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통영 미륵산에 위치한 천년 고찰 용화사의 특별함에 감화되다. 썬혁맘 ・ 23시간 전 ・ 비공개
통영시 여행에서 가장 처음 찾아간 곳은 바로 통영시 용화사입니다.
비록 착실한 불자는 아니지만 새로운 곳에 여행을 하면 여행의 안전한 여행을 바라는 마음으로
부처님에게 가장 먼저 인사를 드리는 의미로 항상 다른 여행지보다 먼저 찾아갑니다.
마침 찾아간 용화사 가는 길은 아름다운 벚꽃이 비록 많이 졌지만 그래도 들어가는 길이 매우 아름다웠고 길 끝에서 용화사로
들어가는 첫 번째 관문에 쓰여 있는 행복의 나라와 서로 돕는 곳이란 단어가 뇌리에 마음을 뜨스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용화사를 찾아가는 숲길은 마치 복잡한 세상에서 부처님의 세상으로 들어가는 동안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과정 같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청정한 내음과 시원한 산바람이 불었습니다.
용화사 입구에 다다르니 수행을 하는 마음으로 걸어 올라가야 하는 계단과 그 옆의 이름을 알 수 없지만
너무나 멋진 나무숲에 압도되었습니다.
통영 용화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은적선사가 미륵산 중간에 절을 짓고 정수사라 이름지어 창건하였다고합니다.
그 후 고려 때 큰비로 절이 무너져 버렸고 자윤과 성화가 절을 옮겨지어 천택사로 하였고
오늘날의 용화사는 조선 영조 때 벽담이 지금 이 자리에 옮겨와 중창하여 불리게 된 이름이며 대한 불교 조계종 제13 교구인
쌍계사의 말사리고합니다.
용화사로 들어가는 계단 좌측에 해월루가 매우 정갈 모습인 것이 오래된 사찰임에도
용화사는 잘 관리가 되는 사찰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용화사 입구에는 사적비와 불사리4 사자 법륜탑에는
효봉스님의 사리 7과를 모신 곳이라고합니다. 탑의 양식은 고대 아쇼카 양식의 원주 석탑으로
되어 있는 것이 이국적이어서 신기하였습니다.
용화사 역시 많은 불자들이 기와 불사를 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부처님에게 올리는 물품은 자유롭게 선택하여 돈을 지불하게 한 것도 마음에 들었고 기와 시주도 본인이 스스로 돈을 지불하고
자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은 불자로써 가장 마음에 드는 점입니다
용화사의 중심 법당인 보광전 앞에 말씀은 가만가만의 글이 정겨우면서도
찾아온이들에게 조용히 하라는 말로 힘이 있음이 느껴졌습니다.
용화사의 보광전은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49호인데
" 부처님의 밝은 진리를 세상에 널리 비춘다" 의미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보광전의 정면은 3칸이며 옆면은 2칸으로 지붕은 맞배지붕으로 되어 있었고 처마가 매우 화려하게 하기위해 덧대어 받친 형식을 다포식 양식 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복잡하면서 장식이 많았던 건축양식은 조선 후기에 많이 시용한 건축기법이라고합니다.
조선 후기에 지어진 건물이어서 낡았음에도 지어질 당시의 화려함은 그대로 만날 수 있는 보광전입니다
용화사 역시 주불전인 보광전 옆에 명부전이 위치해 있었는데 명부전에서는 죽은 사람이 살아 있을 때 지은 선과 악에 대한 심판을 하는 시왕과 지장 보살을 모신 곳입니다. 이곳에서 재를 지내는데 이유는 지장 보살의 자비를 빌려 시왕의 인도하는 저승길에서 벗어나 좋은 곳에서 다시 태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하고자 하는 것이라 합니다.
아마도 이것이 바로 불교의 윤회사상이 바탕이 된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삼성각 인도에서 들어온 불교가 우리나라에 토착화되면서 우리의 고유의 토 신앙과 합쳐진 신앙의 형태라고합니다.
