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마이산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만나러 떠나보자!

마이산을 만나러 가는길

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천리길 중 이번 여정은 마이산을 더 가까이하며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만나기 위한 트레킹으로 진안 마이산길로 향해봅니다. 본 트레킹의 출발점은 진안 사랑가 비석과 6ㆍ25참전 호국 영웅 기념탑이 위치해 있는 주차장인 진안만남쉼터에서 여정을 시작합니다.

출발점 앞의 등선교를 건너 좌측의 길을 따라 직진으로 40여분 정도를 걸으면, 마이돈 테마공원을 지나가게 되는데요. 이곳에는 실개천이 설치되어 있고 조용하여 가볍게 산책하기에 좋은 쉼터로 그만입니다. 의자에 앉아 가만히 눈을 감고 주위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 귓가에 새의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들려와 쉼 없이 이곳까지 걸어온 힘듦은 금새 잊혀 집니다. 공원 내에는 금색으로 칠해진 돼지 동상을 볼 수 있는데요. ‘웃으면 복 돼지’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와 의미가 담긴 글귀에서 센스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마이돈 테마공원 바로 앞에는 사양제가 위치해 있는데요. 이곳에는 4개의 분수대가 있어 시원스럽게 솟구쳐 오르는 분수와 마이산의 두 봉우리가 어우러진 저수지의 풍광은 시원함으로 가득합니다. 좌측으로 줄지어 핀 벚꽃을 감상하며 나무 데크길을 걸어보는 봄과의 마주침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경쾌합니다.

일몰시간 이후에는 형형색색 비추는 불빛들로 인해 은은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기도 하는데요. 데크길을 한 바퀴 돌아보는 데에는 30분 채 되지 않아 걷기에 좋은 생태공원입니다.

사양저수지를 지나 1.9km의 ‘연인의 길’이라는 이름의 숲길로 좌측으로는 인도길, 우측으로는 열차를 타고 운행하는 길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연인의 길 종점까지 즉, 산들길의 도보로 들어서는 길 전까지 운행하는 마이 열차를 타고 체력소모를 줄이며 보다 쉽게 오를 수 있는데요. 열차는 14인승으로 현금으로만 받으며 남녀노소 구분 없이 편도 3,000원, 왕복 5,000원 입니다.

마이 열차를 타고 연인의 길을 올라가는

풍경을 함께 감상해 볼까요?

열차에서는 마이산에 대한 설명을 스피커에서 안내해주는데요. 들려오는 내용에 경청하며 봄이 담긴 풍경을 한껏 담으며 오르게 됩니다.

연인의 길은 과거에 마이산 구 도로라 불렸었는데요. 2002년경에 연인의 길로 개칭되고 북부 진입로 중 한 구간이 되었다 합니다. 이 길은 과거 마이산 중턱까지 차를 타고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전해지는데 현재는 차량을 통제하여 관광용 마이열차와 산책로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열차를 타고 연인의 길 종점에 도착하기까지 연인을 처음 만났을 때의 한 남자의 미소가 담긴 스마일 조형물부터 미래를 약속하는 프로포즈 조형물인 사랑마당 까지 연인의 발전단계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볼 수 있습니다. 연인의 모습을 담은 조형물에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은데요. 열차를 타지 않고 걸어 오르며, 소중한 사람과 추억의 사진을 담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연인의 길에서는 일몰 시간이면 불빛이 들어와 은은한 공원의 산책길로 만날 수도 있습니다.

<< 연인의 길 공원 등 점등시간 >>

◆ 하절기(4월-10월) 18:30-21:30

동절기(11월-3월) 17:00-20:00

연인의 길의 마지막 종점인 곳에서부터 은수사로 향하는 산들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요. 이 지점에서 우체통 인증장소가 있어 천리길의 방문을 인증해봅니다.

천리길 인증함 우체통 옆에는 마이산 백악기 역암 지오트레일에 대한 안내도를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본 트레킹 구간에 포함되는 은수사를 지나며 마이산 돌탑으로 향하는 길에서 마이산의 지질과 생태, 문화, 역사를 자연스레 만날 수 있는 구간으로 마이산을 직접 눈으로 보고 이해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체험하기 좋은 구간입니다.

