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랑 12기 ⓒ고고한 하루

안녕하세요

해랑 12기 ⓒ고고한 하루 입니다 :)

바닷가 LCT 랜드마크타워 1층 서편,

바다와 도시가 맞닿는 그 지점에 새롭게 문을 연

해운대 엘시티 미술관

지그재그 아트센터

"지그재그 콜렉션: 1958–2025" 전시는

현대미술사의 흐름을 거스르듯

선구자적 작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게 해준답니다

부산 해운대의 새 문화예술 공간

지그재그 아트센터 소개해 드릴게요 :)


📍 상세 정보

⏰ 시간

월-토. 10:00-18:00

일. 10:00-17:00

🚗 주차

LCT 주차장 (유료)

추가 요금 10분당 1,500원,

최대 20,000원

💵 요금

성인 28,000

중고등 20,000a

어린이 14,000

도슨트 투어 20,000

멤버쉽 운영(별도 문의)


📍 위치정보


🍯 Tip

✔️ 30*30cm 이상 가방은 락커에 보관

✔️ 촬영 시, 사전협의 필요

✔️ 외부음식 반입불가


모야의 올림푸스의 신

아트센터에 야외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건

바로 12개의 알록달록한 코린트식 기둥 조각이에요.

프랑스 조각가 패트릭 모야(Patrick Moya)가

표현한 그리스 신화 속 12신들.

각기 다른 색으로 칠해진 기둥들은

고대와 현대의 미적 언어를 자연스럽게 엮어내요

고전 조각에서 따온 듯한 기둥 꼭대기엔

전통적인 이파리나 꽃무늬 대신,

작가의 이름 ‘MOYA’가 새겨져 있어요.


지그재그 아트센터

전시장에 들어가기 전

니스파(Ecole de Nice)에 대한

영상을 관람할 수 있어요

프랑스 니스 지방에서 태동한 신사실주의 운동과

그 정신을 전하고자 하는

지그재그 아트센터의 철학이 담겨있답니다


신사실주의 관

신사실주의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어요

소스노(Sosno)의 조각은 강렬했어요.

다비드상 같은 고전 조각에서

머리 부분이 사각형으로 지워져 있었는데,

더 잘 보기 위해 가린다(hiding to better see)는

그의 철학 때문이라고 해요.

없는 것을 통해 상상하게 만드는 방식,

굉장히 신선했어요.

벤 보티에(Ben Vautier)는

텍스트와 아트의 경계를 허물며

“예술은 쓸모없다”, “집에 가라” 등의

도발적인 문장을 던지며.

언어와 예술의 관계를 되묻게 만드는,

일종의 ‘개념 예술’ 실험을 선보였어요

아르망(Arman)은 일상적인 물건을 축적해

조형으로 재탄생시킨 집합의 미학을 선보였는데

바이올린, 포크, 붓 같은 일상 물건을

대량으로 쌓아 올린 작품은

소비사회에 대한 비판과

과잉의 미학을 동시에 담고 있어요.

사물을 통해 기억과 문화를

시각화한 점이 인상 깊었어요.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

실제 해골에 다이아몬드를 박은 작품,

약국처럼 진열된 알약 조각은

예쁘면서도 경이로웠어요.

예술의 정의에 도전하는 자극적이면서도 진지한 시선,

약간 불편하지만 강하게 끌리는 느낌이었어요.


다분야주의

프랑스 현대 예술가 랄프 허칭스(Ralph Hutchings),

활동명 ‘42’는 패션 사진에서 출발해

디자인, 회화, 조각, 건축 등 다분야 예술을

넘나드는 독창적인 작업을 펼치고 있어요.

흑백 기하학 패턴의 백들과

그것을 영상으로 풀어낸 장면이 인상 깊었고,

뷰티 영상에서는 이미지와 자아에 대한 메시지가

은근하게 다가왔어요.

화이트톤 설치 작품은,

반복되는 구조와 빛의 그림자가

공간 전체를 하나의 오브제로 바꾸고 있었어요.

예술은 반드시 캔버스 안에 있을 필요는

없다는 걸 체감하게 해주는 전시였고,

삶 속 모든 것이 예술의 언어가 될 수 있다는

걸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모야관

모야의 전시 공간.

익숙한 명화들을 패러디한 작품들이

그의 시그니처 캐릭터와 함께 전시돼 있어요.

피노키오와 양 캐릭터가 유쾌하게 등장하는데,

피노키오는 ‘자기 자신을 해부하는 거짓의 자화상’,

양은 복제양 ‘돌리’에서 착안한 존재라고 해요.

가장 재미있었던 건 그림 속에서

MOYA 이름 알파벳을 찾는 놀이였어요.

약간의 숨은그림찾기 같기도 하고,

한 작품을 오래 들여다보게

만드는 장치 같기도 했어요.

나는 작품 안에 존재하고 싶었다

예술을 하나의 ‘자기 증명’으로 여긴

그의 철학이 전해지기도 했어요.

조금은 어려웠지만,

작품 설명을 들으며 천천히 이해해보려

애쓰는 과정 자체가

신선하고 즐거웠던 시간이었어요

낯설었던 예술의 언어가 어느 순간 조금은 가까워지고,

익숙한 일상도 새롭게 보이는 느낌이 들기도 했고요

해운대 바다에서 만난

지그재그 아트센터는 단순한 전시장이 아니라,

시대를 거스른 예술가들의 실험과 도전이

오롯이 담긴 공간이었어요.

현대미술이 어렵게만 느껴졌던 분들이라면,

이곳에서 그 낯섦과 친구가 되는 경험을

해보시길 추천드려요.

한 번의 방문으로 수십 년 예술사의 흐름을 따라가며

새로운 시선을 얻게 될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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