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경남 산청 / 산청 랜선 여행] 산청의 한의학의 성지 동의보감촌 첫 방문기
온라인 홍보 명예기자단 조윤희
<안전하고 건강한 일상을 위해 개인생활 방역수칙을 지키며 방문해 주시길 바랍니다>
ㅡ동의보감촌
산청이라고 하면 왠지 푸르고 푸른 산과 물이 떠오르고 맑은 공기가 연상되는 지역입니다. 이곳에 한의학의 성지인 동의보감촌이 있다고 하길래 여행의 목적지로 삼고 다녀왔네요.
함께 동의보감촌을 둘러보실까요?
오늘의 목적지인 동의보감촌은 제1경 지리산 천왕봉, 제2경 대원사 계곡, 제3경 황매산 철쭉, 제4경 구형왕릉, 제5경 경호강 비경, 제6경 남사예담촌, 제7경 남명 조식 유적지, 제8경 정취암 조망과 함께 산청 9경에 해당하더라고요.
안내 알림판을 보니 무지 넓은 곳으로 다가와 일단 가보자 하고 시설 안의 도로를 따라 차로 이동했네요.
경상남도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로 555번길 45-6에 있는 동의보감촌은 당대 최고의 명의인 허준 선생과 초삼, 초객 형제 등 명의들을 많이 배출한 전통 한방의 본 고장답게 2013년에는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개최하여 산청을 한방약초 한의학의 성지로 만들어 가고 있다고 하지요.
허준을 의미하는 조형물을 봅니다.
동의보감촌에서의 동행, 지금부터 떠나실까요?
고령토 폐광 지역에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조성한 동의보감촌은 2017년 ‘웰니스 관광 25선’, 2018년 장애인과 노약자 등이 더 쉽고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열린 관광지’로 선정되었으며,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체험을 할 수 있는 한의약의 성지로 알려져 있답니다.
마치 커다란 서원의 내삼문처럼 불로문(不老門)이 서 있고 뒤쪽으로 약재를 파는 가게들이 보입니다.
2007년 조성된 전국 최초의 한의학 전문 박물관을 중심으로 한방테마공원, 산청약초관, 한방기 체험장, 한방자연휴양림, 한의원 등 한방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시설이 집결되어 있는 동의보감촌 구석구석을 돌아보려면 하루로는 턱 없이 부족하리라 여겨질 정도로 입구부터 규모가 예사롭지 않음에 감탄을 했답니다.
두 돌탑 옆으로 허준 순례길이 있지만 패스~~~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은 다양한 약초를 길러냈을 테고 이러한 자원을 이용하여 의술을 펼쳤던 동의보감의 허준은 많은 사람을 살리는 의사로서 지금까지 기억되고 있으니 산청에서 이를 놓칠 리가 없었겠다 하고 절로 수긍이 되기도 하도라고요.
'Wellness tour' 동의보감촌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어서 관광객들의 인증샷 장소로 인기가 있을 것 같았답니다.
ㅡ산청약초관
지나가는 길에 본 유리온실은 산청약초관이라는데 날씨가 추울 때 구경하자 싶었네요. 왜냐면 거제도의 유리온실 안을 구경하면서 엄청 더웠던 기억이 있어서 지레 겁이 나더라고요. 바깥에서 보는 외관이 멋져 담아 보았습니다.
산청군 금서면 특리 1300-25에 있는 무릉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만개한 벚꽃을 담았답니다. 고령토 폐광 지역이어서 그런지 경사도가 만만치 않은데 그것을 지혜롭게 이용하여 꽃 단지로 이용하다니요~~~
벚꽃이 가져다준 봄의 정취에 잠시 취하다가 걸음을 옮깁니다.
ㅡ 동의보감촌 무릉교
주차장에서 안쪽에 있는 동의보감촌 무릉교에 도착합니다.
아, 혹시 둘러보시다가 화장실에 가고 싶으신 분은 이곳 보도교 근처에 있는 주차장에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으니 이용하시면 되겠더라고요.
관광차로 여행 오신 어르신들이 무릉교로 많이들 들어가시더군요.
경남 산청군 금서면 특리 산 81에 있는 무릉교까지는 걷기 힘든 분들도 차량을 이용해서 오실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염려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았네요.
알록달록 화려한 입구의 모습에 시선이 빼앗깁니다.
무릉교의 문은 전통 한옥 구조(주초석, 기둥, 창방, 공포, 도리)의 상징성을 모티브로 한방의 기본 원리인 오행(물, 나무, 불, 흙, 쇠)과 오방(청, 적, 황, 백, 흑) 색을 배열하여 전통 단청으로 단장했답니다.
입구가 오방색 때문인지 무지 화려하게 느껴집니다.
