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간척으로 사라진 갯벌을 다시 복원한 고창 갯벌 식물원 ‘눈치 보지 마시개 길’ 산책
간척으로 사라진 갯벌을 다시 복원한 고창 갯벌 식물원
‘눈치 보지 마시개 길’ 산책
2023년 세계유산도시 고창방문의 해에 꼭 가봐야 되는 핫플레이스로 고창갯벌식물원 은 무조건입니다. 고창 갯벌이 주는 편안함은 보는 것만으로도 멍 때리게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심원면 두어리에서 월산리 일원에 할 일 잃은 듯 거슬렸던 폐축제식 양식장이 다시 되살아나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바로 친환경 고창갯벌 생태계 복원 사업으로 다시 태어난 부지 중 40ha 면적에 자연 천이된 칠면초, 퉁퉁 마디, 갯개미취, 나문재 등이 중간 먹이사슬이 되어 철새 등 조류 쉼터, 먹이활동 공간, 저서동물 서식지로서 역할을 자연스럽게 하면서 갯벌식물원 조성 사업이 순조롭게 이어져 공생을 부릅니다.
고창 갯벌 식물원의 봄이 오기까지 길기만 한 겨울은 자연의 이치로 보면 갯벌 생물은 물론, 갯벌 식물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안식의 시간입니다. 갯벌 식물들 사이로 무심하게 지나가는 갯바람은 아직 멀었니? 하며 말을 겁니다.
고창갯벌식물원에는 이름도 순박한 염생 식물들이 영역을 넓혀 가던 가을이 엊그제였지만 햇빛이 줄어드는 겨울은 몸을 마냥 움츠리며 봄이 오는 소리를 기다려야 된다는 것을 오랜 시간 터득해서 나무의 나이테처럼 연륜이 쌓여가는 시간입니다.
겨울은 사람도 자연도 멈춤이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지난 시간을 통해 학습하고 있습니다. 고창 갯벌 식물원에는 사람과 반려견이 함께 걷는 '눈치 보지 마시개 길'이 있는데요, 잠깐 지켜야 될 에티켓 보고 가겠습니다. 다 아시겠지만 모두를 위해 지켜야 될 에티켓은 목줄 착용과 지자체에 동물 등록이네요.
고창갯 식물원 데크길은 사람과 염생 식물들 간의 공생을 위한 거리 두기가 서로를 존중하는 큰 역할이라고 말합니다.
겨울 찬바람에도 아랑곳 않는 갈대의 흔들림이 말을 겁니다. 그냥 그렇게 겨울을 나도 괜찮다고 말합니다.
염생 식물들이 꽃처럼 피어나는 것도 다시 지는 것도 순간처럼 느껴지는 것은 자줏빛 칠면초와 해홍나물의 초록 봄이 순간이고 낮잠 자듯 늘어진 여름이 금방이고 단풍으로 물드는 가을이 돌아보면 눈 깜짝할 새에 찾아 들기 때문입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내려놓게 하는 심신 안정제 같은 갯벌 식물들의 한 해 살이는 짧기만 해서 어제처럼 지나가고 아쉬움이 묻어납니다. 사람의 눈으로 보면 갯벌 식물의 아름다운 순간은 선선한 가을이 스며들고 노을이 물드는 그때가 마음을 물들이는 순간인 것 같습니다.
자전거로 수평선 끝까지 달려가 보는 갯벌 이야기는 어떠신가요?^^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릿느릿 관조하며 들여다보는 시간은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줍니다. 지금은 겨울이어서 메마른 금빛 물결로 달려가는 갯벌 식물원의 시간이 건조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가만히 귀 기울이게 만드는 고요함 속에 잔잔한 일렁임도 쉼표를 찍게 합니다.
●고창갯벌식물원
고창군 심원면 애향갯벌로 591-34 람사르고창갯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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