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일 전
2025 공주 소장작품전 원로작가 회화 시대공감 생생후기
16인의 원로 작가들이
이어주는 시대의 순간
초여름의 싱그러움이 물씬 풍긴 6월, 아트센터고마에서 열린 ‘2025 공주 소장작품전 시대공감’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공주문화재단이 보유한 소장품 중에서도 회화 작품에 주목한 전시인데요. 1960년 이전 출생한 원로 작가 16인의 작품들이 시대를 잇는 감동을 전해주는 전시입니다.
아트센터고마는 공주의 역사와 예술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전시, 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상시 열려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열린 공간입니다.
이번 소장작품전 시대공감에는 김배히, 김혜성, 박홍순, 손현숙, 신현국, 염문선, 유병호, 유순식, 윤희수, 이광복, 이미정, 이애란, 임립, 정영진, 최기성, 한인수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었습니다.
공주문화관광재단의 소장작품을 소개하는 전시 『회화, 시대공감』은 작품 하나하나에 담긴 이야기가 있습니다. 작품 수집의 의미, 그리고 그동안의 시간과 과정을 되돌아보며 준비한 전시라고 합니다. 전시를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서로 다른 세대가 예술을 통해 마음을 나누고 공감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습니다.
1930년대생 신현국 작가는 예산 출신으로, 일본 가와바다미술학교 출신 화가에게 사사받았고 홍익대에서 근대기의 대가들께 배운 전통 구상화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김배히 작가 역시 서라벌예대에서 수학하며 구상회화의 흐름을 이어온 보령 출신 작가입니다. 두 분의 그림엔 한국 근대미술의 정서를 느낄 수 있습니다.
1940년대생 임립 작가는 반구상 마티에르 회화로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창조했습니다. 이광복 작가는 공주고 졸업 후 그리스에서 유학하며 독특한 사과 시리즈를 그려냈고, 유병호 작가는 교토 유학과 대전 실험미술 그룹 활동을 통해 전위적 실험정신을 담은 회화를 선보입니다.
1950년대생 작가군에서는 유순식, 박홍순, 최기성 세 분이 공주사대 미술교육과 출신이며 중등교육과 창작을 병행해 왔습니다. 한인수 작가는 목원대에서 수학했고, 작품활동과 교육 모두에서 활약했습니다.
윤희수 작가는 디자인 전공의 장점을 살려 현대적이고 구조적인 구성을 보여줍니다. 손현숙 작가는 반포에서 갤러리를 운영하며 국내 아트페어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입니다.
정영진 작가는 충남대 1기 출신으로, 계룡산 인근에서 작업하며 소나무를 주제로 한국의 정신성을 탐구합니다. 김혜성 작가는 늦은 나이에 미술을 시작했지만 자신만의 시선으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1960년생 작가들로는 염문선, 이미정, 이애란 세 분이 있습니다. 염문선 작가는 공주 원도심에 문화공간을 운영 중이고, 이미정 작가는 상업 갤러리를 통해 지역 미술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습니다. 이애란 작가는 반포에서 천연염색 공방을 운영하며 예술과 삶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2025 공주 소장작품전 시대공감’은 작품 하나하나에 작가들의 지나온 시대의 숨결이 고스란히 스며 있는 듯합니다. 이 시대의 공감이 다음 세대에게도 전해지길 바랍니다.
아 전시실 바로 옆 ‘아트카페(ART CAFE)’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편안한 휴식 공간입니다. 향긋한 커피와 다양한 음료는 물론, 단체를 위한 케이터링 서비스까지 제공되어 전시와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입니다
2025 공주 소장작품전 시대공감
위치 : 충남 공주시 고마나루길 90
운영시간 : 10:00 ~ 18:00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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