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전
[경남/통영] 국립공원 명품 마을인 통영 만지도와 연대도를 잇는 출렁다리 위에서 바다에 반했습니다.
2025년 경상남도 뉴미디어 프렌즈 조윤희
연명항 만지도 매표소
-주소: 경남 통영시 산양읍 연명길 30
(지번. 연화리 256-6)
-TEL. 055-643-3433
3박 4일 통영으로 여행을 가면서 제일 먼저 들르기로 한 만지도.
만지도를 가기 위해 도착한 매표소는 '통영 연명항'이나 '연명항만지도매표소'를 검색해서 오시면 된답니다.
운항 시간표 및 요금
영명항 ↔ 만지도
대인 왕복 13,000월
소인(4~12세) 왕복 8,000월
네이버 예약 시 13,000 → 11,000원 / 8,000원 → 7,000원
국가유공자, 장애인 4급 이상, 통영 시민, 만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은 우대를 받을 수 있답니다.
주말과 공휴일은 30분 간격으로 운행을 하는 만지호를 타고 약속된 시간에 출발하기 전에 우리가 탈 배를 담아보았네요. 연명항의 모습은 작은 어촌의 모습이었는데 정적이어서 참 좋더군요.
네이버로 예약한 우리 일행은 연명항에서 만지도를 향해 출발하려는 배로 이동, 배 안에서 안전 교육과 만지도 홍보 영상을 보면서 무사히 만지도에 도착했답니다.
만지도에 도착하니 포토존이 보여서 인증샷부터 찍고 섬을 둘러 보기로 했네요.
국립공원 명품마을은 국립공원의 산간 오지나 도서지역 등에 위치한 마을이 우수한 자연 생태와 고유한 문화적 특징을 살릴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탐방거리 확대와 주민소득 증진을 도모하는 사업으로, 지정 대상은 국립공원 내 공원마을지구로서 주민 2/3 이상이 동의하고, 자연 생태계의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이 가능하며 국립공원의 특성이 잘 반영된 마을이랍니다.
함께 배를 타고 들어오신 분들은 섬 1박 3식 체험하러 오신 분들이신데 평일인데도 섬에서의 시간을 갖기 위해 오신 모습에서 여유를 엿보았네요.
국립공원공단은 2010년 다도해해상 국립공원 관매도를 명품마을 1호로 조성했으며, 2011년에는 한려해상 내도와 덕유산 구산리, 다도해해상 상서리, 월악산 골뫼골을 추가로 조성하였고, 만지도 명품마을은 전국 14번째 명품마을이자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는 3번째 명품마을로 선정된 곳이랍니다.
명품마을에 선정되면 주민 소득기반 시설을 마련하고 주거환경 개선, 특산품 브랜드 개발, 생태관광 프로그램 운영 등 마을 여건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서, 그 결과 2018년 기준 주민소득은 조성 전 대비 453%, 마을 방문객은 188% 증가했다고 해요.
생태계 보호가 최우선이기 때문에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는 국립공원은 각종 개발이 제한돼 있지만 문제는 이들 국립공원 상당수가 농어촌 지역에 위치해 있어 이미 고령화와 인구 유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을 주민들의 생활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국립공원공단에서 '명품마을' 사업을 추진했다지요.
명품마을 지정을 위해서 마을 주민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하지만 마을 주민 대부분이 60대 이상 고령층인 탓에 설명회를 열어도 참여율은 저조하고 행정 절차를 이행할 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이 컸었지만, 국립공원공단 직원들이 마을 구석구석을 돌며 주민들의 이해를 돕고 명품마을 조성에 주민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고 하더라고요.
마을 주민들은 공단의 지원으로 생태관광과 특산물 판매장을 통해 자립경제를 구축하고 식당과 카페, 민박 같은 소규모 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하며 이를 마을로 환원하는 '순환경제'를 실현하는, 즉 주민이 주도권을 갖고 공동체 중심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성과도 뚜렷하다고 하네요.
한려해상국립공원 만지도 마을은 지정 전 연 소득이 4800만 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소득은 14억 9300만 원으로 30배 이상 늘었다고 하니 말이지요.
관광객도 눈에 띄게 늘었는데, 지난해 기준으로 만지도는 명품마을 지정 전보다 방문객이 6만 명 가까이 증가했다고 하니 참 고마운 일이 아닌가 싶더군요.
명품마을 만지도를 트레킹 할 수도 있지만 저희는 만지도와 연대도 두 섬을 잇는 현수교를 보기 위한 것이어서 다른 코스들은 모두 생략하기로 했네요.
멀리에서 보는 데도 속까지 들려다 보이는 바다의 모습에 연신 감탄만 터져 나오는 만지도 바다 위 나무 덱의 모습입니다.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감싸며 만든 인공의 모습이 조화롭게 하나로 다가오더군요.
나무 덱 위에서 바라본 바다와 산은 해무가 내려 앉아 마치 금방이라도 비를 부를 것 같았는데 바람의 힘이 더 강해서 오늘만큼은 맑음으로 방문객들에게 자연의 민낯을 보여주더라고요.
산책로에서 제일 많이 보이는 하얀 꽃송이들이 자잘하게 박이면서 바다가 품은 이야기들을 풀어 놓으려는지 덱 쪽으로 다가와 지나치는 방문객들의 귓가에 소담스러운 이야기를 풀어 놓을 테죠.
