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제주도의 가을 억새를 감상하기 위해 다랑쉬 오름을 올랐습니다.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다랑쉬 오름은 대랑수악, 대랑봉, 월랑수 등으로 표기되다

현재는 월랑봉으로 쓰이고 있는데요,

산봉우리의 분화구가 마치 달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해발 382.4m, 높이 227m의 다랑쉬 오름은 아름답고 화산체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어서 '오름의 여왕'이라고 불립니다.

제주 동쪽 지역에서는 가장 높은 오름이라 전망이 좋습니다.

탐방로는 길게 이어진 데크 계단으로 시작하는 급경사 코스로 이어집니다.

정상까지는 30분 정도 소요되는데 중간에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서 쉬엄쉬엄 오르기 좋습니다.

절반 정도 오르면 주변에 나무가 사라지고 주변부 풍경이 서서히 드러납니다.

넓은 데크 전망대에 서니 벌써부터 성산일출봉과 아끈 다랑쉬 오름이 내려다보입니다.

데크 전망대에서 조금만 더 올라오면 산불 감시초소가 보이고 드디어 정상입니다.

정상에 오르니 거친 바람이 온몸을 휘감으며 스쳐지나갑니다.

바람이 부는 방향대로 억새들이 황금빛 물결을 출렁이며 춤을 춥니다.

올해 유난히 기온이 높았던 가을이지만 정상에 오르면 바람막이와 따뜻한 겉옷을 입어주는 게 체온유지에 좋습니다.

정상에 오르면 분화구를 따라 한 바퀴 돌 수 있는데 그냥 내려가지 말고 꼭 한 번 걸어보길 추천합니다.

다랑쉬 오름을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며 다채로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넘실대는 억새밭을 걸으며 제주의 완연한 가을을 만끽하고 싶다면

추워지기 전에 다랑쉬 오름에 올라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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