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숨은 명소,

아름다운 빈계산을 병풍 삼은 겨울 풍경

'광수사'

대전광역시 유성구 계산동에는 빈계산을 병풍 삼은 거대한 사찰이 있습니다. 이곳은 사계절 다양한 매력을 품은 사찰로 연꽃 필 무렵이면 더욱 아름다운 곳이기도 합니다.

차디찬 바람이 얼마 내리지 않은 눈을 이리저리 장난치듯 옮기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사찰에서 느껴지는 고즈넉함과는 다른 묘한 매력을 지닌 사찰로 비록 콘크리트와 조화된 3층짜리 한옥 건물이지만, 그 규모가 어마어마해서 웅장한 느낌마저 든답니다.

대전의 명당 중 백학이 내려앉은 곳이라 하여 학하동(리)이라는 이름이 있는 곳에 있는 '광수사'는 불교 천태종 사찰로 10대 주지인 '갈수'스님이 주지로 있습니다.

24시간 운영되는 사찰이며, 3층으로 이뤄진 '대적광전'에서는 층마다 불교 관련 교육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한겨울 구름이라서 그런지 커다란 뭉게구름이 노을빛을 받고 있지만, 따스하게 느껴지지 않고 더욱 차갑게 느껴지는 것 같네요.

관세음보살 석상이 있는 주변에는 관음 연못이 있는데, 연꽃 피는 계절이면 분홍빛 연꽃을 감사할 수 있습니다. 사진 찍기 좋은 위치에 포토존으로 지정되어 안내판이 있어서 그곳에서 인증 사진 촬영을 많이 합니다.

장독이 있는 고즈넉하고 한국적인 풍경을 매우 좋아해서 전국의 수백 수천 개의 장독을 보우하고 있는 장소를 방문하며 여행한 적이 있는데요.

어느 때인가부터 장독의 뚜껑이 안을 손쉽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유리 뚜껑으로 바뀌기 시작해서 한국의 정서가 깃든 전통의 느낌이 나는 장독대는 거의 보기 힘들어져 항상 아쉬운 마음입니다.

3층 규모의 대적광전에서는 불교와 관련된 수많은 교육과 강의, 체험학습 등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광수사 대적광전의 아름다운 처마와 소나무, 계룡산이 파란 하늘과 구름이 어우러져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이 연출되고 있어 한동안 하늘을 바라보며 사진 촬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적광전의 모습 전체를 촬영하고 싶지만, 건물이 너무 커서 마당 끝에서도 건물 전체가 카메라 프레임 안으로 들어오지 않습니다. 건물 앞에 세워진 버스나 승합차를 보면 대적광전의 크기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잠시 광수사 입구와 전체 사진을 찍고 싶어서 길가로 나오다가 경사로에 쌓인 눈이 빙판이 된 곳을 밟는 바람에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넘어져서 다쳐서 창피한 것 보다, 손에 들고 있는 고가의 카메라를 지키기 위해 몸이 자동 반응하는 것이 스스로 너무 웃긴 상황이라 잠시 그대로 앉아서 허탈한 웃음 짓게 되었네요.

광수사 입구에서 바라본 학하지구 풍경입니다. 광수사는 지도를 보면 계산동에 자리 잡고 있지만, 옛 학하동이 개발되면서 학하지구로 통합 명칭 되었습니다.

광수사의 '포화대상'과 함께 대적광전 사진 찍을 수 있도록 지정된 포토존입니다. 하늘의 구름이 웅장한 풍경에 더하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포화대상을 보고 있으면 호탕하게 웃는 듯한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 바라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포화대상'은 중국, 5대 경에 명주 봉화현(明州 奉化懸, 저장성)에 있었던 승려로 비만한 체구에 배가 올챙이처럼 튀어나왔다고 전해집니다.

항상 잡동사니들을 쑤셔 넣은 포대를 지팡이로 메고 시내를 배회하며 어려운 중생들을 돌봤던 그는 포대화상(布袋和商)이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추운 날씨에 빈계산이 대부분 햇빛을 가리고 있어서 더욱 춥게 느껴지고 있었는데, 꽁꽁 얼어붙은 수도꼭지가 한겨울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한 바퀴를 돌아보고 다시 관음보살이 있는 곳으로 왔습니다. 이곳에서 항상 대적광전이 연못에 반영되는 사진 촬영하는 것을 즐겼는데, 물이 얼어서 반영을 거의 볼 수 없네요.

유성구의 힐링 여행 산책로가 있는 수통골과 인접해 있어서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찾아올 수 있는 곳입니다. 다만, 항상 계룡산 쪽을 찍을 때마다 보이는 저 인위적인 녹색 구조물이 아름다운 경관을 해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곳 광수사는 불기 2539년 서기 1995년에 지어진 29년 된 젊은 사찰이지만, 방문객들에게 언제나 열려 있어서 산책하며 마음을 진정시키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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