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조선중기 가사문학의 거장 ‘박인로’, 노계문학관
조선중기 가사문학을 대표하는 이는 바로 노계 박인로입니다.
박인로는 조선초기 유교중심의 자연친화적 가사문학을 넘어서
가사문학에 사실주의적 특징을 도입한 최초의 작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 응시해본 사람들이라면
한번 쯤은 들어볼만한 작품들이 박인로의 작품들이라고 할 수 있어요.
1592년 임진왜란에 참전한 박인로는 기존의 양반들과는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봤을 것입니다.
왜군으로 인한 전쟁이 끼친 조선의 현실과 자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을 듯 합니다.
그렇기에 그의 가사문학은 기존의 작품들과는 궤를 달리했습니다.
노계문학관은 지어진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곳입니다.
2018년에 개관한 노계문학관은 아직 사람들에게 그렇게 알려지지 않아
사람들의 손때가 많이 타지 않은 곳입니다.
지방도로에서 노계문학관의 표시를 잘 확인하시고 들어가셔야 합니다.
잠깐만 눈을 돌려도 놓칠 수 있습니다.
노계문학관의 풍경은 오래될수록 더욱 고풍스러워지고 아름다울 듯 합니다.
봄과 가을이면 가족들과 연인들이 함께 소풍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아닐까요?
벚꽃과 숲이 어울어진 곳이 된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
하루를 쉬며 즐길 수 있는 곳이 아닐까 합니다.
노계문학관은 깔끔하고 조용했습니다.
영천에서도 좀 구석진 곳에 있는 편이라 그런지 사람들의 흔적이 그다지 있지 않았습니다.
조선중기 가사문학에서 박인로가 가지는 향취를 잘 표현해주는 곳이 아닐까 합니다.
이곳에 노계문학관이 있는 이유는 숲길을 약간 지나
도계서원 옆 언덕에 박인로의 무덤이 있기 때문입니다.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발견한 것은 ‘문학자판기’라고 하는 것입니다.
노계 박인로의 작품 중 하나가 나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박인로의 작품 중 ‘노계가’가 나왔습니다.
노계가는 박인로의 작품 중 마지막 가사로 은거지에서 느끼는
자연친화와 생활에 대한 가정을 엮어내는 작품입니다.
최근 고등학교 모의고사에서 ‘노계가’가 출제되었습니다.
이제 노계문학관 전시실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만나는 것은 ‘박인로의 발자취’입니다.
박인로의 삶에 따라 작품 창작에 대한 동기와 취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가의 삶이 문학으로 드러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발상인 듯 합니다.
전시실을 따라가다보면 박인로의 한시와 시조 등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좋아하는 박인로의 시조 한 수를 보겠습니다.
오나라 육적의 회귤고사와 연관된 연시조이며,
귤과 감이 대응되어 부모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잘 드러난 시조입니다.
41살 무렵에 ‘조홍시가’를 지었는데, 무관으로 제직할 당시
박인로가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잘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노계 박인로의 시조, 한시, 가사 등 일생의 삶 동안
작가의 삶의 이야기가 녹아든 작품이 전시된 곳이 바로 노계문학관입니다.
시와 노래란 직접 불러봐야 그 느낌과 감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비록 옛말일지라도 노계문학관으로 와 한 글자 한 글자 읽어본다면
박인로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을 듯합니다.
노계문학관으로 나와 너른 길과 정원을 걷다보면
도계서원과 박인로의 무덤으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도계서원은 18세기 후대의 선비들이 박인로를 모시기 위해 세웠습니다.
서원 앞 저수지의 옆쪽 언덕편 계단을 올라가면
노계 박인로의 무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기리기 위한 문학관, 누군가를 기리기 위한
도계서원은 현재까지도 그 마음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노계문학관이 위치한 이곳은 넓은 정원에 문학관이 있으며,
아담한 저수지에 글을 읽고 박인로를 기리던 서원이 있고,
박인로의 무덤과 비가 있습니다.
박인로의 문학을 찾아오던 길에서 그의 다양한 흔적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노계문학관입니다.
녹음이 있는 4월과 5월, 가족, 연인과 함께 영천으로의 문학기행,
‘노계문학관’으로 오시기 바랍니다.
노계 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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