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2호선 '수영역'의 2번과 4번 출구의 수영 상가 13호에 특별한 공간이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쌈'!!

어딘지 낯익은 이름이다고 생각하셨다면, 딩. 동. 댕입니다. '쌈'은 2009년 12월 설립하여, 부산교통공사가 공간을 조성하고 '쌈'이 운영하는 부산 시민들을 위한 문화 사랑방으로 예전 이 자리에 있던 공간입니다. 그런 '쌈'이 코로나와 여러 가지 이유로, 어느 날 '폐관'을 하였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후로 지하철을 이용하려 '수영역'을 지날 때면, 문이 닫히고 불이 꺼진 수영 상가 13호를 보니 괜히 씁쓸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쌈'을 다시 만나러 갑니다. 새 단장을 하고 재개관을 한 '쌈'이, 기념으로 준비한 초대전이 특별하다고 합니다.

문화매개공간 쌈

부산시 수영구 수영로 677

(수영역 2,4번 출구 지하상가 13호)

수영 상가 13호 맞나?

처음에는 '여가 거가 맞나?'싶었습니다. 예전보다 훨씬 밝아지고 심플해진 공간으로 '쌈'을 잘못 찾아왔나 싶었답니다. 그런데 통유리에 '문화매개공간 쌈'이라고 붙여져있었습니다. 바깥에서 바라본 '쌈'은, 깔끔한 갤러리처럼 보였습니다. 벽면을 제외하고, 출입구와 모든 면이 통유리가 되어서

문밖에서도 작품들을 구경할 수 있도록 조성된 것 같았습니다. 그럼,'탈·꿈·먹 _쌈展'을 구경하러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탈·꿈·먹_쌈展

2023. 1. 14(토) ~ 2. 28(화)

부산 수영구 수영로 677, 수영역 2,4번 출구 지하상가 13호

010-2355-8896

작은 크기지만 '문화매개공간 쌈 OPEN'이 제겐 참 기분 좋게 만드는 글이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예전의 집기들은 모두 사라지고 화이트톤의벽에 작품들만 있어 '갤러리' 느낌이 가득하였습니다. 그리고, 상주하고 계신 선생님이 계셔서 작가와 작품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석금

박 바가지로 만들었다는 작품들을 보면서, 표정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듯한 작품들이었습니다. 까치호랑이는 오랜 이야기의 등장인물 같아 무섭지 않고 정겹고, 안젤리나 졸리는 눈빛이 매서웠습니다. 아래 두 분은 누군지 맞혀보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두 번째 마이클 잭슨은 맞혔답니다.

▲좌측 상단부터 까치 호랑이, 안젤리나 졸리, 엘비스 프레슬리와 마이클 잭슨 (이석금 작품)

실제로 공연에서도 사용했다는 작품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이렇게 갤러리에서 탈을 관람해 보는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해외 유명 스타를 탈로 만나보는 시간도 좋았지만, 부산에 이렇게 표정이 살아있는 탈을 만드는 '이석금'작가가 있다는 것도 자랑스러운 것 같았습니다.

곽영화

캔버스에 아크릴로 그린 그림이 '쌈'을 화사하게 빛내주고 있는 작품들이었습니다. 제가 찾아간 그날 오후에는 '곽영화 작가'님이 '쌈'을 방문하여

방문객들에게 작품 이야기도 해주셨다고 하는데, '쌈'에서는 운이 좋으면 이렇게 작가를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잠깐, 유리로 보이는 작품은 어떤 것인지 고개를 내밀어 보았습니다. '분홍빛 나의 마을'이라는 곽영화작가의 작품인데, 수영역을 오고 가는 사람들이 가던 길 잠깐 멈추고 작품을 보며 미소 띠고 가는 모습에 '예술'이 주는 행복이 보였습니다.

박경호

한지에 묵 작업을 하며, 수채화처럼 채색을 한 '박경호' 작가의 작품도 멋있었습니다. 한지위에 검은색의 묵이 주는 묵직함과 함께, 표범, 까마귀 등 동물과 자연을 표현한 선과 색이 참 사실적이었습니다.

부산 금정구의 명소도 작품 속에서 구경해 보았고, 문을 열고 나가 수영역을 걸으면서 윈도우에 비친 작품을 구경도 해보았습니다.

다시 재개관한 '쌈'은, 다양한 예술가들의 문화를 담아내고 지역 문화 예술 전문 인력 네트워크가 펼쳐졌던 '문화매개공간'으로의 역할과 함께 지역의 전문작가들의 지원활동 중심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문화매개공간 쌈'이 좋은 공간으로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래간만에 다시 찾은 '문화매개공간 쌈'에서 저도 세 명의 작가 작품을 볼 수 있어 좋았고, 작품들 보면서 활짝 웃고 갈 수 있었습니다.

이제 수영역을 지나갈 때면, 용감하게 '쌈'에 들어와서 전시회를 관람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어쩌면, 예술가를 만날 수 있는 행운이 있는 날일지도 모르니까요. 그냥 지나치지 마세요!! '쌈'은 모든 시민에게 열린 공간입니다~~

수영구 SNS서포터즈 금광진

{"title":"문화매개공간 쌈,OPEN","source":"https://blog.naver.com/busan_suyeong/223015917646","blogName":"수영구 공..","blogId":"busan_suyeong","domainIdOrBlogId":"busan_suyeong","logNo":223015917646,"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fals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