계단을 따라 오르면 은수사로 향하는 중간 지점에서 천왕문이 위치한 쉼터를 만나게 되니 이곳에서 잠시 쉬어 숨을 고르시길 바랍니다. 은수사에도 쉼터가 있지만 계속되는 계단으로 트레킹 시에는 무리하지 않도록 휴식이 꼭 필요합니다.

천왕문은 진안군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이성계가 황산대첩을 승리로 이끌고 귀경하는 길에 마이산에 들러, 꿈속에서 하늘로부터 나라를 다스릴 권한을 받았다는 금척 받은 후 이곳에 올라 왕이 하늘로 오른다는 의미로 천왕문이라고 명명하여 전해 내려온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금강의 시작이라는 글씨가 쓰인 분수령을 볼 수 있는데요. 이는 북쪽으로 금강이 시작되어 전북 군산 앞바다에 이르고, 남쪽으로는 섬진강이 시작되어 전남 광양 앞바다까지 이른다고 합니다. 이 작은 물줄기가 도민의 생명수와 함께 넓은 바다로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하니 우리들의 생활이 자연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이로움을 받고 있는지 자연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게 됩니다.

천왕문에서는 양쪽으로 암마이봉과 숫마이봉으로 각기 등산로를 안내해주고 있어 트레킹이 가능합니다.

진안 마이산 암마이봉

이곳에는 마이쌍봉이 이어지는 잘록한 부분에서 동봉으로 약 150m 올라간 지점에 화엄굴이라는 천연동굴이 있는데 이 굴속에 작은 샘이 있다고 합니다. 이 샘물은 동봉의 봉우리에서부터 바위틈을 타고 내려오는 석간수라 하는데요. 숫마이산은 봉우리에 따라 남성의 상징처럼 생겼다고 하여, 이 봉우리 아래 굴에서 나오는 샘으로 의미를 다르게 보아 아이를 갖지 못한 여인이 이 물을 받아 마시면 득남할 수 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입니다.

진안 마이산 숫마이봉

천왕문에서 은수사로 향하는 길은 나무데크로 된 급경사이기에 특히 주의가 필요한데요. 스틱을 사용하며 내려오는 것은 체중이 앞으로 실려 더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또한, 나무로 만들어진 길에서는 길이 훼손되지 않도록 뾰족한 스틱을 자제해야 합니다. 스틱을 사용하지 마시고, 옆 손잡이를 잡고 천천히 내려오세요. 이 방법으로 계단을 오르고 내리는 것이 더욱 안전하고 길도 훼손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잠시 은수사로 향하는 데크길을 중심으로 좌측은 숫마이봉, 우측은 암마이봉을 사이로 경사진 길을 담아보았는데요, 양 봉우리의 높이를 체감할 수 있어 짜릿함이 느껴집니다.

은수사는 고려 장수였던 이성계가 왕조의 꿈을 꾸며 기도를 드린 장소이기도 한데요. 기도 중에 마신 샘물이 은같이 맑아 이름이 은수사라 붙여진 사찰입니다.

은수사의 대적광전 뒤로 보이는 숫마이봉은 보기만 해도 웅장합니다. 마이산 봉우리 중턱 금경사면에 이곳저곳 폭격을 맞은 것처럼 움푹 파여 있는 크고 작은 여러 굴을 볼 수 있는데요. 이는 타포니 지형이라고 합니다. 보통 풍화작용과 달리 바위 내부에서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내부가 팽창되며 밖에 있는 바위 표면을 밀어내어 만들어진 것이라 하는데요. 세계에서 타포니 지형이 가장 발달한 곳이라고 합니다. 마이산의 지질학적인 면에서 중요한 지표로 알려진 곳인데요. 특이한 현상을 가깝게 보게 되니 놀라움에 절로 시선이 머물게 됩니다.

