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의 관계를 빛과 공간으로 풀어낸 나인성 개인전, ‘관계적 공간’

여주시민기자단｜이서현 기자

빈집 예술공간 '관계적 공간' 전시 Ⓒ이서현 여주시민기자

빈집 예술공간 2층 전시실에서 나인성 작가의 개인전 ‘관계적 공간’이 오는 8월 19일(화)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현대 사회에서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를 공간과 빛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소개하며, 관람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관계적 공간' 전시작품 Ⓒ이서현 여주시민기자

나인성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간은 단순한 물리적 장소를 넘어 기억과 감정이 스며드는 심리적 장치이자, 나의 존재를 확인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탐색하는 매개체”라고 설명한다. 어린 시절부터 작가에게 공간은 특별한 감정을 느껴왔으며, 어머니의 뱃속에서 느꼈던 안정감에서부터 집 안의 방, 학교 책상 자리, 그리고 작업실에 이르기까지 각 공간은 저마다 의미를 지닌 장소로 자리 잡았다. 대학원 졸업 후 작업실을 갖게 되면서 공간이 주는 감정적 영향력을 더욱 깊이 체감했으며, 이를 통해 공간이 단순한 배경이 아닌 삶의 중심이 되는 존재임을 깨닫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관계적 공간' 전시작품 Ⓒ이서현 여주시민기자

전시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활용한 빛과 반사의 변화, 그리고 구조적 미감을 통해 개인과 개인이 모여 이루는 공동체를 표현한다. 현대 사회는 수많은 개인 공간이 모여 거대한 공동체를 이루는 구조이며, 사람들은 그 안에서 서로 만나고 헤어지며 보이지 않는 교차점을 형성한다. 나인성 작가는 이러한 교차점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며 공간 안에서 감정이 교류되고 때로는 소모되는 과정을 작품 속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