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고택을 품은 마을 상월면 주곡리의 연꽃축제
고택을 품은 마을 상월면 주곡리의 연꽃축제
상월면 주곡리에서 연꽃 축제가 열렸습니다. 주민 100여 명의 작은 마을인데 마을 입구에서 부터 차가 밀려 주차 공간을 찾을 수가 없네요.. 마을 안 쪽으로 한참을 올라와서 언덕 밑으로 주차 할 수 있었습니다.
장마 기간 중이라서 비가 내리다 말다 하는 중에 주최 측에서 비에 대비 하느라 고생은 하고 계시지만 따가운 햇빛을 피할 수 있어 다행인 것 같습니다.
요즘엔 축제가 열리면 섹소폰 동호회의 연주가 자주 등장하는데 전문가 수준의 연주로 참석자들을 즐겁게 해 줍니다.
행사장 입구에 전시해 놓은 마을의 이모 저모를 찍은 사진들이 마을 주민들의 정겹게 사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상월면 주곡리는 계룡산에서 서남쪽으로 약 6km 떨어져 있고 논산 시내로 부터 동북쪽으로 16km 정도 떨어진 작은 마을인데 본래 마을 앞으로 큰길이 있고 주막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주막거리' '주곡'으로 불리게 되었다 합니다.
원래 이곳은 방죽이었고 동네에서 벼농사를 짓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연꽃을 심어 생태공원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소나무가 있는 공터에 평소에는 쉼터로 쓰면서 주민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을 입구에 있는 연못에 연꽃이 자라고 있는데 아직 연꽃이 만발하지는 않은 것 같네요.. 그래도 듬성 듬성 핀 연꽃이 오늘의 축제를 반기는 듯 합니다.
소담하게 피어난 연잎이 비가 내린 후 상쾌한 바람을 머금고 연못을 온통 푸르게 덮어 연꽃을 대신해 축제를 빛내 주는 것 같습니다.
계룡산 줄기의 작은 마을이지만 주민들이 마음을 모아 마을에 있는 연못의 연꽃을 잘 가꾸고 이렇게 축제까지 마련한 것을 보면 주민들이 화합을 이루고 마을을 잘 가꾸어 가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저출산 고령화시대에 마을 주민 스스로가 힘을 모아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어 가는 본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연꽃향이 가득한 연꽃잎 차도 맛 볼 수 있답니다. 연잎차를 꾸준히 섭취하면 빈혈의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연꽃잎은 특이한 구조 때문에 물에 잘 젖지 않는다고 합니다. 연꽃잎 표면의 울퉁불퉁한 특이한 구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연잎위에 떨어진 물방울은 잎으로 스며들지 못하고 흘러 내리게 된답니다.
연꽃은 불교에서 귀히 여기는 꽃인 것 같습니다. 연꽃이 부처님의 탄생을 알리기 위해 피었다고 전해지고 극락세게에서는 모든 신자가 연꽃 위에 신으로 태어 난다고 믿는 답니다.
푸르름으로 가득한 산으로 둘러 쌓인 작은 마을인 주곡리는 드믄드믄 새로 지어진 주택들이 산세와 어울려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며 은퇴하고 귀향하는 사람들이 늘어 세대수는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계속되는 인구의 감소는 독거 세대수가 늘어 가고 있기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연잎으로 피리를 만들어 우리의 동요를 연주하시는 분이 있네요. 특이한 소리에 참석한 주민들이 놀라워 하기도 하고 신기하게 바라봅니다. 연꽃 축제마다 초대 받아 다니실 것 같습니다.
축제를 가질 만한 넓직한 평지도 없을 만큼 작은 마을로 보이는데 소나무로 둘러 쌓인 둘레길은 4.5km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오후에는 축제 일정에 '소나무숲 둘레길 산책' 일정도 들어있어 아늑하게 둘러 쌓인 소나무 사이를 거닐어 보고 싶었는데 비가 내려 많이 걷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행사장에서 가까운 곳에 잘 알려진 문화재인 백일헌고택을 보게되어 반가웠습니다.
조선 영조시대의 훈련대장인 이삼 장군의 고택이 논산백일헌고택으로 명칭이 정해져 국가 민속 문화재 273호로 지정되어 보존되어 있습니다.
현재는 안채가 수리 중이어서 들어가 볼 수는 없었지만 조선조 당시의 건축미를 간직한 목조건물로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답니다.
영조 3년에 이인좌의 난을 평정한 공로로 영조가 하사한 집이라고 합니다. 아주 작은 시골 마을 인 줄 알았는데 이런 고택이 있는 걸 보니 당시에는 작은 마을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마을 안길은 잘 포장되어 있고 동네 분들이 그린 듯한 벽화가 재미 있네요...
깨끗하고 아늑한 동네가 건강마을, 범죄없는 마을에 어울리게 정비가 잘 되어 있어 동네를 돌아 보는 발걸음을 가볍게 해 줍니다.
여기는 청주 양씨의 문중 고택이랍니다. 작은 산골 마을인 줄 알고 연꽃축제를 보러 왔다가 뜻밖에 고택들도 보게 되고 문화재를 보게 되었습니다.
주곡리 마을이 품격높은 전통 마을로 동네한바퀴 마을 산책을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주변 환경에 젖어 들게 되네요.
작은 마을에 작지 않은 고택들이 많고 역사에 기록된 유명인사들도 이 마을에 정착해서 집성촌을 이루고 살았던 모습들이 남아 있어 전통있는 부락이었음을 느끼게 합니다.
예쁘게 생긴 백구 한 마리가 낯선 손님을 경계하는 것인지 반가워 하는 것인지 모르게 짖어 대네요..
다시 행사장으로 돌아오니 점심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연꽃축제에 연잎밥이 빠질 수 없겠지요..
찰밥에 밤,호박,대추 등을 넣어 연잎에 싸서 한번 더 쪄 낸다고 합니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랍니다. 그런데 맛있어요 ~~
주곡리는 숯을 굽는 '숯골'이었는데 표기가 잘못되어 '숫골'이라고 써 내려오다 '숫골'이 변질되어 '술골'이 되었다가 한자어로 표기 하면서 '주곡'이 되었다 합니다. 마을의 내력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 중의 하나로 어느 것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이 마을은 윗뜸, 아랫뜸, 망가리 라는 정겨운 이름의 세개의 마을로 구성되어 있는데 마을마다 집성촌을 이루고 살았다 합니다.
전통있는 마을에 지금은 100여 명의 적은 수의 주민들이 살아가고 있지만 전통을 이어가려는 주민들이 합심해서 주민 주도적으로 축제를 기획하고 마을을 가꾸어 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산세도 좋고 경관도 수려해서 이곳에 귀촌하려는 사람들도 많아 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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