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프계 암의 최신 치료 동향 따라잡기

이 지 현 교수

동아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최근 주변에서 혈액암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이 종종 들린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혈액암 환자는 매년 증가해 2020년에는 2016년에 비해 19.7% 증가했다. 림프계 암은 혈액암 중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구 및 림프조직에 발생하는 암으로 림프종, 다발골수종, 급성 및 만성 림프모구백혈병 등이 있다.

 

저녁마다 원인 모를 열, 속옷이 흠뻑 젖을 정도의 식은땀이 있거나 체중감소가 있는 경우, 목·겨드랑이·사타구니에 멍울이 만져지고 커지는 경우, 피부에 쉽게 멍이 들고 붉은 반점, 출혈,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 다발골수종의 경우, 이외에도 뼈의 통증, 단백뇨와 신기능 감소 등으로 내원해 진단 받기도 한다.

 

최근 림프계 암 환자의 치료에 표적치료제가 도입이 되고 조혈모세포이식을 적합한 환자에서 적극적으로 시행해 반응율과 완치율이 높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림프계 암 환자들은 기존 치료에 불응과 재발을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난치성 림프계 암에서 시도할 수 있는 치료법이 바로 CAR T-세포치료(이하 카티세포치료)이다. 카티세포치료는 면역세포 중 하나인 T-세포에 특수 표적 단백질을 장착한 면역요법 중 하나이다. 국내에서는 2022년 4월 이후 킴리아가 재발/불응 미만성거대B-세포림프종과 25세 이하의 B-세포급성림프모구백혈병에서 급여하에 투여가 가능하다. 국내에서 카티세포치료는 적합한 시설, 장비, 인력, 품질체계를 갖춘 `인체세포 등 관리업 허가기관으로 허가된 곳에서만 받을 수 있다. 지난 7월, 동아대학교병원이 부산·경남 최초로 카티세포치료가 가능한 기관이 됐다. 또한 카티세포치료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에 대해 신속대응을 할 수 있도록 각 과(科) 간 협업체계를 갖추어 특히 난치성 혈액암 환자들이 인근 거리에서 최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카티세포치료가 부산·경남의 난치성 림프계 암 환자들의 치료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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