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지구사랑은 에코버스를 타고~ ‘광명비헹분섞 에코버스타요!!’
시민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과 실천의지가 높지만 구체적인 실천방법에 대해서는 많이 알지 못합니다.
그런가 하면 생활 속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줄이려 노력하는데도 배출되는 양이 많아서 놀라곤 합니다.
어떻게 하면 분리배출을 잘 하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환경친화적인 생활에 참여하도록 할 수 있을까요?
네~ 그렇습니다. 환경교육을 실시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교육도 책상에 앉아서 이론적인 교육만 해서는 효율이 높지 않은데요.
가능하면 눈으로 직접 보고 느끼면서 환경에 대해 고민하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이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바로 그런 고민에서 광명시에서는 민관협치 실행사업으로 '에코버스타요!!'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현대 사회문제는 복합적이며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얽혀 있어 행정의 힘만으로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광명시에는 5개 분과의 시민참여 커뮤니티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들 분과 중 환경에너지분과 20명의 위원은 광명시민에게 기후 위기와 환경문제 극복을 알리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에코버스타요!!’ 기획안을 자치분권과에 제안해 환경관리과·자원순환과·회계과의 협조를 얻어 오늘 그 사업이 시작되었고, 첫 번째 순서로 ‘광명비헹분섞 에코버스타요!!’가 출발한 것입니다.
환경부에서 사용하는 분리배출 용어인 ‘비헹분섞’은 병안에 든 내용물을 깨끗이 비우고, 묻어있는 이물질은 헹군 후 종류별, 재질별로 잘 구분해서 분리배출함에 섞이지 않도록 배출한다는 뜻입니다.
광명시 평생학습원에서 출발하는 버스에 "저도 에코버스타요!!"하며 달려가 겨우 올라탔습니다.
환경에너지분과 비헹분섞 소위원회의 황인숙, 윤영주, 윤은미 강사가 진행을 맡았습니다.
"내가 버린 쓰레기는 어디로 갈까?"라는 궁금증을 안고 떠나는 여행이라며 출발했는데 광명 재활용선별장 → 자원회수시설(소각장) → 업사이클 아트센터를 경유하는 코스입니다.
네~ 바로 이곳이 남광명IC 인근의 광명 재활용선별장입니다.
맨 먼저 마주한 것은 차량이 들어오고 나갈 때 무게를 재서 재활용 물품의 무게를 알 수 있도록 하는 계근대입니다.
이곳은 분리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는 주택가 등에서 가져온 재활용 혼합폐기물을 분리하는 곳입니다.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올라간 폐기물들을 호퍼에 투입하면 기계로 분류한 후 작업자들이 하나하나 플라스틱과 유리병·비닐 등을 분류합니다.
그런데 용기에 내용물이 있거나 오염되었을 경우 작업장에 흐르기도 하고 분류해도 재활용이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재활용선별장을 견학하는 것만으로 ‘아~ 비우고 헹구고 분리하고 섞이지 않도록 해야겠구나’하는 마음을 갖게 합니다.
그래야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으니까요.
재활용선별장을 둘러보고 나와서 병에 든 미지의 물체가 뭘까 하는 체험을 했는데요.
플라스틱을 세척·분쇄한 플레이크(flake)와 플라스틱을 작은 알갱이 형태로 가공한 펠릿(pellet) 그리고 가연성 폐기물을 파쇄, 건조 등의 처리 과정을 거쳐 연료화시킨 고체연료 SRF(Solid Refuse Fuel)와 스티로폼을 감용기에 녹여서 만드는 잉코트를 보여주었습니다.
재활용을 위해 선별한 후 재질별로 분류하여 재활용하기에 용이하도록 한 것입니다.
선별장 마당에는 페트병, 파지 등을 압축에서 포대에 담아놓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재활용이든 매립이든 쓰레기를 생산하지 않는 게 최선인데요.
어쩔 수 없이 발생한 플라스틱, 비닐, 파지 등이 재활용을 위해 마당에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니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는 재활용, 소각, 매립 3가지 과정 거칩니다.
두 번째 방문 장소는 광명동굴 분홍색 굴뚝, 광명시 자원회수시설(소각장)입니다.
그냥 소각장이 아니라 어렵게도 자원회수시설이라고 부르죠. ^^
그것은 단순히 쓰레기를 소각하는 것이 아니라 소각 시 발생하는 폐열로 증기를 생산하여 인근 지역의 냉·난방 열원으로 공급하거나 증기터빈을 가동하여 전기를 생산하여 대체에너지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각 시 발생하는 잔재물을 보도블록 등을 만드는 원료로도 사용되고 나머지는 매립하게 됩니다.
