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남해 창선 천포 마을 남파랑길 37코스 남해 바다 윤슬 찾아 낭만 바래길 걷기
한 달 전부터 창선 별해로 주변 마을 탐방에 재미가 붙었습니다. 별해로의 풍경에 반해버려서일까요? 온 통 섬마을 전체가 초로록촉촉 낭만 가득입니다.
오늘 소개 드릴 마을은 장포마을에 이어 천포 마을입니다. 포구가 긴 장포마을을 소개하며 잠시 스칠 때에 잘 알지 못하고 지나쳐버린 작은 마을이 마음에 걸리어 찾아보니 천포 마을이라 하더군요. 그리하여 다시 오늘은 이 마을을 찾아왔습니다.
안내를 받으며 내려서는 길들에 펼쳐지는 남해바다의 물빛에 또 탄성 터집니다. 차 한 대 여유 있는 폭 두 대는 간신히 스칠 수 있는 좁은 오솔길을 타고 내려갑니다.
초록 초록 고사리밭 틈새 도로가 아기자기하게 바다를 향해 곱게 고불거리며 이어집니다. 어서 오라는 고사리손 같기도 하고 윤슬로 빛나는 가을 바다가 속삭이는 듯 이끌리듯 미끄러지며 내려가는 길, 다소 조심스러운 구간을 만납니다.
뮤지엄 남해 또는 카페 갤러리 연곡 1991을 스치며 계속 달려 바다마을 천포로 향하는 길, 고사리밭 초록이 한창이었던 터라 앞을 보지 않고 시선 강탈 온 마음 초록 들판에 뺏기었다가 반가운 바래길 안내도 받으며 마을 입구 도착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가인 천포 마을이라고 멋진 글귀에 또 잠시 멈추고 마을 아래로 들어섭니다. 차 한대 조심스레 진입하여야 하는 좁은 길입니다.
긴장하며 내려가는 길이지만 앞에 펼쳐질 바다를 생각하며 마음은 벌써 설렘과 윤슬로 빛날 바다를 품을 생각에 행복해집니다.
정말 유난히 짙푸른 가을 가을 한 바다가 햇살 받고 반짝입니다.
마을로 내려서자 보이는 풍경입니다. 마을은 정말로 아기자기한 작은 포구인 듯 동화 속으로 들어선 기분입니다.
맑디맑은 가을 하늘에 산들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니 정말 마음이 부풀어 오릅니다. 차에서 내려 포구 전체를 걸어봅니다. 시원하고 상쾌한 바람에 얼굴을 간지럽히는 머리카락이 정신없어도 좋네요. 마음속 갑갑함이 달아나는 기분에 몸도 마음도 발걸음도 가벼워집니다.
마을회관에 펄럭이는 깃발들 소리마저 경쾌한 박자를 맞추어 손짓을 합니다. 어서 와 남해~어서 오시다 남해랑만남해 ~♡
포구 한쪽 끝자락까지 걸었다가 다시 마을 앞 지나며 외로운 배 한 척을 만났습니다. 파란 하늘에 파란 바다에 파란 배 모든 것이 낭만 그득하군요.
물빛 보세요 정말 사랑스럽지 않은가요~^^
바람에 산들거리는 온 마음 바다에 퐁당 빼앗기고 서성대다가 맞은편 포구 끝을 향해 살포시 걸어봅니다. 마을은 참으로 조용하여 어르신 한 분도 뵙지 못하고 한가롭게 혼자 걸었습니다. 고즈넉하게 뜬 배처럼 혼자 여유 있는 산책길을 여행하듯 거닐며 새롭게 알게 된 천포 마을~♡가을 햇살에 윤슬은 빛납니다.
바다 쪽으로 만 눈을 빼앗기고 걷다가 발견한 연자마!
역광에 눈부시어 웅크리고 앉아 글귀를 읽어봅니다.
연자마는 소나 말을 이용, 곡식을 빻던 연자방아, 연자매, 돌매 방아라고 불리어 내려오는 것이온데, 고 이선홍 할아버지께서 1939년 직접 만드시어 마을을 위해 사용하다 유실되어 안타까움에 복원된 것이라고 새겨진 글귀를 봅니다.
마을의 후손들에게도 넉넉하게 서로를 위하고 아껴가며 살아오신 어르신들의 조상들의 마음이 훈훈하게 전해지는 기분에 가을 햇살만큼 푸근한 마음이 와닿았습니다.
서로를 의지하며 정겹게 살아가는 마을 풍경, 또 하나 이쁜고 아름다운 남해의 포구마을을 발견하였답니다.
포구 끝자락으로 왔다가 돌아섭니다. 초록과 파란 물빛과 하늘빛에 취하고 다시 마을로 내려서던 좁은 길을 타고 올랐습니다.
입구에서 반겨주던 버스정류소마저도 아담하고 이쁩니다. 운치 있는 하늘하늘 하늘빛으로 환영과 더불어 작별을 고하고 차를 돌립니다.
마을 어귀를 돌아올라 가는데 자꾸만 차창 너머로 시선을 붙잡습니다.
파란 지붕 빨간 지붕 오손도손 행복하고 건강하고 풍요로운 바다 마을의 정취를 담뿍 안고 떠납니다.
갓길 주차를 할 수 없어 급히 찰칵 그리고 반가운 이정표를 만나서 한 컷 더 하고 떠납니다.
벗님들 손잡고 바래 코스 하나씩 제대로 걸어볼까 봅니다.
고사리 밭길 남파랑길 37코스에 있는 천포 마을이었습니다. 정말 보물 같은 코스가 아닐까 합니다. 남해의 곳곳 아름다운 비경, 찾아내는 분들에게는 보석처럼 빛나는 순간을 선물하리라 생각합니다.
고사리 밭길 남파랑길 코스 깊어가는 가을 함께 만끽하시길~♡남해랑만남해~천포마을로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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