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양주 김삿갓 벽화거리부터 광장까지 방랑시인 흔적 따라 걷기
햇볕은 뜨겁지만 조용한 바람결 따라
걷다 보면, 한 시인의 삶을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이 양주에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바로 방랑시인 김삿갓의 고향
경기 양주 회암동에 위치한
김삿갓 벽화 거리와 쉼터에요.
김삿갓, 본명 김병연(1807~1863)
그는 조선 후기의 풍자 시인이자
방랑시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어요.
‘김삿갓’이라는 이름은 그가 늘
삿갓을 쓰고 다닌 것에서 유래했는데요.
그 삿갓 속에는 남모를 아픔과
반성의 시간이 담겨 있다고 해요.
그는 과거시험에 응시했다가
자기 할아버지가 임금을 비판한
죄인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고,
그 충격과 부끄러움에 벼슬길을 포기한 채
삿갓을 쓰고 방랑의 길을 떠났다고 해요.
그 후로 그는 이름도 밝히지 않고
삿갓을 푹 눌러쓴 채 전국을 떠돌며
풍자시와 민중의 삶을 담은
시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양주시 회암동에 위치한 김삿갓
벽화 거리는 그의 유년 시절 부터
생애 전반을 벽화로 표현한 길인데요.
벽화거리는 김삿갓 풍류길
제 1구간 중 일부로 김삿갓교를
지나 김삿갓쉼터까지 이어져요.
담벼락을 따라 걸으며 시문과 그림
그리고 중간중간 등장하는 나무 조각
작품들이 눈에 띄었는데요.
그림 하나하나에 그의 삶이
녹아 있어 마치 시인의 인생을
조용히 들여다보는 기분이었어요.
특히, 벽에 새겨진 그의 시문들은
방랑 속에서도 인간에 대한 그의
시선과 깊이가 느껴졌어요.
김삿갓의 생애를 담은 벽화가
끝나면 이어지는 양주의 문화재들을
벽화로 만나볼 수 있었어요.
벽화 거리를 따라 끝까지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도착하는 곳이 김삿갓 쉼터인데요.
쉼터에는 또 다른 나무 조각 작품들이
자리하고 있어 여운을 이어가기에 충분했어요.
쉼터 옆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과 함께 김삿갓정이 있어
잠시 쉬어가기 좋았고 놀이터와
운동 기구까지 잘 갖춰져 있더라고요.
벽화 거리를 돌아본 뒤,
옥정호수공원 근처에 갔다 문득
김삿갓 광장이 떠올라 들렸는데요.
광장에는 시인에 대한 짧은 소개와
시문이 새겨진 분수대, 그리고
동상이 자리하고 있어요.
동상 주변에도 그의 시문이 함께
새겨져 있어 잠시 멈춰서 읽어 봤어요.
최근에는 이곳에서 김삿갓 전국
문학대회도 열렸다고 해요.
김삿갓이라는 이름은 단순히
시인의 별명이 아닌 삶을 진지하게
마주한 이의 선택이자 표현이었는데요.
그의 고향인 양주에는 그 흔적을
따라 조용히 거닐며 깊이 있게
마주할 수 있는 공간들이 있어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조용한 산책과 사색의 시간이
필요하다면 김삿갓 벽화 거리가 포함된
풍류길을 따라 걸으며 그 길 위에서
방랑 속에 피어난 시인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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