'강인한 마음, 명실'이라는 꽃말을 가진 당광나무(제주광나무)들의 모습이 참 환상적이었습니다. 한방에서는 생약으로 열매를 여정실(女貞實), 참여정실이라 하여 강장약으로 쓰고, 민간에서는 잎을 삶아서 종기에 바르며,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해 주고 눈을 밝게 하며 간장과 신장을 보해 준다고 알려져 있답니다.
또한 적용 질환은 신경쇠약, 가슴이 뛰는 증세, 허리와 무릎이 저리고 아픈 증세, 어지러움, 이명(귀울림), 노인성 백내장, 망막염, 식은땀 등에 좋다고 알려진 당광나무가 살며시 떠오르네요. 그 꽃나무 그늘은 또 얼마나 시원하던지요.
석곡과 함께 멸종 위기종(1급)인 풍란도 만지도에 있나 봅니다. 무엇이 풍란인지, 대흥란인지 알지 못하지만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소중해서 그저 아까운 데 이런 귀한 종들을 훼손할 수 있나 싶어 마음이 무겁더라고요. 함께 지키지 않으면 결국은 사람에게 돌아오는 자연의 칼날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게 되더군요.
통영은 바다뿐만 아니라 섬으로도 유명하지요.
주변으로 많은 섬들이 있었지만 사람이 제일 늦게 들어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늦을 만(晩) 땅 지(地)의 만지도에 설치된 출렁다리를 향해 가다가 아무리 바다가 바람이 지분거려도 닳지 않을 바위 위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름을 바라보면서 폐부까지 상쾌하게 불어대는 여유에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답니다.
바라보이는 작고 작은 생명까지 담을 기세가 웃겼던지 감사하게도 제 모습을 담아주시더군요.
작고 샛노란 꽃을 피운 이 아이들 이름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땅채송화라는군요. 흙도 없는 바위 틈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돌나물과의 땅채송화(갯채송화, 제주기린초)의 꽃말이 '씩씩함'이라는 것에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였네요. 바닷가 햇볕이 잘 드는 암반으로 이루어진 경사면 또는 바위 위에 약간의 토양이 있는 곳에서 자라는 특성 때문에 출렁다리를 지나치면서 이 또한 진풍경이 되어 앵글 속에 담아보았답니다.
만지도와 연대도를 이어주는 출렁다리 위에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설이 전해져 '소원 다리'라고도 불리는 이 다리의 길이는 길이 98.1m, 폭 2m로 2015년 1월 준공돼 통영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지요.
섬을 잇는 출렁다리가 생기면서 만지도와 연대도는 어느 곳으로 가도 두 섬을 모두 돌아볼 수 있는데 출렁다리를 지나 연대도에서 바라본 다리와 만지도의 모습이 바다 위에서 정감있게 출렁입니다.
옛날 왜적의 침략에 산정에서 불을 피워 연기로 위급함을 알렸던 연대가 설치된 것에서 유래되었으며 섬 주변의 넉넉한 어자원과 수려한 풍광, 신석기 시대의 흔적인 패총이 있는 섬 연대도를 밟았습니다.
만지도와 같은 바다 위에 있는 섬이라서, 그런 바다라서 여전히 생명이 숨 쉬는 물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것이 바다에 손을 담그게 하더군요.
차가운 느낌의 자연은 쓰다듬으면서 그저 다 줄 것 같이 속을 드러내며 밀어내질 않습니다. 바다는 그런가 싶습니다.
연대도를 둘러보기에는 돌아갈 시간이 급박해 출렁다리로 다시 걸음을 향하는데 연대도의 벽면을 그림으로 채우는 한 작가님이 계시더라고요. 그의 붓 끝에 매달린 정성으로 연대도는 꽃으로 물빛으로 태어나겠지요. 다음에는 연대도 구석구석을 돌아보러 다시 올지도~~~
통영시 걷기 좋은 길 27선에 선정된 만지도 ~ 연대도 출렁다리 길을 다시 돌아가면서 바라본 이국적인 바다의 풍경은 정말 사람을 황홀경에 빠지게 하는 것 같아 눈 안에 두고두고 차곡차곡 채워 넣을 요량으로 셔터질을 연신 해 댔지만 부족하기만 합니다.
지중해를 가지 않아도 지중해 같은 분위기 속에 들어갈 수 있는 모래 해변은 만지도의 핫플레이스가 아닐까 해요.
여름이 다가오고 있답니다. 스노클링을 할 수 있고 모래성을 쌓고 놀 수 있는 만지도 모래 해변에서 아이들과 함께 피서를 와도 참 좋겠다 싶고, 사랑하는 연인들이 데이트 삼아 물놀이하러 와도 좋을 곳으로 추천합니다.
사랑이 물처럼 밀려 들어오는 만지도의 살아있는 바다와 모래해변에서 아름다운 여름맞이를 해 보세요. 동서로 1.3km 정도로 길게 뻗은 만지도와 연대도를 연결시킨 출렁다리 위에서 만날 수 있는 황홀경을 꼭 만나러 오세요.
국립공원 명품 마을 만지도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만지도
✅ 주소 :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 저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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