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단] 2025 송파인생학교 엄마 배우 프로젝트 <윤슬극장> 연습 현장

글·사진: 블로그 기자단 이재형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학창 시절 꿈은 무엇이었나요?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외교관, 경찰, 국가대표 선수, 공무원, 경찰, 배우, 가수 등 많겠죠. 이런 꿈을 이루지 못하다가 뒤늦게 젊은 시절 꿈을 실현하고 싶은 송파구 엄마들이 모였습니다.

오늘은 송파구에서 펼쳐지는 특별한 문화 예술 프로젝트, 2025 송파 인생 학교 엄마 배우 프로젝트 <윤슬극장>에 대해 소개해 드릴게요. 이 프로젝트는 송파구 주민, 특히 엄마들의 숨겨진 끼와 열정을 무대 위에서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따뜻하고 의미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2025 송파인생학교 엄마 배우 프로젝트 <윤슬극장>이 1회차(6월 11일)부터 13회차(9월 10일)까지 열립니다. 송파문화재단(문화사업팀)이 주최하는 <윤슬극장> 연습 과정을 제가 직접 참관했는데요, 어떤 프로그램인지 소개하겠습니다.

2025 송파인생학교 엄마 배우 프로젝트 <윤슬극장>(이하 윤슬극장)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여기서 ‘윤슬’은 햇빛이나 달빛이 물 위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아름다운 빛을 의미하죠. <윤슬극장>은 송파인생학교의 일환으로 엄마들이 배우로 거듭나 자신의 삶과 이야기를 연극이라는 예술로 빛나게 표현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윤슬극장>에서 연극을 통해 일상에서 잠시 잊혔던 자신만의 반짝이는 순간을 발견하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성장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송파구에 거주하는 30~60대 엄마의 삶에 흐르는 보편적 고민과 주제들을 예술로 표현하며, 이 과정을 통해 고마움과 위로,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윤슬극장>은 매주 수요일(11:00~13:00)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무료로 진행되는데요, 5월 20일부터 6월 4일까지 송파구 거주 엄마들을 대상으로 사전 모집했습니다. 서류심사를 거쳐 적극적으로 문화예술교육 미 경험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의지 등의 기준에 따라 최종 16명을 선발했는데, 경쟁률이 아주 높았다고 하네요.

교육 일정은 첫날인 6월 11일(수) ‘다양한 나를 만나고 표현하기’를 시작으로 9월 6일(토) 석촌호수 아뜰리에 공연과 결과 공유회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제가 7월 9일(수) 5회차 교육에 참여했는데요, 이날 교육은 ‘호수가 들려주는 그때 그 노래’입니다.

<윤슬극장>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송파여성문화회관은 2001년에 개관했는데요, 다채로운 문화강좌 운영을 통해 구민의 문화 예술적 참여 기회 확대와 향유를 위해 힘쓰며 성인지, 성 평등 교육을 통해 양성평등 의식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습은 오전 11시부터인데, 제가 11시에 도착하니 김태임 감독(사유무대 대표) 주관으로 연습이 한창입니다. 이날 낮 기온이 35도에 육박하며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더운 날씨였는데, 엄마 배우들의 열정을 폭염도 꺾지 못했습니다.

이날 교육은 ‘호수가 들려주는 이야기와 그때 그 노래’를 주제로 참가자들이 선택한 노래를 들어보고 이 노래에 담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노래도 듣고 그 노래에 담긴 참가자들의 얘기를 들으니 사연에 따라 콧날이 시큰하기도 했습니다.

참가자들이 선정한 노래는 저마다의 사연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김추자의 ‘님은 먼 곳에’ 가사를 보면 ‘사랑한다고 말할 걸 그랬지….’ 망설이다가 님은 먼 곳에~’가 나오는데, 이 가사에 담긴 의미가 뭘까요?

16명이 선정한 노래와 사연을 다 듣고 이제 조별로 노래에 담긴 내용을 뮤지컬의 한 장면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조별로 어떤 노래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심금을 울릴 수 있는지 토의한 후 최종 장면을 연습했습니다.