반입장 입구에서 주민감시원들의 점검을 마친 쓰레기는 안쪽 쓰레기 벙커에 밀어 넣게 되고 트레인 조정실에서 크레인으로 쓰레기를 들었다 놨다 하며 쓰레기봉투를 터트리고 건조를 시킵니다.
건조된 쓰레기를 호퍼에 넣게 되면 소각로로 들어가 태워지게 되는데 소각로의 온도는 850도~950도 인데 850도 이상이어야 다이옥신이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유해 물질이 우리 광명의 하늘 위로 배출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일 텐데요.
굴뚝으로 배출되는 성분이 자동측정되어 환경관리공단으로 보내지는데 그 수치를 자원회수시설 앞 전광판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기준치 초과 시 알람이 떠서 조치토록 함)
중앙제어실에서는 소각, 폐열보일러 등 전체 설비의 상황을 관리하며 조정합니다.
하루 300ton의 쓰레기를 소각하는데 젖은 쓰레기가 많이 들어오거나 타지 않는 금고, 도자기 같은 큰 물건이 있을 경우 불이 꺼지기도 하는데 불을 피우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등유를 연소시켜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다시 한번 분리배출을 제대로 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하남 유니온파크의 대규모 자원순환 처리 시설은 하수처리·소각·음식물·재활용 폐기물 처리 등 4가지 시설을 지하화한 국내 최초의 통합 처리 시설입니다.
지상에는 잔디광장, 어린이 물놀이 시설, 다목적체육관, 야외 체육시설 등이 자리해서 혐오시설이 아니라 주민 친화 시설로 자리 잡았다고 합니다.
이곳 자원회수시설이 노후화되어 새롭게 건설한다고 하는데요.
시설을 지하화해서 여러모로 지역주민을 힘들게 하는 혐오시설이 아니라 주민친화적인 자원회수시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세 번째로 방문한 곳은 자원회수시설 앞에 위치한 업사이클 아트센터입니다.
업사이클 아트센터에서는 버려지거나 쓸모없는 소재를 재활용(recycling) 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예술적 가치를 만들어 낸 작품을 상시 전시합니다.
오늘은 참가자들이 준비해온 유리병에 압화를 붙여서 야외용 조명등을 만드는 업사이클(upcycle) 체험을 하는데요.
초등 1학년부터 중년 어른들까지 아주 집중하여 예쁘고 재미있게 만들었습니다.
와~ 활동을 마치고 오늘 에코버스타요!!에 대한 나눔이 아주 긍정적이었습니다.
◆ 리플릿이나 책자에 나와 있는 겉도는 이야기가 아닌 실제적인 것을 쉽게 설명해 주어서 잘 알 수 있었고 쓰레기를 줄이고 분리배출을 잘 해야
겠다.
◆ 자원회수시설이 혐오시설이 아니라 우리 지역에서 자원을 재생하는 것이라는 것에 자긍심을 가지게 되었고 광명시의 미래를 위해서 앞으로도 그런 마음으로 지내야겠다.
◆ 쓰레기 배출, 분리를 많이 하는 성인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지만 학생들 대상으로 교육한다면 성장하면서 환경친화적으로 자랄 것이다.
◆ 에코버스타요!!가 탄소중립 시대에 새로운 광명을 탄생하게 하는 기회가 될 거 같다는 생각에 예산이 확대 지원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운영진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초등학교 1학년 학생과 함께 온 엄마는 자신이 초등학교 때 자원회수시설 견학을 해서인지 자라면서 쓰레기를 줍거나 그랬다며 자녀에게도 체험하게 해주고 싶어 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이미 업사이클 제품(팰릿으로 만든 가방, 커피자루로 만든 가방, 쌀포대를 처리하여 만든 종이가죽가방)을 들고 다니는 분들이 계셔서 우리 시민들의 환경의식이 이 정도인가 하고 놀라기도 했습니다.
"광명에코버스타요!!" 프로젝트 첫 번째 '비헹분섞'에 이어 물을 생산과 이동을 볼 수 있는 '물길 따라서~'와 '숲길 따라서~' 에너지 부분의 '빛을 찾아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기대가 큽니다.
오늘 참여한 분들의 바람처럼 그리고 프로젝트를 제안한 위원들의 바람처럼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로 탄소중립·그린 뉴딜이 꼭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광명시 온라인시민필진 모두하나 (정라영)님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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