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중구가족센터에서 열린 가족 사랑의 날,

고추장&쌈장 만들어보셨나요?

매주 수요일, 대구중구가족센터는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바쁜 일상 속에서 가족 간

소통을 도모하기 위해

'가족 사랑의 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예술과 기술이 융합되는 무대,

그리고 관객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현장을 기대하며

나는 공연 시작 한 시간 전에

미리 공원에 도착했죠.

▪일시 : 2025년 5월 28일(수) 19:00~20:00

▪장소 : 대구 중구가족센터 3층

프로그램실(남산로 53-1)

▪문의 : 053-431-1230

▪프로그램 : 전통 요리 체험

(고추장, 쌈장 만들기)

이번 5월 28일은 특별히

전통장 만들기 체험을 통해

세대 간 문화 전승의 의미와 가족 간

협력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시간으로 마련되었어요.

전통 장류는 우리 조상들의 삶의 지혜가

스며든 발효 음식이죠.

이날의 체험은 바로 이 소중한

‘한국의 맛’을 가족이 함께 빚는

시간으로 꾸며졌어요.

시작 전부터 프로그램실은

웃음소리로 가득했어요.

3~4인 가족 단위로 접수한 10여 팀이

프로그램실을 가득 채웠어요.

아이들은 신기한 장 만들기 도구와

재료들을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강사님의 수업에 집중하는 중이었죠.

강사님이 고추장을 만드는 법을

동영상을 통해 설명한 후

고추장 재료 키트를 가족들에게

분배하면서 드디어 실전의 시간!!!

정성스럽게 구성된 키트에는 엿기름,

고춧가루, 찹쌀가루, 소금 등 필요한 재료와 함께,

사용법이 담긴 소책자까지 포함되어 있었죠.

아이들은 두 손으로 키트를

꾹 움켜쥐고 “우리 집 거야!”라며 웃었고,

부모님들은 익숙하면서도 설레는 표정으로

구성품을 하나씩 꺼내 살펴보았어요.

아이들이 작은 손으로 유리병을 꼭 붙잡고,

고춧가루가 천천히 흘러내리는 모습을

지켜보며 숨을 죽인 듯 집중하고 있었어요.

아이들은 “이건 뭐야?” “언제 넣어?”라고 묻고,

부모님들은 “조금씩, 천천히…”라고

대답하며 가르쳐 주었어요.

이제 본격적인 ‘섞기’의 시간.

아이들의 손에는

작은 나무주걱이 쥐어졌습니다.

조심스럽게 원을 그리며 저어가는 아이의

눈빛에는 진지함이 가득하네요^^

때로는 부모가, 때로는 아이가 재료를 붓고

섞으며 역할을 나누는 모습에서 가족은

하나의 팀이 됩니다.

고추장 만들기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바로 ‘조청 넣기’. 조청이 들어간 순간부터

고추장의 질감은 확연히 달라졌어요.

그리고 아이들은 더욱더 초집중!!!

아이들은 주걱을 천천히 저으며 손끝에

전해지는 점도를 느꼈고

엄마는 그런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봤지요.

마지막 주걱질까지 마친 가족들은 만든

고추장을 살짝 맛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아이들은 조심스럽게 주걱 끝을

찍어 입에 넣었고,

그 순간 다양한 표정들이 피어납니다.^^

어떤 아이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음~ 맛있어!”라고 외쳤고,

또 어떤 아이는 엄마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강사님은 “이 고추장은 2주 정도 숙성 후

냉장 보관하면 가장 맛있다"라며 보관법도

꼼꼼히 안내해 주셨고, 아이들은 벌써부터

“우리 집 고추장은 언제 먹을 수 있어요?”라며

기대에 찬 질문을 던졌습니다.

고추장 만들기 다음으로는 쌈장 만들기였지만,

시간 관계상 강사님이 만들어주는 쌈장으로

각종 야채를 시식하는 시간이 다가왔어요.

강사분은 쌈장을 만들고, 아이들은

그 앞에 서서 메주 냄새를 맡기 시작했어요.

어떤 아이는 조심스레 코를 가까이 댄 뒤

“우와, 이상한데 좋아요!”라며 웃었고,

또 어떤 아이는 “이 냄새가 장 맛이구나!”라고

말하며 메주의 향을 느꼈습니다.

쌈장 시연이 끝나자 기다리던

시식 시간이 시작됐어요.

엄마가 오이를 반 잘라 쌈장을 찍어 건네주면,

아이는 머뭇거리다 입에 쏙— 고개를

끄덕이며 “음~ 맛있어!”라는

말이 절로 나왔어요.

쌈장의 구수한 맛과 채소의 아삭함이

어우러진 이 조합은, 아이들에게 전통 음식이

어렵지 않고 친숙하다는 인식을

자연스레 심어주는 시간이 아니었을까요?

고추장 만들기로 시작된 ‘가족 사랑의 날’은

어느새 쌈장 시식까지 이어지며, 온 가족이

함께한 풍성한 저녁으로 마무리됩니다.

한 시간 남짓의 프로그램이었지만,

각 가족은 ‘직접 만든 고추장 한 병’ 이상의

가치를 집으로 가져갔겠죠?^^

모든 가족들이 서로 도우며 자연스럽게

협업하고,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체험에

참여하는 분위기가 너무 보기에 좋았어요.

강사님은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장 하나에 담긴 정성은

결국 가족 간의 신뢰입니다”라고 말했고

그 말은 이날 프로그램을

완벽히 요약해 주는 한마디였지요.

이번 ‘가족 사랑의 날’ 체험은

전통 요리 체험이라는 점을 통해 가족 간의

소통과 협업, 그리고 전통 식문화에 대한

경험과 존중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고추장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아이들의

호기심이, 쌈장을 맛보는 시간에는

가족의 웃음이 피어났고,

하나의 유리병 안에는 단지 고춧가루와

메주가루가 아닌 사랑, 정성,

그리고 추억이 담겨 있습니다.

‘가족이 함께 만든 음식은 그 어떤 외식보다

따뜻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낀 저녁이었어요.

다음 ‘가족 사랑의 날’에는

또 어떤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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