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갤러리 고트빈,

김영옥 '호접몽' 전시를 추천합니다!

미술 작품을 직접 그리지는 못해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삶의 윤활제가 되어 일상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대전 TJB 방송국 안에 위치해 있는 고트빈 갤러리는 작가님들의 개인전과 단체전이 무료로 진행되고 있는 갤러리입니다. 보통 일주일 단위로 작가님들의 작품이 바뀌는데요. 2023년 3월 29일 수요일부터 2023년 4월 4일 화요일까지 김정옥 작가님의 개인전 호접몽 전시가 있어 다녀왔습니다.

​봄의 절정을 맞아 방송국으로 가는 갑천변 길에 벚꽃나무가 흐드러지게 피어있습니다. 또 방송국 앞에도 튤립이 색색별로 심어져 있더라고요. 수사 해당화로 이름 붙여진 애기 사과나무 꽃도 핑크색으로 활짝 피었습니다. 갤러리 들어가기 전에 꽃도 한번 살펴보고 들어가 보세요.

​꽃을 보고 들어갔더니 작품 속에는 나비가 한가득이었습니다. 역시! 그림은 모니터 화면과 도록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 감상하는 것이 훨씬 감동적인 것 같습니다.

나비는 작가님의 영혼이 담긴 희망과 자유를 염원하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복잡하고 삭막한 도시에서 끊임없는 날갯짓으로 행복을 꿈꾸며 살아가고자 하는 메시지를 작품 속에 담았다고 해요 .

​호접몽은 꿈속 세계를 유영하는 나비의 부활과 자유를 꿈꾸는 자아상의 모습입니다. 무의식 속 자유로운 나비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슬픔을 위로받고 꿈같은 행복을 누린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꿈에서는 내가 나비였는데… 어쩌면 지금 나는 나비로소 사람이 된 꿈을 꾸고 있는 걸까요?라는 장자의 호접몽에 관한 물음을 던지며 그림을 함께 감상했습니다.

​캔버스에 그린 작품, 천위에 그린 작품, 나비의 날개에 반짝임, 평면이지만 입체적으로 사용한 재료들을 하나하나 살펴보았습니다. 예술작품은 수학공식처럼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대로 해석하고 추측하며 작가의 의도를 살펴보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복잡하고 끝이 보이지 않는 건물 사이에 나비는 자신만이 해야 할 날갯짓을 하며 자기다움을 향해 찾아 나가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어요. 삭막한 도시에 있어도, 건물에 앉아있어도 꽃에 앉아있어도 나비의 모습은 어디서든 눈에 띕니다.

​회색의 일상에서도 자신만의 화려함과 색을 내는 모습에 작가님의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습니다.

​무채색이던 세상이 환하게 꽃으로 물들어가고 연한 잎들이 돋아나고 있는 봄입니다. 자신만의 색을 표현하고 있는 자연을 보면서 우리만의 고유한 색과 시간을 찾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정옥 작가님의 개인전과 함께 다채로운 봄날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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