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도전 만남] - 바이크 유튜버 조해주
바이크에서 바라본 전북
바이크 타고 전국 곳곳을 다니며 전라북도를 알리고 있는 유튜버 조해주 씨. 부캐(‘부 캐릭터’를 줄여 부르는 말. 본래의 자신이 아닌 새로운 모습이나 캐릭터로 활동하는 모습)가 유행인 시대에 본캐(‘본 캐릭터’를 줄여 부르는 말.
본래의 내 모습, 성격, 신분 등)인 학생뿐 아니라 여러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뭘 하는지, 왜 하는지 해주 씨의 세계로 함께 들어가 본다.
변신을 즐기는 하루
학생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라이더로, 유튜버로
하루에도 몇 번 자신의 정체성을 넘나들다
이른 아침. 그의 하루는 수업으로 시작한다. 전북대학교 동물생명공학과 4학년. 강의가 끝나면 아르바이트를 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르바이트가 끝나면 헬멧을 쓰고 바이크 시동을 건다. 힘 있게 치고 나가는 바이크에는 카메라가 달려 있다. 유튜브 촬영 용이다. 집에 돌아오면 촬영 영상을 편집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그는 당장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현재를 충분히 즐기고 싶다. 그렇다고 눈앞의 즐거움만 좇는 건 아니다. 지금 타고 있는 바이크도 아르바이트로 직접 마련했고 청약이나 재테크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는 당찬 MZ 세대다. 라이딩도 주말이나 저녁 시간을 주로 활용한다. 학업이 최우선이다. 성실함은 이미 온라인에서 검증받았다. 유튜브에 꾸준히 영상을 올려 구독자 73,000명을 거느린 크리에이터이자 인플루언서가 되었다. 개인 채널이 구독자 천 명을 넘기기도 쉽지 않음을 생각해 보면 대단한 일이다. 한 번은 완주군 만경강 인근 비비정 정자를 영상에서 소개했는데 ‘이렇게 멋진 곳이 있는지 몰랐다’, ‘다음에 꼭 봐야겠다’라는 댓글이 잇따랐다.
제 행동과 콘텐츠가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앞으로도 바이크를 타고 좋은 곳을
돌아다니며 지역을 알릴 계획입니다.
바이크 타고 지역을 알리다
일인칭 시점으로 바라보는 풍경을 담다
구독자가 늘수록 알아보는 사람이 늘고 있다. 라이딩 중 신호 대기를 위해 멈췄는데 옆 운전자가 유튜브 잘 보고 있다며 손을 흔들어 주기도 한다. 어떤 날은 구급차가 지나길래 길을 비켜줬는데 창문 너머 구급 대원이 구독자 2,000명일 때부터 봤다며 힘내라고 격려해 줬다.
제 채널을 봐주시는 분이
이렇게나 많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감사할 따름이죠.
바이크와 유튜브. 언뜻 같이 생각하기 어려운 조합이다. 사실 해주 씨는 어릴 때부터 바이크에 관심이 많았지만 위험할까 봐 엄두를 못 냈다. 지금도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안전이다. “바이크라는 취미가 위험할 수 있지만 규정을 지키고 배려하면 좋은 수단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오늘도 도내 곳곳을 누빈다. 고향인 순천에서 대학 때 올라와 5년째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전라북도는 명소가 많은데
아직도 못 가본 곳이 많아요.
제 구독자분들 중 바이크에서
일인칭 시점으로 바라보는
풍경 감상을 좋아하는 분들이 계세요.
그녀는 내일도 달릴 것이다.
새로운 곳을 향해
글, 사진 = 전라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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