팔봉산 등산로와 산책로와 연결되는 무릉교는 길이 211m, 통행 하중 110ton, 폭 1.8m, 수용인원 1,570명(성인 70kg 기준), 내진 설계 1등급인 무릉교는 2021년 9월에 완공된 것으로, 양방향 통행 가능한 출렁 다리랍니다.
동의보감촌 남동쪽으로 흘러내려가는 무릉 계곡 위를 걸으면서 왕산·필봉산과 동의보감촌의 경치를 만끽할 수 있는 출렁다리에서 멀리는 군립 공원인 웅석봉과 철쭉과 억새가 장관을 연출하는 황매산 등 산청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답니다.
일반적인 난간 형태와는 다르게 육각형의 구조물 70개를 터널처럼 연결한 점이 특이한데, 육각형은 기체험장의 '귀감석'을 상징한다는군요.
무릉교 이용 시간은 참고하셨다가 준수해 주세요.
하절기 09:00~18:00, 동절기 09:00~17:00
ㅡ 한방기체험장
무릉교 주차장 도로 건너편에 한옥들이 저렇게 많나 싶어 궁금해서 다가갔더니 기 체험장에 있는 부속건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기천문(氣天門)
와우~~~
출입문부터 멋짐 폭발입니다.
한방 기 체험관인 동의전(東醫殿)의 정문이 되는 솟을대문의 기천문(氣天門)입니다. 소헌(紹軒) 정도준(鄭道準) 선생이 글씨를 쓰고, 목아(木芽) 박찬수(朴贊守) 선생이 글씨를 새긴'氣天門(기천문)'편액이 멋지게 걸려있음을 봅니다.
우리나라의 행정 지명 중에 특별하다는 의미를 가진 '特'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곳은 단 두 군데뿐이래요.
동의보감촌이 있는 특리가 특별한 마을이라는 지명을 갖게 된 이유는 모두를 건강하고 활력 넘치게 해주는 좋은 기운으로 가득한 곳이기 때문이지요.
조선시대 서예가로 유명한 금재 강한 선생도 특리의 기운에 반해서 여생을 보냈다고 하네요.
하늘과 땅, 사람의 좋은 기운이 모여있는 특별한 마을 특리에서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영험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 동의보감촌 안에 있는 기 체험장이 아주 넓은 마당 건너편에 위용 있는 모습으로 서 있습니다.
- 복석정(福石鼎)
복석정(福石鼎)은 복을 담는 그릇이란 뜻으로 솥뚜껑을 열어 놓은 상태의 솥바위로서 하늘과 땅의 충만한 기운을 담고 덜어 놓았다가 사람에게 보충한 기운이 있다고 전해지고 있지요.
'남는 것을 덜어 놓았다가 사람에게 부족한 것을 보충하리라.' 이것이 복석정의 정신이라는군요. 안내문에 보니 한국어, 중국어, 영어, 일어로 들을 수 있는 기능을 실어놓아서 세계 속의 동의보감촌을 꿈꾸게 하네요.
-전각전(篆刻展)
복석정 옆에 있는 건물로 문 앞에 도장 같은 것이 찍힌 손잡이가 시선을 끌더니 이곳은 국새를 만드는 대왕 가마를 보호하는 집이며, 국새 제작을 위한 작업 공간인 전각전(篆刻展)이라네요.
문이 닫혀 있어서 안을 볼 수 없었지만 안에 대장간이 있대요.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4번째 국새를 만들 당시, 인간문화재 33인의 '국새 제작단'이 6개월에 걸쳐 이곳 전각전(篆刻殿)에서 제작하였다고 하던 국새를 이명박 정부에서 사용하다가 2010년 제작단장이었던 민홍규가 국새 제작 방식을 속이고, 국새 제작용 금 일부를 빼돌린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되면서 나라 안이 시끄러웠지요.
그래서 전통 방식으로 만들었다던 4번째 국새는 결국 폐기하게 되었고, 새로운 국새를 만들어 현재 사용하고 있다지요.
전각전 뒤에 함무라비 법전이 왜 여기 있노? 했더니 이것은 가마의 굴뚝이더라고요. 정수대라고 불리는 굴뚝은 8각의 기단 위에 세워져 있었고 굴뚝은 도자 벽돌로 쌓아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더라고요.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는 사람의 인연으로 본다고 하네요.
향으로나 열꽃으로나, 수증기나 무지개로 구름으로 모양을 취하면서 각각의 이상이 교분되는 곳으로 다리를 놓는다고 하지요. 연기가 나오나 한참을 있어봐도 안 나와서 자리를 옮겼네요.ㅎㅎㅎ
소나무 모양 좀 보소~
사람처럼 절을 하고 있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해서 담아 보았어요.
