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유일의 333개 노천 관음상이 있는 의령 수암사 탐방

의령군 블로그기자 김영환

의령 수암사는 벽화산 기슭에 있는 사찰로 2012년 ‘용국사’에서 ‘수암사’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대지면적 26만 4,000㎡의 대규모 사찰로 진입로 양쪽에 관음상 333개가 줄지어 서 있어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그 웅장함에 감탄하게 됩니다.

수암사 입구 쪽에는 보물 제373호 의령 보천사지 삼층석탑과 보물 제472호 의령 보천사지 승탑도 볼 수 있습니다. 전해지는 바로는 이절에 빈대가 많아 살기 힘들어지자 승려들이 다른 절로 이주하게 되어 곧 바로 폐사되었다고 하는데 정확한 폐사원인은 기록이 전무하여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수암사는 동양에서 유일하게 노천에 333불 관세음보살상을 모신 도량입니다. 사찰에 이르는 길이 650m의 진입로 양쪽에 옥석으로 만든 높이 3,8m의 세계에서 최초로 봉안된 노천 333불의 관음상은 절을 찾는 여행객들을 인도하고 있습니다.

관음상 행렬이 끝나면 수암사 천왕문이 나타납니다. 천왕문을 통과하자 시야에 나타나는 사찰의 규모에 놀라 탄성이 나옵니다. 전각마다 그 규모가 어찌나 큰지 어리어리하다는 말이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관음전과 극락전이 마주보는 광장에는 많은 관음보살상이 도열하고 있습니다. 관음보살은 위난을 당한 중생이 그 이름을 부르기만 해도 관음이 즉시 33종류의 화신으로 변해 그들을 구제한다는 이야기가 전하여집니다. 관음전은 천수천안 관세음보살상이 모셔졌고, 극락전은 아미타불이 모셔진 불전입니다.

수암사의 중심 전각인 대적광전은 금빛 단청으로 치장되었습니다. 826㎡에 달하는 넓은 법당 안에는 주불 석가모니불과 협시불로 비로자나불, 노사나불과 협시보살인 문수보살, 보현보살을 비롯한 금동만불상이 모셔져있는데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의 놀라운 규모에다 금동불상의 화려함에 눈이 부실 정도입니다.

수암사는 벽화산에 둘러싸여 있어 그런지 초겨울 오후 시간이 되다보니 해가 이미 떨어져 그늘이 지기 시작하네요. 밤도 아닌 것이 다른 사찰하고는 사뭇 다른 느낌을 풍깁니다.

절집 앞 느티나무가 너무나 곱게 물들어 있군요. 수암사는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사찰이 주는 고즈넉함과 편안함을 느끼며 둘러보기 좋은 곳입니다. 의령여행 오시면 신비로운 사찰 수암사를 꼭 한번 구경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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