일반 지대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가을하늘과 마을풍경을 바라볼수 있어서 좋습니다.

유회당 입구에는 충효문이라고 쓰여진 삼문이 있고, 그 앞으로는 유회당(부)기궁재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

'유회'란 '부모를 간절히 생각하는 효성스러운 마음을 늘 품고자' 한다는 뜻이라고 적혀 있네요.

권이진이 아버지인 권유의묘를 모신뒤 제사도 지내고, 공부도 하기 위해 세운 건물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편안하게 고택의 감성을 얻어볼수 있는 여행지 인데요.

유회당이 있는 이곳은 농촌 전통 테마마을 체험장 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코로나로 인해 체험들은 현재 중단되어 있겠지만, 체험마을이 다시 활성화 되면 한번 찾아가서 이야기 전해보겠습니다.

묘소를 돌보면서 강학이나 독서를 즐긴 곳이라서, 산의 중턱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넓은 평지보다는 계단형식으로 올라서며 볼것들을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충효문 앞에서 바라본 앞쪽의 풍경도 한컷 남겨봅니다.

정면으로 보이는 도로를 타고 올라온 것이고, 좌측으로 보이는 것이 남여화장실입니다.

그 좌측으로 무료주차장이 있습니다.

가을 감성을 느낄만한 탱자나무가 연못 바로 위쪽에 있습니다.

그냥 멍한 휴식을 원하시는분들이 가볼만한 이라고 생각됩니다.

유회당 좌측으로는 판각이 있습니다.

판각은 유회당 권이진의 글을 모아 놓은 판목을 말하는데, 시, 서, 소 등을 비롯하여 성리학과 관계있는 자료들이 있다고 전해집니다.

본건물 유회당은 나무로 지어진 부분의 아래쪽에 석축을 세웠다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언덕위에 지은 집이기 때문에 평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앞쪽을 고정해 놓아야 하는데, 튼튼하게 고정되어 있습니다.

상지문이라고 쓰여진 곳은 문이 닫혀 있는데요.

아마도 현재 이곳을 관리하는 분들이 거주하고 있는듯 보여서 안쪽을 들여다 보지는 않았습니다.

여러채의 건물들이 있는데, 일반적인 고택에서 볼수 없는 부분들도 있기 때문에 독특한 호기심을 보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만나볼수 있는 것이 바로 유회당 입니다.

아래쪽으로는 탱자나무가 있고, 그 아래로는 연못이 있어서 풍류를 즐기면서 강학을 하는 멋이 있는 공간입니다.

뒤쪽으로는 부모님의 묘소가 있어서 효를 다하는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고택을 바라보면 정말 과학이 숨쉬는듯 합니다.

바닥에는 언덕 위쪽으로부터 아래쪽까지 자연스럽게 바람이 통할수 있는 바람구멍을 내주고 있습니다.

마루밑으로 바람이 순환되어 자연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지혜가 보이는 주택설계입니다.

강학을 하기에 좋은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학교로 친다면 복도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네요.

지대가 높아서 앞쪽으로 바라보이는 풍경도 정말 좋습니다.

올라서서 보고 싶지만, 올라가는 것은 허락되지 않아서 한컷 촬영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유회당 뒤쪽으로는 작은 샘물이 흘러서 물이 넘치고 있었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을지 살펴보았지만, 이것은 잘 모르겠네요.

혹시 아시는 분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위쪽 끝까지 올라가면 밖으로 나갈수 있는 문이 양쪽에 있습니다.

담장이 있고, 이곳에 문을 만든 이유는 뒤쪽으로 보이는 부모님의 산소로 바로 나가기 위함이겠죠.

문에 출입금지라는 푯말이 있어서 나가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세개의 현판이 있는데요.

현판의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 삼근정사 외에 글들은 제사를 모시는 부분에서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역사와 세월의 모진 부분을 이겨낸듯한 나무 한그루가 정말 엄청난 기운을 내 뿜습니다.

무수동은 한자 그대로 '없을무''근심수'라고 하여 근심이 없는 곳이라고 하죠.

마음이 깊어지는 때, 또는 추석때 부모님과의 애틋함이 그리워지는 분이라면 대전여행 중구의 '유회당'으로 한번 나들이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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