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1년 365일, 사계절 내내 꽃들의 향연이 열리는 ‘울산들꽃학습원’
울주 블로그기자단 오준서입니다.
꽃 피는 춘삼월이 지났습니다만 꽃 피는 광경을 좀처럼 보기 힘든 요즘, 어떻게 하면 울주의 꽃 피는, 꽃 피어 있는 모습을 전해드릴 수 있을까 하다가 행정구역상 울산 중구에 속해 있는 줄 알았던 들꽃학습원이 울산 울주군에 속해 있음을 확인하고 곧장 향했습니다.
울산시내버스 타고!
들꽃학습원 찾아가기!
들꽃학습원(다운동 방면, 21329)
들꽃학습원에서 331m
708, 718번
들꽃학습원(척과 방면, 21330)
들꽃학습원에서 11m
708, 718번
들꽃학습원(종점, 21337)
들꽃학습원에서 285m
103, 203, 413번
들꽃학습원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교과서에 나타나는 교재식물들을 비롯하여 우리 울산지역에 자라는 야생화 등의 각 종 들꽃 식물들을 식재해 놓은 자연학습의 공간으로 초화류, 수목류, 작물류 등 총 800여 종의 식물과 수서곤충 또는 수생식물이 자생하는 연못, 꼬리명주나비생태학습장, 태화강 민물고기전시장, 식물탐구학습실 등 자연 환경속에서 아주 특별한 체험과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시설들이 두루 갖춰져 있는 곳입니다.
또한 생태교육은 물론 들꽃체험교실, 환경관련행사, 시민체험행사 등의 주요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는가하면 매년 4월부터 10월 간 들꽃학습원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식물관찰학습도우미 서비스도 운영 중이며 당일 사무실로 신청하거나 들꽃학습원 공식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 후 서비스에 참여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큰까치수염, 이스라지, 꿩의다리, 부채붓꽃, 뽕나무 등 이름 마저 생소며 평소 일상을 살면서 보기 힘들었던 꽃들도 많았습니다.
그나마 익히 들어본 꽃이 있다면 부채붓꽃이었는데요.
부채붓꽃은 붖꽃과의 한 종으로 한국, 중국, 일본, 시베리아에 분포하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이북의 습지에서 자라는 식물이랍니다. 줄기와 가지 끝에 자주색의 꽃이 피어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와, 이 꽃 이쁘다’ 생각하면 꽃의 기분이 좋아지기보다 내 기분이 좋아지는 영향이 큰 신기한 묘술을 지닌 꽃은 씨앗을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모든 식물들이 꽃을 피우거나 열매를 맺는 것은 아닙니다.
꽃가루가 만들어지는 수술, 꽃가루를 받아 수정을 하여 열매로 발달하는 암술 등 꽃의 구조에 대해사 다들 잘 아실테구요. 꽃잎과 꽃받침은 기후의 변화나 외부의 적으로부터 수술과 암술을 보호하는 보호자의 역할을 한다고 하니 내 기분이 좋아지게 만드는 작디 작은 이 꽃 한 송이들도 꽃인 나를 보호하기 위해 역할과 구조를 다 하지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날씨의 영향으로 벚꽃이 만개한 풍경을 보기 힘든 요즘,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이 바로 이 동백나무에 핀 동백들입니다. 들꽃학습원에서도 만나 볼 수 있었는데요.
요즘 딱 개화철이자 9~10월에 결실을 맺는 사나무과의 상록관목에 속하는 나무식물입니다.
동백은 나무에서 한 번 열리고 꽃잎들이 한 잎 두 잎 떨어져 땅 위에서 또 한 번 피어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아주 즐겁게 해주는 꽃이잖아요. 항상 동백이 피는 시기에 동백꽃 피는 곳에 가면 온 땅 위에 빨간 동백 잎으로 만들어진 하트들이 즐비하는 시기가 딱 요즘과 같은 시기가 아닐까 생각되어 집니다.
진달래도 보았습니다. 그 중 흰진달래가 들꽃학습원 한 켠에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 본래 진달래꽃도 자주색에 가까운데 이 흰진달래는 원조 진달래의 변이종이라 하는데요.
따스한 햇볕을 맞고 자라고 요근래에 무분별한 채취로 인하여 흰진달래가 스스로 자라나는 자생 군락지를 찾아보기 어려워 환경부에서 ‘특정야생식물’로 지정하여 보호 또는 관리하고 있는 종이라고 합니다.
한 번 핀 꽃은 한 번 꺾어지면 그 생명력을 잃기 때문에 아무리 이쁘다 할 지라도 이쁘게 핀 꽃을 꺾어 가져가는 일은 자중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눈에 보기 좋고 이뻐 보이는 것은 꺾지말고 오로지 눈으로만 보는 꽃에 대한 매너를 함께 지녔으면 좋겠습니다.
또 하나 눈에 띄었던 것은 일명 복숭아나무로 알려져 있는 복사나무에 핀 복사꽃이었습니다. 정말 진한 분홍색을 하고 있어 놀라웠습니다.
로터리 모양으로 작은 광장을 이루고 있는 양지식물원에 가보았습니다.
양지식물원에는 햇빛을 받아야 잘 자라나는 식물들이 모여있고 바람이 잘 통하고 땅이 건조하기에 이들 양지식물들은 건조함에도 잘 견디며 살아내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양지 식물에는 민들레, 제비꽃, 할미꽃, 기린초, 질경이, 도라지, 참나리 등이 있으며 이 중 일부를 들꽃학습원 양지 식물원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습니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에 나오는 것처럼 멀리서 보는 것 보다 가까이 자세히 오래 볼수록 예쁘고 사랑스러운 울산의 그리고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의 모든 꽃들이 1년 365일, 사계절 내내 향연이 열리는 들꽃학습원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들꽃학습원
울산 울주군 범서읍 두산로 52
운영정보
매주 화~일(09:00~17:00)
휴게시간, 12:00~13:00
정기휴무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기타정보
주차장 有
기타문의
052-211-9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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