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시간 전
순창의 명산 섬진강 향가 유원지를 굽어보는 옥출산
순창의 명산
섬진강 향가 유원지를 굽어보는
옥출산
오래된 교각이 놓인 영화 속 풍경 같은 이곳은 순창 10경 섬진강 향가 유원지입니다.
섬진강이 순창을 벗어나면서 옥출산을 만나 곡성으로 크게 휘돌아 가는 곳인데요, 다리에서 약 300m만 더 가면 전남 곡성군 옥과면이고 강 건너는 남원시 대강면이며 순창은 풍산면 대가리입니다.
섬진강을 굽어보는 옥출산(276.9m)도 정상은 순창군이지만, 섬진강 따라 능선 타고 내려가면 절반은 곡성군인데요, 옥출산(玉出山)이라는 산 이름에서 보듯 고려 시대까지 옥을 생산해 궁중 진상품과 일본과 중국으로 수출하던 광산이 있었으며 순창의 옛 이름 옥천(玉川)도 옥출산에서 비롯된 이름입니다.
옥출산을 비롯해 향가유원지가 있는 곳은 순창군 풍산면 대가리(大佳里)로 한문으로 '큰 땅의 마을'이라는 뜻이지만, 마을 지세가 자라 형국이어서 자라뫼라 불리는 곳이어서 이른바 명당이 많다고 알려진 곳인데요, 섬진강이 굽이 쳐 흐르며 아름다운 향기(香)와 옥출산을 가산(佳山)이라고도 부르기에 한 글자씩 떼 향가(香佳)라는 이름을 가졌습니다.
옥출산 등산 출발지는 향가 오토캠핑장 제2야영장인데요, 어린이 놀이터 뒤로 등산로가 시작합니다.
주차는 제2야영장 주차장에 주차했는데요, 일요일이어서 캠핑장에는 캠핑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제2야영장에서 캠핑한다면 뒤로 난 옥출산 산책로 따라 정상까지 왕복 1시간 30분이면 다녀올 수 있습니다.
옥출산 등산지도가 없어 향가유원지 오토캠핑장 지도에서 등산 코스를 찾아보는데요, 오토캠핑장 제1야영장에서 출발해 옥출산을 한 바퀴 빙 돌아오는 등산 코스, 제2야영장에서 오르는 등산 코스, 향가 터널에서 오르는 등산 코스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옥출산 등산 코스는 4번 제2야영장에서 출발해 정상에 오른 뒤 10번 향가 터널로 하산하는 코스로 등산합니다.
제2야영장에서 출발해 정상까지는 1.52km로 10시 33분 출발 11시 15분에 도착했는데요, 등산 앱 상에 나온 1시간은 정상에서 쉬는 시간 포함으로 42분이면 오를 수 있습니다. 하산은 11시 38분에 출발해 향가 터널로 11시 58분에 내려왔는데요, 20분 걸렸습니다. 처음 오르막만 가파르지 나머지 구간은 거의 평지라는 것도 앱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향가 오토캠핑장 제2야영장 초입은 잡목이 가득하지만, 그 이후로는 길이 뚜렷해 정상까지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습니다.
등산로는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데요, 아침까지 비가 내려 제법 더운 날씨에도 숲은 시원하기만 합니다.
향가 마을에서 480m 정도 올라왔는데요, 제3쉼터에 정자와 운동시설들이 있습니다.
잡목이 우거져 정비가 필요해 보이지만, 운동시설들은 제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제3쉼터 정자에서 사방은 소나무 숲이 가려 잘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옥출산 정상 방향은 잘 보이는데요, 정자는 비교적 깨끗해 쉬어 갈만했습니다.
제3쉼터에서 옥출산 정상 전망대까지는 890m인데요, 이정표 상 거리는 1.37km입니다.
제1야영장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는 갈림길입니다.
이정표는 없지만, 향가 오토캠핑장 안내도에서 출발해 오르는 등산로인데요, 입구 도로에 옥출 1길로 표시되었고 2쉼터까지 180m, 옥출산 전망대까지 1.16km라는 이정표가 있어 제2야영장에서 오르는 것보다 300m 정도 깁니다.
낙엽이 두툼하게 깔려 걷기에도 편한데요, 숲이 우거져 햇살 한 줌 들어오지 않아 한여름에도 시원하게 산책할 수 있겠습니다.
산불조심 리본과 등산클럽 리본도 있는데요, 호남정맥의 옥과 괘일산에서 설산과 옥출산으로 이어지는 섬진 6지맥으로 섬진강에서 딱 멈춘 곳이어서 풍수지리적으로 황용이 섬진강으로 뛰어든다는 황용입연(黃龍入淵) 또는 목마른 용이 물을 마시는 갈용음수(渴龍飮水) 형상이라고 합니다.
