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봉화군청 서포터즈 ] 봉화사찰 축서사 한가지 소원을 이루어주는 문수산 천년고찰

경상북도 봉화군 물야면 월계길 739

봉화 축서사는 신라 제30대 문무왕 13년(세기 673년)에 의상 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의 말사로 문수산 기슭 해발 800미터 고지의 명당에 자리 잡은 사찰로 산속에 사찰이 있을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웅장한 사찰이었습니다.

문수산 기슭에 위치한 축서사는 일주문을 지나 경내로 들어가는데요 동쪽으로는 태백산맥이 있고 서쪽으로는 소백산이 병풍처럼 드리워져 있고 남쪽으로는 청량산이 우뚝 서 있습니다. 해발 1.206m의 문수산은 한때 수많은 사찰과 전설이 풍성한 명산이었다고 합니다. 축서사의 창건 연기 설화에 의하면 문수산 아래 지림사라는 사찰이 있는데 이 절의 스님이 어느 날 밤 지금의 개단초등학교 앞산을 바라보니 휘황찬란한 빛이 발산되고 있었습니다. 광채가 나는 곳으로 가 보니 한 동자가 아주 잘 조성된 불상 앞에서 절을 하고 있었는데 얼마 후 동자는 청량산 문수보살이라며 구름을 타고 사라져 버리고 불상만 남았다고 합니다.

축서사란 이름은 독수리 축, 깃들 서, 독수리가 사는 절이라는 뜻입니다. 독수리는 지혜를 뜻하니 곧 큰 지혜를 가진 문수보살님이 출현하신 절이라는 의미입니다. 험준한 뒤 산세가 풍수지리학상으로 독수리 형국이어서 축서사라 명명했다고 보기도 합니다.

보탑성전으로 오르는 길은 가파른 계단을 통해서 올라가는 방법이 있고 정면에서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보탑성전은 축서사의 4개 법당 중의 하나로 만년위패를 모시고 있으며 사리탑쪽으로 대형유리창을 만들어 대웅전을 향해 기도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보탑성전을 지나면 대웅전과 사이에 사리보탑이 있습니다. 축서사 사리탑에는 귀한 인연으로 모셔진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 112과 와 불상, 경전 등 성물을 모신 보궁입니다. 마치 2500년 전 부처님을 친견하듯 보는 이를 숙연하게 하는 장엄함이 깃들어 있습니다.

단청이 아름다운 축서사 대웅전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본존불로 하고 왼쪽으로는 문수보살상, 오른쪽에는 관세음보살상이 있으며 보물 제1379호 축서사 괘불탱도 함께 모셔져 있습니다. 괘불탱이란 사찰에서 큰 법화나 의식을 행하기 위해 법당 앞뜰에 걸어놓고 예배를 드리는 대형 불교 그림을 말합니다. 괘불탱에 걸려 있던 복장주머니에서 후렁통(1구)을 비롯하여 사리(2과)와 씨앗류, 다라니(4종 4매), 괘불원문(1매) 등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림의 아래쪽 부분에 있는 기록을 보면 괘불원문에 의하면 조선 영조 44년 (1768)에 정일스님 등 10명이 참여하여 조성되었습니다. 복장주머니에서 사리를 비롯한 복장품과 함께 다른 불화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괘불원문'이 발견되어 학술적으로 자료 가치가 높습니다.

축서사 보광전은 조선 중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신라 문무왕때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보물 제995호 화려한 광배의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통일신라 후기에 많이 만들어졌던 비로자나불상 가운데 하나로 대구 동화사 석조비로자나불좌상과 동일한 특징을 보여주어 당시 조각수법과 신앙형태를 알 수 있습니다. 석탑기에 의해 9세기 후반에 만들었다는 절대연대가 밝혀져 통일신라 후기의 불상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보광전 앞에는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58호 석등이 있습니다. 등불을 밝혀두는 화사석을 중심으로 아래에는 3단 받침틀을 두고 위에는 지붕들과 머리장식을 얹었습니다. 전체 구성이나 조각기법으로 보아 신라시대 말기나 고려시대 전기에 세웠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곳곳에 오래된 절터 흔적들이 많이 남아있어서 굉장히 큰 사찰이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