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내음이 가득한 '덕하시장'

살랑살랑 따스한 봄바람이 불어 나들이 다니기 좋은 날씨가 되었는데 주말에 다들 나들이 많이 다녀오셨나요?

혹시 아직이라면 이번에 동해남부선을 타고 울주군 덕하역의 덕하시장으로 가보시는건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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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하역 1번 출구에서 400미터 가량을 내려오면 (울주군 청량읍 상남리 578) 조그맣지만 알찬 '덕하시장'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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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 울주군 청량읍 덕하리에 있는 덕하시장은 1930년대에 개설되어 지금까지 역사가 이어지고 있는 전통시장입니다.

1935년 말부터 운행이 시작됐다는 덕하역 주변에 주차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날에는 주차공간이 협소하여 주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는 토요일 오후 1시경에 방문하였는데요.

주말 장날 혼잡을 대비해 조금 더 여유 있게 출발해서 그런지 다행히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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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하역 1번 출구를 따라 내려오다 보면 장날의 풍경을 금방 느낄 수 있습니다.

덕하시장은 그렇게 크지 않은 시장이지만 장날에는 역시 없는 것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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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수산물, 건어물, 잡화는 물론 맛있는 간식과 다양한 먹거리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오징어, 광어와 같은 활어를 구입과 동시에 바로 손질해서 회로 먹을 수도 있고 생선도 바로 손질해서 주셔서

생동감, 역동감 가득한 시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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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기 힘든 감태나 여러 가지 건조 해산물도 가득했습니다.

역시 오일장이라 오밀조밀 볼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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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빠질 수 없는 도넛과 족발, 맛있는 분식도 있어서 오랜만에 배를 든든히 채웠습니다.

입담 좋으신 분식집 사장님의 말씀을 들으며 한참 웃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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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와 배추, 여러 야채들이 저렴하고 싱싱하게 진열되어 있어서 때로는 마트보다 시장에서 장 보기가

훨씬 편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원하는 만큼 살 수 있고 산지에서 바로 오는 경우가 많아 신선함은 덤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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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시장에 들른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봄맞이 꽃 화분을 구입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요즘 꽃과 화분도 가격이 많이 올라서 동네 화원과 마트에서 구입하려니 많이 부담이 되었어요.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갔는데 역시 시장에는 다양하고 저렴한 화분들이 한가득 있었습니다.

요즘 인기 많은 기린꽃, 금전수, 수국 등 다양한 화분들이 있었습니다. 정말 봄이 오는 기분이 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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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시장에 갈 때마다 마음에 편안함을 얻는 것 같다고 할까요? 왠지 모르는 정감과 많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어렸을 때 엄마 손을 붙잡고 다니던 시장의 따스한 기억에 저도 아이와 함께 손을 꼭 잡고 시장을 돌다 보면

어른들이 "아이 예쁘다, 착하네" 등 한마디씩 하시는데 아이도 그 말을 들으며 제가 들고 있는 물건을 하나라도 들어주겠다

나서는 모습을 보면서 대견하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시장은 그런 곳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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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 심는 모종들과 씨앗들도 한가득 판매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주택에 살 때는 봄이 되면 모종을 한 아름 사 와서 마당에 심어놓고 아이와 함께 모종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관찰일기도 쓰고 열매가 맺히면 열매도 따먹고 상추도 따서 먹고 했는데요.

요즘은 그렇게 못해서 좀 아쉬웠는데 모종을 보면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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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이 있는 곳 덕하, 너무 아름다운 말입니다.

제가 다녀온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정감이 넘치고 에너지도 넘치는 곳이었습니다.

아닌 척하시며 무심한 듯 더 담아주시고 어떤 걸 사야 할지 몰라서 이것저것 물어봐도 허허 웃으시면서 도와주시는

정겨움이 넘치는 곳 덕하시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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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내용은 '울주 블로그 기자'의 원고로 울주군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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