향가 마을에서 940m 지점 제1쉼터입니다. 향가 터널에서 올라오는 길도 있는데요, 거리는 500m로 향가 마을에서 올라오는 거리보다 약 2배는 짧습니다. 원래 계획은 정상에 오른 뒤 박쥐동굴을 보고 하산은 향가 터널로 내려갈 예정인데요, 제1쉼터에서 옥출산 정상까지는 430m로 중간에 포토 전망대가 있습니다.
쉼터마다 운동시설이 있는데요, 정상까지 오며 가며 스트레칭으로 뭉친 근육도 풀어주고 산책하기 좋은 옥출산입니다.
벤치도 곳곳에 있어 다리쉼하고 가기 좋은데요, 순창군에서 2009년 1.6km에 이르는 숲속 산책로와 1.4km 등산로를 조성하고 2012년 전망대까지 만들었더군요.
옥출산 전망대입니다. 향가유원지 다리에서 봐도 보이는 곳인데요, 섬진강 뷰 하나는 끝내주는 곳입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남원 문덕봉(599.6m)~삿갓봉(624.2m)~고리봉(710m)부터 곡성동악산(735m)~최악산(712.9m)~통명산(764.8m)까지 시원스럽게 펼쳐진 산과 섬진강을 봅니다.
향가 오토캠핑장과 섬진강 향가 수상 레저 등 유원지 시설도 잘 보이는데요, 하산 후에 향가 터널과 향가 다리도 가보렵니다.
포토 전망대에서 뒤쪽은 순창읍 방향입니다.
오늘 아침나절까지 비가 내렸고 구름도 가득 끼어 보이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이 정도 보이는 것만도 감사할 일입니다.
옥출산 정상 전망대 옥출정입니다.
주변은 철쭉 동산인데요, 철쭉이 절정일 때 오면 아주 근사한 풍경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옥출정 정자도 비교적 관리가 잘 돼 깨끗한데요, 사방은 키 높은 소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옥출산 정상석은 정자 근처 숲속에 있어 잘 보이지 않는데요, 주변에 돌로 쌓은 축대 흔적이 있어 찾아보니 옥출산성 흔적이라고 합니다.
삼국시대 쌓은 석성으로 옥을 지키기 위해 쌓았다는 전설도 있고 섬진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적을 감시할 수 있는 전략적 이유로 성을 쌓았다는 전설이 있는데요, 기록에 의하면 약 636m 석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고려 시대로 들어오면서 폐허가 돼 현재는 옥출산성의 흔적을 거의 찾을 수 없다고 합니다.
옥출산 정상에서 담은 360도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날이 좋았다면 더 근사한 풍경을 볼 수 있었겠지만, 아쉬운 파노라마입니다.
정상에서 하산을 박쥐동굴을 보고 섬진강 대가 양수장 방향으로 하산하려고 했더니 등산로 폐쇄 금줄이 있습니다.
사고의 위험이 있어 폐쇄했다는 안내인데요, 박쥐동굴을 보지 못하고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가 향가 터널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옥출산 제1쉼터에서 향가 마을과 향가 터널로 길이 갈립니다.
향가 마을에서 올라왔으니 향가 터널로 내려가면 차량을 회수하는데 제2야영장까지 걸어가야 하는데요, 향가 터널에서 올라오는 길이 절반 정도 짧아 충분히 만회하고도 남습니다.
길이 짧은 대신 경사는 상당히 급한데요, 안전을 위한 계단이 설치되었지만, 오를 때와 달리 내려갈 때 나무를 밟으면 미끄러울 수 있기에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향가 터널 무인 공방 뒤쪽으로 내려왔는데요, 무인 공방 부근에 옥출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안내 이정표는 없습니다.
하지만, 무인 공방 뒤쪽으로 등산로가 보이기에 가장 짧은 코스로 옥출산을 등산하고 싶다면 향가무인공방 뒤쪽으로 오르세요. 편도 930m면 오를 수 있습니다.
순창 5월 산행지로 풍산면 대가리 향가유원지에 있는 옥출산을 올랐는데요, 280m 정도 되는 야트막한 산으로 향가 터널에서 오르면 정상까지 1km가 채 되지 않습니다. 1시간 정도면 왕복할 수 있는데요, 옥출산에서 바라본 섬진강과 향가유원지 뷰는 그림이었습니다. 향가 오토캠핑장에서 숙박하는 분들은 아침 산책코스로 다녀올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향가 터널에서 1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는데요, 용이 섬진강으로 뛰어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순창의 명산 옥출산에 올라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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