이성계가 심었다는 수령 약 650년이 되는 천연기념물 386호로 지정된 청배실나무에는 봄을 맞아 꽃이 활짝 피어 은수사에서 으뜸이 되는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 사람들의 시선을 한눈에 이끌기에 충분합니다.

청배실나무 앞에 물을 담아 놓으면 겨울의 영하에는 물이 위로 솟아 어는 ‘역 고드름’의 특이한 현상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현재까지도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직접 보면 정말 신기할 따름인데요. 마이산이 하늘로 솟을만큼 아름다움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이성계의 마음이 하늘까지 전해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출처 : 안내판 첨부

숫마이봉의 타포니 형상과

하얗게 핀 청배실나무의 꽃을

잠시 함께 볼까요?

은수사에서 150m 전방으로 탑사와 금당사, 남부주차장으로 향하는 통과지점에 입장료 매표소가 위치해 있는데요. 이곳에서 입장료 계산 후 영수증을 꼭 받고 보관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남부매표소에서 검표를 하기 때문입니다.

(개인) 성인 4,000 / 중고생 3,000 / 초등 2,000

(단체) 성인 3,800 / 중고생 2,800 / 초등 1,800

* 만70세 이상 무료, 단체 30인 이상

* 카드결제 가능

매표소를 지나 내리막길을 따라 탑사에 이르게 되는데요. 높이는 대략적으로 동쪽에 솟아있는 숫마이봉은 680m, 서쪽에 솟아있는 암마이봉은 686m로 암마이봉이 6m로 높습니다.

은수사에서는 숫마이봉이 크게 자리해 보였지만, 탑사에 내려와서는 두 마이산 봉우리의 모습이 전부 시야에 담아져 더욱 웅장하게 담아집니다.

마이산의 탑들은 이갑룡 처사가 전국 명산을 전전하며 수양을 쌓다가 25세 때 이곳에 들어와 솔잎으로 생식을 하며 수도를 하다 신의 계시를 받아 탑들을 축석하였다고 하는데요. 입구에 들어서면 계단을 오르는 길에 암마이봉의 기운을 듬뿍 품고 있는 음의 기운탑이자, 이갑룡의 첫 공든 탑인 월광탑을 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 전라북도 문화재 제35호로 지정된 두 탑으로 1920년에 완공된 오방탑과 1917년에 완공된 천지탑을 볼 수 있습니다.

천지탑은 이갑룡이 만 3년의 고행 끝에 완성된 탑으로 기공법과 축지법이 가장 많은 정성을 들었다고 하는데요. 탑이 위치해 있는 길을 따라 오를수록 탑들을 어떻게 쌓아올려 완성하였을지 궁금케 하고, 탑의 완성도에도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이산은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의 경계에 넓게 펼쳐져 있는 말의 귀 모양으로 생긴 두 봉우리로 섬진강과 분수령을 이루고 있는데요. 이곳에서 1900년 초 이갑룡 처사가 직접 만들어 지금까지 사용하는 식수인 섬진강 발원지 용궁이라는 우물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이 바로 섬진강 발원지이며 반대편 북부마이산 방향으로 흐르는 물줄기는 금강의 발원지가 되는 곳이 용담댐이 위치한 곳입니다. 이 물은 기도객, 참배객, 관람객 등 많은 사람들이 식수로 사용하는 곳이므로 우물에 절대로 이물질을 넣어서는 안됩니다. 우물의 청결을 지켜 주길 바라는 당부를 하고 있으니 소중히 생각하고 함께 수질 관리에 동참하길 바랍니다.

탑사 아래 남부 주차장 방향으로 향하는 길에 마이산의 반영이 보이는 호수인 탑영제를 볼 수 있는데요. 벚꽃이 만발하면 장관을 이루는 곳이기에 진안 관광지의 벚꽃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비가 온 후여서 벚꽃의 풍경을 담을 수 없었지만, 맑은 하늘 덕에 벚꽃이 없어도 두마이봉이 담긴 모습은 감탄할 만큼 여전히 멋진 풍광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탑사에서 탑영제로 향하는 길은 공사 중인 구간을 제외한 데크길, 도로와 인도 겸용인 길, 조각 작품과 포토존, 돌탑 체험장이 있는 산책길인 마이산 부부 공원으로 나눠져 있는데요. 당시 차 이동이 잦아 데크길과 마이산 부부 공원(산책길)을 이용하는 것이 더 편리하였습니다. 돌탑 체험장에서 방문한 사람들과 함께 돌탑도 올려보며 소망을 담아보는 추억도 남겨 보세요.

