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는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안전하게 촬영, 작성된 기사임을 알려드립니다.

책도 보고 친구도 만나는 주민들의 사랑방

이화작은도서관

인터넷이 확산되면서 기술 진보에 따른 다양한 정보 획득은 쉬워졌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직접 대면하지 않고 온라인을 통한 교류가 일반화되고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오죽하면 폰포비아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로 사람들이 서로 만나는 일이 특별한 일이 되었습니다. 이럴 때 마을 내에 사람들이 모여서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주민들의 정서적 친밀감과 화합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작은 도서관은 주민들이 모여서 책도 읽고 정을 나누며 소통하기에 딱 좋은 공간입니다.

이화작은도서관은 오전동 성원1차이화아파트에 위치한 사립도서관입니다.

이름에서 짐작 하셨듯이 이화작은도서관은 지자체에서 만들어준 도서관이 아니고 주민들이 직접 조성한 도서관인데요,

2001년 성원아파트에 사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모여 만든 마을도서관으로 벌써 20년이 훌쩍 넘은 도서관입니다.

개관이래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는 휴관 없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고 하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서관은 아파트 단지의 중앙인 관리동 1층에 있는데요, 관리동으로 올라가는 경사로에는 예쁜 벽화도 그려져있습니다.

관리동 앞엔 파고라 두 개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이 파고라는 여름에 도서관 이용객들의 야회 열람실로 이용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관리동 문을 열고 들어서면 왼쪽에 도서관 출입문이 있습니다.

출입문에 환영한다는 예쁜 안내판이 붙어있고 개방시간과 이용 안내 등의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친절한 안내판 덕에 도서관에 들어가기도 전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문을 열고 보니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작은 공간에 빼곡히 채워진 책들이 한 화면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많습니다.

이 작은 공간에 7,780여권의 책이 비치되어 있다고 하네요.

책들은 네 개의 벽면을 가득 채우고도 모자라 바닥에 줄을 지어 꽂혀있습니다.

도서관 입구에 들어서자 손 소독제와 데일리 마스크 박스가 눈에 띄었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에 위치한 도서관이다보니 외출한다는 생각 없이 그냥 오는 어린이들이 종종 발생하기도 하는데, 도서관 이용시간 동안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지급하는 용도라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도서살균기도 비치되어 있었는데요, 여러 사람들이 돌려보는 공공도서다 보니 이용을 마친 도서와 대출 후 반납된 도서는 살균하여 다시 꽂아놓는다고 하니 작은 공간이지만 공중위생을 철저히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들은 어린이도서, 성인용 도서, 역사 및 철학 도서 신간도서 등 나름의 규칙을 가지고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전문도서관에 가면 세밀한 도서 분류대로 꽂혀 있는 책을 찾느라 불편함을 느낄 때도 있었는데, 어린이 도서 성인도서 등 연령대별 분류가 되어 있으니 오히려 이용에 더 편리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특히 눈길을 끌었었던 점은 작은 도서관임에도 노약자를 위한 큰 글자 도서를 구비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노인이나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 같습니다.

이화작은도서관 이용시간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일주일에 2번 개관합니다.

이용대상은 성원아파트 거주민들이라면 누구나 열람가능합니다.

하지만 대여를 하기 위해서는 도서관에 회원 등록을 해야 하는데요, 등록도 어렵지않습니다.

신분증을 지참하고 도서관에 방문하여 회원등록을 하면 됩니다.

도서 대여는 일주일에 5권씩 빌릴 수 있고 2주일간 빌려볼 수 있다고 합니다.

둘러보다 보니 벽면에 다닥다닥 붙은 카드가 눈에 띄었습니다.

이 카드는 어린이들의 독서를 장려하기 위한 이벤트로 열 번 도서관을 이용하면 아파트 옆에 위치한 문방구에서 3천원 상당의 문구를 살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한다고 하니 좋은 이벤트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화작은도서관은 아파트 거주 주민들이 만든 도서관답게 운영 역시 동대표회의나 시의 도움 없이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데요,

12명의 봉사자들이 당번을 정해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이한 점은 성인봉사자들만 봉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와 엄마가 같이 봉사를 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제가 취재하는 동안에도 민성숙 도서관장님은 주민들이 기증한 도서를 정리하여 컴퓨터에 입력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계셨는데요,

공공도서관도 아닌 사립도서관이 20년 넘는 시간동안 유지될 수 있는 힘은 바로 이렇게 주민들이 도서관 운영에 관심을 가지고 직접 참여하여 운영해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의왕시에는 작은 도시 규모에 비해 도서관 환경이 매우 좋은데요, 권역별 광역 도서관인 책마루, 글마루 도서관이 있고, 어학 전문도서관인 글로벌도서관과 지역도서관으로 포일어울림도서관 백운호수도서관, 각 6개동에 부곡글고운, 오전빛고운, 내손책고운, 청계숲고운, 왕송호수 등 작은도서관을 운영 중이고 뿐만 아니라 각 지역을 순회하는 이동도서차량도 운행하여 주민들이 책을 가까이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의왕시 다양한 도서관에서

가족, 친구와 함께 책을 읽어보세요~!

▼도서관 알아보기▼


2023 의왕시 SNS 서포터즈 시민기자단 박찬덕

{"title":"우리 동네 작은 도서관 오전동 성원이화아파트 「이화작은도서관」","source":"https://blog.naver.com/yesuw21/223060677206","blogName":"의왕e야기","blogId":"yesuw21","domainIdOrBlogId":"yesuw21","logNo":223060677206,"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fals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