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남목

300년 전 감나무골, 물레방아골

홍세태 詩 기록유산을 만나다.

울산 동구 남목마을은 300년 전 이야기 속에

조선조 초기부터 국마를 기르던 목장 지역이었다고 합니다.

당대 유명한 조선의 걸출한 시인 홍세태는

일명 ‘방어진 목장’을 관리하는 감목관으로 부임하여

30개월을 봉직 하면서 향토시를 다 수 남겼는데

그 중 울산 동구에 남겨진 당시 기록 유고(遺稿) 《유하집》에서

그 이야기를 만 날 수 있습니다.

울산 동구 동부동 남목마을에서

감나무골은 가장 오래된 마을이며

사계절 물이 마르지 않는 옥류천이 있답니다.

감나무골과 옥류천 상류를 걸으면서

300년 전 홍세태 詩

감나무골, 물레방아골 두 편의 시를 감상 해 보겠습니다.

감나무골 왼쪽길 옥류천 상류

유유자적 여울물 따라 발길 옮겨 볼까요?

아직은 봄바람이 서늘한데

아이들은 여름인양 반바지 차림에 물고기 잡기를 하며

즐기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옥류천 이야기 길을 사뿐히 밟아 봅니다.

4월 복사꽃이 만발하고 개나리와 벚꽃이 어우러진 예쁜 이야기 길입니다.

300년 전 詩 ‘감나무골’ 감상 해 보겠습니다.

감나무골

- 이정한 역

경치 좋은 곳에 바야흐로 앉았더니

아전 몇 명이 따라왔네.

구름 속으로 외로운 봉우리

삐죽히 솟아나고

작은 여울물은 쉬엄쉬엄 흘러가네

널부러진 발자국은 비록 서로 젖어도

그윽한 회포를 절로 알게 되네

매양 와서 고갯마루와 함께 하는데

나는 감히 옛날 사람이 된 듯 하네

(출처: 울산동구문화원 300년 전 시간여행)

詩에서 느껴지듯 감나무골은

여울물 쉬엄쉬엄 흐르고 경치가 하도 좋아

곳곳에 앉아 산세를 즐기기에 좋은 곳입니다.

앗!

이 신기한 산속의 밭 풍경은 무엇일까요?

마침 밭에서 일하고 계신 아주머니께 여쭈어보니

이 곳에는 산새들, 멧돼지나 고라니 등

산짐승이 내려와 곡식을 헤친다고 합니다.

소리를 내어 새나 짐승을 쫓기 위한 기발한 아이디어가 참 재미지게 느껴져

정겨운 풍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300년 전에는 호랑이가 많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다지 가파르지 않아 산책하기 그저 그만이네요.

쉴틈없이 꽃들이 피어나는 4월 보이는 곳곳이 한폭의 풍경화입니다.

이 풍경에 걸맞은 홍세태 시,

물레방아골 한 편을 더 감상 해 보겠습니다.

물레방아골

- 이정한 역

집을 나서면 갈 곳이 없는데

산 찾아 천천히 길을 나섰네

외로운 봉우리에 비구름 걸려 있고

어지로운 돌 사이로 샘물소리 들려온다.

냇가에 앉아 몇 잔의 술을 마시는데

아득한 언덕위엔 밭을 갈고 있네

고요하고 적막한 이 언덕엔

그윽한 감정엔 절로 기대게 하네

(출처: 울산동구문화원 300년 전 시간여행)

조선시대 홍세태 시인의 詩는

당시 울산동구 방어진 일대의 서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마치 풍경화를 그려 놓은 듯 잘 묘사 되어 있는

사실적이며 서정적인 시입니다.


300년 전 조선시대 소중한 기록 유산을 울산동구문화원

300년전 시간여행 책자를 통해 접할 수 있게 된 것과

그 발자취를 따라 탐방하며 사진과 함께

홍세태 시인의 시를 소개 하게 되어

중요한 울산동구 역사 자료가 더 빛을 발하는데

일조를 한 것 같아 마음이 흡족합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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