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 여행 코스 추천 :: '주기철목사수난기념관', 순교의 자취를 걷다!

안녕하세요.

의성군블로그기자단 박현숙입니다. ^^

경북 의성으로 여행을 간다면 맛집도 좋고, 자연경관도 좋지만, 한 번쯤은 깊이 있는 장소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보는 것도 좋겠죠? 의성에 새롭게 생긴 역사 명소, 주기철목사수난기념관을 소개해 드릴게요. 2025년 5월 19일에 공식 개관한 따끈따끈한 장소로, 아직 많은 분들이 모르실 수도 있지만 알고 나면 꼭 한번 들러보고 싶어지는 그런 곳이랍니다.

먼저, 주기철 목사님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릴게요.

주기철(1897~1944) 목사님은 일제강점기 신사참배 강요를 끝까지 거부하고 순교하신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신앙 인물이에요.

평양 산정현교회 담임목사로서, ‘일본 신사에 절하라’는 명령을 거부하며 일제의 종교 탄압에 항거하셨어요. 그 결과 다섯 번이나 감옥에 갇히셨고, 마지막에는 심한 고문으로 인해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그분의 마지막 말은 “내 목숨은 하나님과 교회를 위해 쓰이기를 바란다”였다고 해요.

이런 주기철 목사님의 고난의 흔적이 실제로 남아 있는 장소가 바로 의성이에요. 당시 고문을 받으셨던 의성경찰서가 있던 자리에, 그 현장을 그대로 복원하고 전시 공간을 마련해서 지금의 <주기철목사 수난기념관>이 만들어졌습니다.

<주기철목사 수난기념관>

📍 주소: 경상북도 의성군 의성읍 동서1길 17

📍 전화 : 054 833 1445

📍 운영시간: 평일 9:00~18:00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 입장료: 무료

📍 주차: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가능

- 찾아가는 길도 어렵지 않고, 의성읍 시내 중심지에서 가까워요. 무엇보다 주차 공간도 넉넉해서 차량 방문도 편하답니다.

주기철목사 수난기념관은 기념관은 크게 세 개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어요. 두 개는 기존의 옛 건물(한옥+일제강점기 건축)을 보수한 것이고, 하나는 신축한 전시관(3층 규모)이에요~

실제로 주기철목사 수난기념관을 방문하면 기념관을 해설해 주시는 목사님이 계셔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요. 물론 종교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의 역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 말씀드려요. 정말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고 안내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전시관 안에는 주기철 목사님의 생애, 신사참배 반대 운동, 수난의 흔적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둔 전시물이 가득해요.

사진, 실제 문서, 고문 기구 모형 등 당시의 상황을 직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몰입감이 큽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건 바로 이 문구입니다. “일사각오” 죽음을 각오하고 신앙을 지킨다는 뜻이에요.

이 글자가 큼직하게 새겨진 공간 앞에 서면 마음이 묵직해집니다. 단순한 추모 공간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사는 세대에게 신앙과 신념, 인간의 존엄에 대해 묻는 질문 같은 장소예요.

주기철목사 수난기념관은 단순한 기념비나 역사 설명을 넘어, 주기철 목사님의 신앙정신과 항일운동 의미를 후대에 전하기 위해 만들어졌어요.

억압 속에서도 굴복하지 않고 신앙을 지킨 정신을 널리 알고, 한국교회 최초의 순교자인 주기철 목사님에 대한 기록과 흔적을 후대에 남기며, 단순한 교회 역사뿐 아니라, 일제강점기의 역사교육 장소로 의미를 확장하고자 설립되었어요.

의성군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가 협력해서 총 38억여 원의 사업비를 들여 완공했고, 무려 10년 가까이 준비한 프로젝트라고 해요. 그만큼 철저하고 신중하게 구성되어 있어요.

요즘 여행은 단순히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느끼고 생각하는 여행을 원하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고, 공간도 조용하면서 차분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혼자 방문해도, 가족끼리 둘러봐도 좋아요.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