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민예총 시각예술 위원회가 주관하는 ‘시시각각視視覺覺’ 두 번째 정기전 열려

여주시민기자단｜진재필기자

예술적 감성을 살찌우고 문화 향유의 기회를 누릴 수 있는 좋은 전시회, 여주민예총 시각예술 위원회의 ‘시시각각視視覺覺’ 정기전

여주민예총 시각예술 위원회 ‘시시각각視視覺覺’ 두 번째 정기전 Ⓒ 여주시민기자단 진재필

지난 4일, 강변유원지 내 금은모래 작은미술관에서 여주민예총 시각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시시각각視視覺覺’ 두 번째 정기전이 열렸다. ‘강과 사람들’을 주제로 열린 전시회는 남한강을 중심으로 살아온 인간과 자연의 흔적을 예술로 표현한 자리였다.

여주민예총 시각예술 위원회 ‘시시각각視視覺覺’ 두 번째 정기전 Ⓒ 여주시민기자단 진재필

전시회를 주관한 이영학 여주민예총 시각예술위원장은 “여주 시민의 한 사람이자 예술인으로서 찬란했던 여주의 도자 역사를 되새기고, 남한강과 함께 살아온 여주 사람들의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었다. 여강이 푸른 생명의 강으로 오래도록 흐르길 기원한다”라는 인사를 전했다.

흔암리에서 발견된 구멍무늬 토기 Ⓒ 국가유산청

전시회는 여주 도자 역사와 여강의 자연 생태를 주제로 한 인문학 강연으로 시작됐다. 여주 도자사(史) 강의는 즘골가마 김원주 도예가가 맡았다.

한국의 도자 역사는 여주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신석기 말부터 청동기 시대에 걸쳐 사용된 구멍무늬 토기 형식을 흔암리식 토기로 명명하고 있을 만큼 선사시대부터 대한민국 도자기의 중심에 여주가 자리 잡고 있었다.

여주민예총 시각예술 위원회 ‘시시각각視視覺覺’ 두 번째 정기전 Ⓒ 여주시민기자단 진재필

천년 도자의 고장 여주의 명성은 시대를 넘어 이어졌다. 북내면 중암리의 고려백자 가마터를 비롯해 25개의 가마터가 발굴되었으며, 싸리산의 질 좋은 고령토는 전국 최고 도자기를 생산하는 토대가 되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도자기는 남한강을 통해 전국으로 보급되었고 현대에 와서도 전국 최고 도자 생산지로서 여주의 위상을 지켜가고 있다.

여주민예총 시각예술 위원회 ‘시시각각視視覺覺’ 두 번째 정기전 Ⓒ 여주시민기자단 진재필

두 번째 인문학 강의는 ‘여강의 자연 생태’를 주제로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의 김영경 여주 운영위원장이 진행했다. 남한강의 다양한 생태 환경, 강 주변에 펼쳐진 다양한 습지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생명들이 소개되었다. 표범장지뱀, 맹꽁이, 도롱뇽, 흰줄납줄개 등 다양한 생명의 이름이 불려졌고 인간과 공생해야 할 대상임을 명확히 하는 자리였다.

여주민예총 시각예술 위원회 ‘시시각각視視覺覺’ 두 번째 정기전 Ⓒ 여주시민기자단 진재필

이번 전시회는 여주민예총 시각예술 위원회 회원 20명이 참여하였다. 여주의 산과 강, 사람들의 이야기가 캔버스로 옮겨졌다. 여주 풍경이 담긴 사진과 여주 흙으로 빚어낸 도자기와 테라코타가 ‘강과 사람들’의 주제로 모였다. 여주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과 자연의 이야기가 예술인의 손길을 거쳐 아름답게 피어났다.

여주민예총 시각예술 위원회 ‘시시각각視視覺覺’ 두 번째 정기전 Ⓒ 여주시민기자단 진재필

여주민예총 시각예술위원회의 ‘시시각각’ 정기전은 6월 4일 오프닝을 시작으로, 6월 22일까지 금은모래 작은미술관에서 열린다. 예술의 방향이 우리의 삶과 눈높이를 맞출 때 더 큰 감동으로 전해진다. 여주를 기반으로 살아가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과 그들의 혼이 담긴 작품이 큰 울림으로 전해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