3개 조 중 ‘님은 먼 곳에’를 선택해서 사연을 담아 뮤지컬의 한 장면을 연기한 얘기에 참가자들이 함께 눈물을 흘렸습니다. 내용은 어머니가 쓰러지셔서 갑자기 하늘로 떠나셨는데, 살아 계실 때 여행 한번 시켜드리지 못하고, “사랑해요, 어머니”라는 말을 하지 못한 것이 한으로 남는다는 것입니다.

참가자들은 우리네 일상 이야기를 뮤지컬의 한 장면으로 가슴 뭉클하게 연기했습니다. 김태임 감독은 연기 내용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무대에서 실제 연기할 때 울 수는 있지만, 대사 전달력을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른 조도 노래와 가사에 담긴 이야기를 뮤지컬의 한 장면으로 만들어 연기했습니다. 이런 연기 장면을 음민서 PM(프로덕션 매니저)이 열심히 동영상을 담았습니다. 이런 내용이 9월 6일(토) 공연에 들어갈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뮤지컬 공연 내용은 참가자들이 직접 참여해서 만드는데, 뮤지컬 안무는 김희진 씨가 맡고 대본은 김태임 감독이 쓸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참가자들의 삶에서 영감을 받은 이야기를 연극으로 풀어냅니다. 대본이 완성되면 캐스팅하는데, 역할에 따라 경쟁이 있다면 오디션을 봐서 최종적으로 결정한다고 합니다.

<윤슬극장>은 초보자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기초 연기부터 무대 연출까지 체계적으로 가르칩니다. 연극 전문가들이 참가자들의 수준에 맞춰 친절히 지도하며 누구나 즐겁게 배울 수 있습니다. 제가 연습 과정을 지켜보니 이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참가자들의 삶을 돌아보고 서로 공감하는 치유의 시간이었습니다.

송파인생학교 엄마 배우 프로젝트는 단순히 연극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참가자들 간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함께 연습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응원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우정과 지역 사회의 따뜻한 연결고리가 만들어집니다.

2024 송파인생학교 엄마배우 프로젝트 공연 (출처 : 송파문화재단)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는 참가자들이 직접 출연하는 연극 공연입니다. 오는 9월 6일(토)에 석촌호수 아뜰리에에서 화려한 무대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가족과 이웃들이 함께 관람하며 참가자들의 노력을 응원하는 감동적인 순간이 될 것입니다. 지난해는 앙코르 공연까지 할 정도로 많은 성원을 받았습니다.

이날 공연에 참여한 배유미 주부를 만나 미니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Q : 안녕하세요, 송파구 블로그 구독자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배유미 : 안녕하세요, 5살 아들, 남편과 함께 송파구에 사는 배유미입니다. 아들 육아를 하면서 프리랜서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 송파인생학교 <윤슬극장>에 참여하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나요?

배유미 : 제가 평소에 집에서 일과 육아만 하고 있어서 뭔가 새롭고 다른 일에 도전해 보고 싶었습니다.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도 갖고 싶었고요. 그러다가 우연히 <윤슬극장> 참가자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 뮤지컬이 안 해본 사람은 생소한데, 원래 관심이 있었나요?

배유미 : 저는 처음이긴 하지만 뮤지컬이 친근하기는 합니다. 왜냐하면 가장 친한 친구가 연극배우라 자주 연극을 보러 갔고, 연극배우 친구 소개로 만난 사람이 현재의 제 남편입니다. 현재 남편은 배우 생활을 그만두고 회사 생활을 하고 있지만, 배우란 직업이 친근해서 한 번쯤 해보고 싶었던 일입니다.

Q : 마지막으로 <윤슬극장>에 참가하면서 각오나 다짐이 있다

배유미 : 저와 맞는 역할을 하면 좋겠고, 공연 때 남편과 아이, 부모님들을 초대할 예정입니다. 저의 또 다른 모습을 가족들에게 보여준다는 것이 벌써부터 설렙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 참가자들과 좋은 얘기도 나누면서 성공적인 무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송파구민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2025 송파인생학교 엄마 배우 프로젝트 <윤슬극장>을 소개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