마이산길의 탑영제를 지나 마령면행정복지센터를 종점으로 트레킹을 마치게 되는데요. 이곳까지의 길은 논과 산을 바라보며 걷는 길로 마이산에 이어, 자연을 마주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차도를 걷게 되니, 항상 안전에 주의하며 걸어야 합니다.

전북천리길인 마이산길은 전라북도 생태관광에서는 12.9km로 총 4시간 30분의 소요시간을 알려주고 있는데요. 시종점이 다르고 산들길이지만 건장한 사람이라면 당일로 충분히 전부 걸을 수 있는 거리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체력적으로 힘이 들어 이틀로 날짜를 나누어 절반 구간로 나눠 다녀와 취재를 하였기에 총 5시간 42분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첫 번째 방문한 맑은 날에는 벚꽃이 만발했던 날이었고, 두 번째 방문에는 짓궂은 날씨로 비가 오기도 했었는데요. 마이산의 이야기에 대한 새로운 만남과 아름다운 풍경, 완주한 기쁨이 더해져 트레킹의 시간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즐겁고 뿌듯했답니다.

“조선시대 태조 이성계가 마이산에 들러 백일기도를 드렸다는 은수사, 강한 비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다는 80여개의 돌탑 등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천왕문에서는 금강의 시작인 분수령, 타포니 현상 등 볼거리가 가득한데요. 마이산의 위엄도 느껴보며 마이산에서의 강한 봄기운을 받아보는 건 어떨까요?"


◆ 트레킹 경로 및 시간 (총 26.4km / 총 5시간 42분, 휴식 미포함)

▶ 진안만남쉼터-관광정보센터-사양제-연인의 길-천왕문-은수사-탑사-마령면행정복지센터

◆ 주차장 : 진안만남쉼터(진안군 진안읍 진무로 1054-6), 마령면 행정복지센터(진안군 마령면 솔안 2길 8)

◆ 화장실 위치 : 진안만남쉼터, 마령면행정복지센터 옆 주유소 화장실 이용 가능

※ ‘진안 마이산길’을 즐기는 방법 및 유의사항

▶ 시종점의 순서대로 트레킹하는 것이 체력상 소모가 덜합니다.

▶ 탐방 전에 소요시간, 코스 등 주변 정보를 미리 파악 후 탐방하길 바랍니다.

▶ 해가 이른 시간 지니, 오후 5시에 트레킹을 끝낼 예정으로 계획을 세우면 좋습니다.

▶ 천리길은 필히 혼자가 아닌, 동행인과 함께하는 트레킹을 하길 추천합니다.

▶ 산들길로 경등산화를 추천합니다.

▶ 나무로 된 데크길은 스틱을 사용을 자제하여 주세요.

▶ 천왕문에서 암마이산과 숫마이산의 전망대로 향하는 길이 있어, 등산이 가능하나 필히 안내판을 숙지하고 주의를 요합니다.

▶ 본 경로의 트레킹 시, 천왕문을 지나 탑사로 향하는 길목의 매표소에서 계산 후, 꼭 영수증을 잊지 마시고 보관 하세요. 남부매표소에서 검표를 합니다.

▶ 안전한 길 탐방을 위해 전라북도 생태관광 홈페이지에 안내된 전북천리길 위치 정보 안내를 따라 이용 가능하니, 아래의 주소를 클릭하여 참고하세요.

* 본 기사는 2023년 04월 11일과 15일 취재로 당시의 상황을 작성한 것이며, 현재 상황과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 본 기사는 취재자의 개인적인 의견이 담겨 있음을 참고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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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최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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