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충북 증평 / 청주 근교 / 증평군 / 보강천 생태공원
'산책하기 좋은 아름다운 보강천 생태공원'
사계절에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보강천 생태공원을 소개합니다 !
지난해 처음으로 방문했던 충청북도 증평군은 보강천의 도시 같았습니다.
시내를 가로지르는 하천을 따라 길게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증평군립도서관과 독서왕김득신문학관을 둘러보려고 했었는데 휴관 중이라 도서관 앞에 있는 커다란 육교를 건너 보강천 생태공원에서 증평대교까지 천변을 따라 산책했습니다.
도서관에서 육교를 건너니 보강천 생태공원이었습니다.
보강천은 증평 중심부를 동서로 가로 흐르는 허리 하천으로 서울의 한강과도 같은 역할을 합니다.
사리면 백마산과 보광산에서 발원한 부석천과 도안면 두타산에서 발원한 연암천이 합류한 도안면 삼거리에서 청원군 북이면 석성리에 흐르고 있는 미호천과 합류까지 길이 13km의 하천입니다.
생태공원에는 생태하천 복원 사업으로 수생물 서식처와 수질 정화식물을 심어 생태습지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수생식물이 식재되어 있지만, 지금 계절에 관찰할 수 있는 것은 물억새 정도입니다.
수질을 정화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난 수생식물인데 하늘하늘거리는 모습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제법 넓은 물억새 군락원이 조성되어 있어 관광명소로 가꾸어도 좋을 듯합니다.
보강천 생태공원을 뒤로하고 증평대교를 향해 산책로를 걸었습니다.
큰 도로의 건너편에는 처음 방문하려고 계획했던 독서왕김득신문학관이 있습니다.
그것을 안내하듯 산책로에 김득신 시비를 볼 수 있었습니다.
산책길에 자작나무 숲을 만났습니다.
나무를 태우면 자작자작 소리가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해요.
이 숲은 산림청 녹색사업단 복권기금, 녹색자금의 지원을 받아 조성한 것이라고 합니다.
복권을 구매할 때 당첨에 대한 열망보다는 기부를 한다는 마음을 가지면 조금 더 즐겁지 않을까 싶네요.
산책길에서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운동기구입니다.
보강천을 따라 산책을 하면서 중간중간 몸을 풀기에 좋습니다.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운동기구들이라 꾸준히 하면 스트레칭도 되고 근력운동효과까지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야외 도서관인 하늘도서관을 만났습니다.
조선 최고의 독서왕 김득신(1604~1684년)은 증평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진주목사 김시민 장군의 손자로 어렸을 적 천연두를 앓아 노둔한 편이었으나 '읽고 또 읽는' 독서법으로 결국 당대 문단의 제일인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시명을 떨친 조선 중기의 유명한 시인입니다.
김득신의 고향답게 독서하는 분위기가 잘 조성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형식적으로 꾸며 놓은 것은 아닌 듯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도 많이 비치되어 있고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것 같아 더욱 반가웠습니다.
하늘도서관 바로 옆으로는 스카이파크가 있습니다.
모든 놀이시설은 페달을 밟으면 동력 에너지가 전기에너지로 변환되어 작동하는 자가발전식으로 운영되는 방식입니다.
처음 보는 놀이시설인데 너무너무 재미있어 보였습니다.
제가 직접 타보고 싶었지만 참았답니다. ㅎㅎㅎ
증평군에 살고 있는 아이들은 따로 놀이동산에 가질 않아도 동네에서 충분히 즐겁게 뛰어 놀 수 있을 것 같아요.
널따란 축구장을 지나 증평대교에 도착했습니다.
증평대교 아래에는 레일바이크 탑승장도 있습니다.
직접 운전이 가능한 꼬마 레일바이크라고 하는데 주말에만 운영한다고 해요.
정말 아이들에게 너무 좋은 도시인 듯합니다.
날이 점점 따뜻해지고 있는데 봄기운을 느끼며 아이들과 함께 보강천을 따라 생태탐방도 하고 책도 읽고 뛰어놀기까지 하면 멋진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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