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11구역(광명4동, 광명7동 및 철산4동 일부)은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의 공고에 따라 1월부터 7월까지 주민들이 이주를 하고 있습니다.

저 너머에 제14구역 광명 푸르지오 포레나 아파트 (2023년 9월 입주예정)가 우뚝 세워져 있는데 제11구역의 신기루라고 보면 되네요.

추운 겨울바람이 얼마나 센지 위풍, 아래 풍, 옆 풍까지 불어닥쳐 힘든 겨울을 보낸 기억이 나네요!

여러 겹 비닐로 창문을 아무리 둘러쳐도 월세보다 더 많이 나오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을 감당해야 했던 추운 겨울이 지나면 언제나 담장 위로 자줏빛 목련화가 활짝 피네요.

필 때마다 “이쁘다 아름답다 향기롭다”라며 언제나 마을 사람에게 이야깃거리가 되었는데 올해 자줏빛 목련화가 더 활짝 피었는데도 보는 이 없네요.

하하~ 호호~ 까르륵 웃던 무지개 어린이 공원과 꿈나무 어린이 공원도 사라지네요.

이곳에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가 이제는 들리지 않아요. “조용히 해라” 빌라 넘어 아저씨 목소리도 이제는 들리지 않고요.

혹시 아시나요? 꿈나무 놀이터가 ‘뱀 놀이터’라고 부르는데…. 혹시 뱀이 많이 나와서 붙여진 이름인가? 왜? 그렇게 불리는지 아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이 골목에는 낮인데도 별이 뜨고, 바다가 아닌데 물고기가 다녀요.

활주로도 짧은데 비행기가 다니고, 꽃과 나비도 있어요. 냉장고와 소파도 있어요. 만물상 골목길인가 봐요. 이곳도 곧 사라진다네요.

이제 누구에게 내 옷을 맡겨야 할까요? 이제 어디서 이발을 해야 할까요?

집과 가까워 이용했던 세탁소와 이용원(이발소)

동네 일이라면 앞장섰던 이발소 사장님이 이번 계기로 그만두신답니다.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요?

땅에 떨어진 도로명 주소가 현 상황을 말하네요.

2011년 5월 18일 급격하게 기존 주소를 도로명 주소로 변경되었을 때 “기존 주소가 있는데 왜? 새 주소로 바꿔!”라고 불만을 토로해서 2년 연장되었다고 말하네요.

당시 집 주인들은 주택 안에 2-1, 2-2라고 구체적인 주소를 적어 행정복지센터에 제출한 적이 있다고 하네요. 머지않아 이곳도 새로운 주소로 변경되어 나오겠지요.

그때는 무슨 주소 무슨 이름으로 변경되어 나올까요?

14구역은 12자고 16구역은 13자인데 11구역은 몇 자일까요?

우리 입에 익숙한 동사무소는 2007년부터 주민센터로 바뀌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네요.

광명4동 행정복지센터는 재개발 공사 지역이라 철거되어 사라진다네요.

참~ 여기 행정복지센터에서 무료로 EM 발효액을 나눠주었는데, 이뿐만 아니라 출생, 혼인, 전입, 인감, 주민등록증 등 각종 행정을 보았는데 지난 발걸음도 건물과 함께 사라지겠네요.

여름에는 담벼락에서 물이 샌다고 침수 관련 민원을, 겨울에는 담벼락에서 물이 새어 빙판길 되었다고 주민들의 마음 졸이고 졸였는데 이제 이런 민원도 사라지겠네요.

붕괴할 위험도 있는데 곧 건축되니까! 라며 몇 년 동안 기다렸는데 올겨울부터는 이런 불편함도 불안함도 사라지겠네요

이제 떠나야 해요. 추억을 남기고 떠나는 마음 누가 알까요?

그때 그 추억들이 모두 가슴에 묻어두고 이제 떠나야 하네요.

광명시 우리마을기자단 김추향님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sungu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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