-통기문(通氣門)
동의전과 전각전 사이에 있는 사재정으로 가기 위한 출입문인 통기문(通氣門)이 멋집니다. 창덕궁에 있는 불로문을 따라서 만든 게 아닌가 하는 말이 있다네요. 이 말을 확인하기 위해 창덕궁도 가봐야 하나...ㅎㅎㅎ
초석 부분에 무궁화로 부조했고 정중앙에 있는 통기문이라는 글을 양쪽에서 봉황이 떠받들고 있는 그림을 새긴 돌문이 다시 봐도 멋집니다.
-사재정(思齋亭)
정면 1칸 측면 1칸의 규모로 네 기의 두리기둥을 세워 장여와 초익공으로 짜였으며, 사방에 계자난간을 둘렀으며, 마루는 평마루를 깔았고, 처마는 겹처마에 황금색으로 입혀 사모 지붕으로 씌웠는데 지붕은 찰주를 설치하였으며, 바로 그 위에 역시 황금색을 입힌 절병통을 올려놓아 마무리한 사재정(思齋亭)에 들어서니 그 화려한 모습 때문에 마치 황후라도 된 듯한 기분이 들게 하더군요.
사재정(思齋亭)이라는 명칭은 '현인을 보면 그와 같아지기를 생각한다'라는 뜻을 가진 것으로 논어 이인편(異人篇)에서 발췌한 것이라는군요.
능수벚꽃이 이제야 꽃을 피우기 시작했는데 아마 지금쯤 사재정 아래는 능수벚꽃이 바람에 흥얼흥얼 노래를 부르며 봄 춤을 곱게 추고 있을 것 같군요.
-석경(石鏡)
돌로 만들어진 석경(石鏡)을 멀리서 찍어봅니다. 생각보다 많이 걸었던지라 ... 지금 같으면 보고 올 걸 하는 아쉬움이 드니 말입니다.
석경은 자신의 마음을 비춰주는 거울, 자신의 진실한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거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석경의 기운은 자신을 되돌아보고 나쁜 기운을 내보내며, 재생하는 능력이 있다고 해요.
-동의전(東醫殿) ㅡ기 체험관
기 체험을 할 수 있는 동의전은 경복궁 근정전을 참고로 해서 만들었으며 목조 기와 중층 건물로서 월대에 12지신상이 환조로 제작되어 있지요.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에서 정기가 흘러 태백산맥을 거쳐 지리산 천왕봉에서 결성된 뒤, 마지막으로 뻗어 응집된 곳으로 우리나라에서 기(氣)가 가장 좋은 곳에 세워졌다지요.
겹처마에 팔작지붕이고, 1,2층 모두 정면 5칸, 측면 4칸 크기의 규모가 큰 건물이 그저 기 체험장으로 사용된다는 점이 좀 의아한 부분이었지만...
동의(東醫)라는 말은 허준이 처음으로 사용한 말로써 "우리나라는 동방에 치우쳐 있지만 의약의 도가 선처럼 끊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의학도 가히 동의(東醫)라고 할만하다"라고 하여 우리나라의 의학 전통과 동의보감이 중국 의학사상 가장 뛰어나다는 이동원과 주단계와 견주고자 했던 것이라는 안내문을 떠올려봅니다.
-귀감석(龜鑑石)
동의전 뒤쪽에 있는 귀감석(龜鑑石)은 동의전 전각 터 파기를 하는 과정에서 나온 거북 모양의 거대한 자연석에 거북 문양을 새긴 것으로 땅의 지력을 돋우는 응기석(應氣石)이랍니다.
귀감(龜鑑)이란 현대인들에게 본받을 만한 본보기, 또는 모범을 뜻하는데 영어에는 귀감이라는 단어가 없는 것인지 'The Stone of Guigam'으로 안내되고 있네요.
-동의약선관
경남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로555번길 150에 있는 동의약선관은 몸에 좋은 약초로 이뤄진 메뉴를 이용한 한정식집이더군요. 가격이 생각보다 세더군요.
매일 11:30~21:30까지 영업한다니 참고하셔서 건강을 위한 밥상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듯하네요.
약초 매점과 혜민루를 지나쳐 주차장으로 가면서 대충 둘러봤던 곳을 돌아보니 여기만 하더라도 대단한 것 같았는데 사전 지식이 없이 무턱대고 부딪힐 곳은 아니다 싶다가도 낯선 곳이지만 그럼에도 와닿는 첫 느낌도 무시 못 할 이곳은 다음 여행에 다시 와야 할 곳으로 밑줄 쫙 긋게 합니다.
지금 산청은 2023 산청세계전통의약 항노화 엑스포를 준비 중이랍니다.
2023년 9월 15일(금) ~ 10월 19(목) 이곳 동의보감촌을 중심으로 행사가 진행될 텐데 많은 관심과 동참을 기대해 봅니다.
건강을 위한 여행으로 이곳 산청 동의보감촌 순례하러 꼭 오세요.
참, 동의보감촌의 운영시간은 매일 09:00~08:00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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