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회 현충일 나야 대령 기념비 참배식

6일이른 아침 수성구청은 제68회 현충일을 맞아 범어동 범어공원 내 나야 대령 기념비에서

6ㆍ25 전쟁 당시 국제연합 한국위원단 인도 대표로 낙동강 전투에 참전해 전사한

故 나야 대령을 추모하는 기념식이 거행되었습니다.

머나먼 타국에서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故 나야 대령의 희생과 사랑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표하며,

고인의 넋을 기리며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6.25전쟁 참전 인도 군인 ‘우니 나야(Unni Naya)’ 대령의 기념비는 수성구의 범어공원 내에 있습니다.

공원 입구에서부터 ‘특수임무유공자회 안보사진 전시회’의 사진들이 쭉 서 있어 천천히 사진을 살펴보며

100여 미터 정도만 올라가면 단아하게 단장된 기념비가 나옵니다.

나야 대령은 한국전쟁 당시 국제연합 한국위원단 인도 대표로 낙동강 전투가 치열했던

1950년 8월 12일 경북 칠곡군 왜관 근처에서 지뢰 폭발로 사망했습니다.

전쟁 중이라 고국으로의 송환이 어려웠던 나야 대령은 1950년 8월 13일 수성구 범어동 산 156번지 속칭 주일골에서 화장하였고

같은 장소에서 1950년 12월 7일 당시 조재천 경상북도지사가 각계의 성금을 모아 나야 대령 기념비를 건립했습니다.

당시 고국 인도에는 결혼한 지 3년 된 미망인 비말라나야 여사와 2살 된 딸 파바시 모한이 있었습니다.

나야 대령이 순직하고 한국을 몇 차례 방문한 비말라나야 여사는 ‘남편 곁에 묻히고 싶다’는

유언을 남기고 2011년 세상을 떠났으며, 따님 파바시 모한 여사가 그 뜻을 수성구청에 전해 왔고,

2012년 8월 24일 영현 안장식을 거행하게 되었습니다.

수성구청은 이국인으로서 한국의 평화와 자유를 위해 숨진 故 나야 대령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2003년 9월 국가보훈처로부터 나야 대령 기념비를 국가현충시설로 지정받았습니다.

매년 현충일을 비롯해 여러 차례 기념비 주변을 깨끗하게 단장하여 학생, 주민 등 참배객들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초록 초록한 녹음이 우거진 범어공원에는 이른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 참배객들과 월남참전유공자,

보훈가족을 비롯 여러 단체의 참배객들이 오래간만에 정복을 입고, 서로의 안부 인사를 나눕니다.

주름진 얼굴, 지팡이를 짚어야만 하는 백발의 노인의 모습이지만 맘만큼은 열혈 군인입니다.

어르신 참배객들을 위한 따뜻한 차와 물을 나눠주는 봉사활동도 합니다.

기념식이 시작되고 헌화와 분향을 합니다.

헌시가 낭독되었습니다.

현충의 노래가 제창될 때는 모두 한 목소리로 부름에 가슴이 뜨거워지기도 합니다.

현충일 이른 아침 거행된 기념식엔 지팡이를 짚고 겨우 한 발짝 조심스레 발자국을 떼지만

백발이 된 어르신들의 경례 애국의 맘과 강한 자부심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내년에도 여기서 꼭 만나자 하시던 어느 어르신의 말씀에 먹먹해지기도 한 아침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나라를 위해 싸우다 희생되신 순국선열들의 높은 뜻을 가슴에 새기며,

6월 호국보훈의 달에 그 의미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위대한 헌신, 영원히 가슴에』

자유 대한민국을 지킨 호국영웅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title":"제68회 현충일 나야 대령 기념비 참배식","source":"https://blog.naver.com/suseongblog/223126801603","blogName":"수성구청 ..","blogId":"suseongblog","domainIdOrBlogId":"suseongblog","logNo":223126801603,"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fals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