대부분의 사찰의 삼성각은 사칠의 뒤쪽에 짓는데 용화사는 산신각과 독성각, 칠성각을 합쳐서
정면 3칸과 옆면 1칸으로 지어졌으며 보광전옆에 위치하였습니다.
용화사는 중심 전각이 보광전을 중심으로 양옆과 앞의 해월루 까지 사각 형태로
매우 정갈한 것이 특징적이었습니다.
보통의 사찰의 불자들이 쌓아놓은 돌탑은 탑주변인것이 대부분인데 용화사는 얼마나 영험한 절인지를 말하는 것처럼
사찰 곳곳에 정성스럽게 쌓은 돌탑이 있었습니다.
통영의 용화사는 미륵산에 쌓여있고 경내 전체가 정갈하면서 조용한 사찰이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이곳에 머무는 동안 본인도 모르게 발소리조차 조용하게 걸으며 수행을 하 듯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곳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면 정말 몸과 마음이 정갈해지는 것과 동시에
많은 교훈을 얻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광전으로 올라가는 곳에 너무나 정갈하게 심어진 꽃들에서도 부처님의 가르 침을 배울 수 있는 곳이
바로 용화사란 생각입니다
삼성각 옆으로 부도 전이 크게 자리하고 있어 아마도 이곳에는 일반인들의 유골함을 봉안할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너무나 정갈하여 잘 조성되어 이곳에 봉안되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통영 용화사에는 많은 불자들이 있는큰절로 주불전인 보광전에서 법회를 열기에는 역부족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
큰 법당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는데 그곳 역시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큰 법당 옆에 포대화상과 용왕단 그리고 천진 불동산이 조성되어 알아보니
포대화상은 중생의 구제를 위해서 용왕단은 바다를 끼고 있는 통영에 용왕님을 위한 기도할 곳을 필요해
천진 불동산을 조성하였다고 하였다고 합니다.
누구나 쉽게 이곳에서 기도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매우 잘한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큰 법당 앞에는 아마도 오래 전부터 그곳에 있던 바위가 있었던것 같은데 그곳에도 불자들의 염원의 돌탑이 가득하였습니다.
큰 법당 앞에 동자승을 비롯한 다양한 석상들의 모습은 다른곳에서는 흔하지 않은 것으로
통영 용화사에서만 만날 수 있는 풍경이었습니다.
이곳 용화사에는 불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찾아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소원을 빌 수 있는
사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밖에 용화사에는 시도유형문화제인 금고가 있다고하는데 이것은 금속으로 만든 북으로 정조 때 만들어진 것으로
소박한 형태라고 합니다.
그리고 용화사의 금고는 특히 보존 상태가 좋아 제작연도와 시주한 명단을 알 수 있는 소중한 유물로
현재는 용화사 수장고에 보관 중이라 합니다.
그밖에 문화재 자료인 제296호인 용화사의 현왕도 와 국가등록 문화재 제622호인 통영 용화사 괘불도 등이
있는 용화사는 고찰이면서도 영험함이 있는 사찰임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통영에서 만나 용화사는 경내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기운이
남다르게 엄숙하면서도 마음이 편해지는 곳이었습니다.
그런 곳에서 치유 명상 강좌가 열린다는 것을 보니 통영에 사시는 분들 정말 부러웠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세상에 대해 더욱 조심스러워지다 보니
항상 정갈한 몸과 마음을 갖고자 노력하지만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통영의 용화사를 방문하고 보니
머리가 맑아지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이 더욱 분명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 너무나 좋았습니다. .
마음이 복잡해지면 찾아가는 곳이 항상 사찰인 본인에게
미륵산의 정기가 흐르는 용화사는 감동과 깨달음을 동시에 주는 곳이었습니다.
- #용화사
- #천년고찰
- #미륵산용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