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시간 전
구름 위 산책 / 김득신문학관 기획전시 / 2025.7.10.~9.21.
명작동화와 함께하는 현대미술
☁️구름 위 산책
김득신 문학관에서는 7월 10일 목요일부터 9월 21일 일요일까지 권오신 작가와 나탈리에 푸달로브 작가가 함께하는 ‘구름 위 산책’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안내책자에 나오는 전시 개요입니다.
구름 너머 무엇이 있을까?
구름 위 세상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파란 하늘 떠다니는 구름 너머에는 새로운 세상과 시간이 존재할 것 같습니다. 무수한 상상이 가능한 구름 위 세상은 미지의 공간과 시간을 대변합니다.
‘구름 위 산책’ 전시는 동화작가와 현대작가가 풀어내는 미지의 공간과 시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나탈리 푸달로브의 동화 삽화 ‘재크와 콩나무’ 이야기 속 미지의 공간을 그녀만의 특이한 색과 선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현대작가 권오신의 작품은 겹겹이 중첩된 미지에 시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권오신의 작품은 어릴 적 경험에 대한 기억에서 시작하여 그 기억(추억)의 변화됨과 확장됨을 허공 속 공간 혹은 구름 속의 공간을 통해서 표현하고 있습니다. 작가에게 구름 위의 공간은 모든 시간이 혼재한 미지의 시간이자 또다시 중첩될 수 있는 열려있는 시간입니다. 렌티큘러로 작업된 한 작품안에서 보여지는 2개 이미지를 통해 구름 속에서 동시에 존재하는 과거와 현재를 만날 수 있습니다.
‘구름 위 산책’ 전시를 통해 푸른 하늘에 떠 있는 하얀 구름이 주는 영감을 함께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전시회장 좌측에는 아이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남감이 있어 아이가 한참 놀았습니다. 블록과 인형들은 이번 전시에서 의미하는 바를 더욱 구체화해주는 것 같습니다.
또 중앙에는 ‘재크와 콩나무’, ‘헨젤과 그레텔’, ‘어린왕자’로 되어 있는 직소퍼즐이 있었고 작은 티비에서는 동화 영상이 재생되고 있어 체험과 관람을 함께 하는 재미를 아이들이 느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전시회장 오른쪽에서 작품을 먼저 만날 수 있는데 ‘재크와 콩나무’를 주제로 그린 것을 모르고 작품을 감상하면 자칫 그림들의 비례나 구도가 흔히 볼 수 없는 그림이기 때문에 그로테스크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스토리를 알고 그림을 보면 작가가 어떤 의도로 그림을 그렸는지 대강 파악할 수 있지만, 아이에게는 무서움을 주는 그림이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하늘에 사는 거인의 배에 들어있는 뼈가 기괴하게 느껴졌습니다.
순서대로 감상하면 소를 팔러 가는 장면부터 거인의 재산을 얻어 여유있게 사는 모습까지 볼 수 있습니다.
다시 전시회장의 왼쪽으로 이동하면 권오신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데 먼저 석판화로 만든 ‘Memory 시리즈’입니다.
무의식적으로 행해지는 여행 속에서 수많은 이야기가 존재하고 새로운 상황과 만나게 되면 이전의 기억이 다른 기억으로 변화하여, 또 다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것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Neverland 시리즈 작품은 작가의 각기 다른 시간과 공간 속 기억들을 혼합해 실제 경험한 기억과는 완전히 다른 가공된 풍경을 만든 석판화 작품입니다.
석판화 작품이지만 그 위에 펜으로 나무와 나뭇잎을 새로 그렸으며 마치 배경은 과거를 상징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수많은 나뭇잎들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었습니다.
렌티큘라(Lenticular)로 작업된 Memory Machine 시리즈는 두 종류의 여섯 개의 작품입니다.
첫 번째 작품은 비행기 창문을 통해 바라보는 구름 위 풍경을 보여줍니다. 이것은 특정 장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시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고정된 풍경이 아닌 다양한 풍경이 등장합니다. 작품 속 이정표는 길을 알 수 없는 우리의 인생의 시간에 안심하고 나아가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두 번째 종류의 렌티큘라 작품은 캔디 머신 속에 들어가 있는 작품입니다.
작가는 자신의 기억 속에 파편화된 풍경 이미지를 컴퓨터로 재조합하여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작품은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기억은 실상과 같이 정확하다고 단정짓지만 결국에는 이 이미지와 같이 잡히지 않는 허상에 불과하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습니다.
캔디 머신 두 개가 나란히 설치되어 있는 작품 Exchange는 관람객 참여형 작품입니다.
사탕을 얻고 싶다면 자신의 기억을 하나 넣어야 합니다. 작가는 어린 시절 두꺼비에게 헌 집을 주고 새집을 받았던 모래놀이에서 착안해 작품을 구상하였다고 합니다.
전시기간 중 수집된 관람객의 기억은 다음 전시에 새로운 형태의 작품으로 태어난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재크의 보물인 하프만들기 체험도 있었습니다. 날짜는 7월 12, 19일, 8월 23, 30일, 9월 6,13,20일에 체험이 진행됩니다.
저희 아이는 첫날인 7월 12일에 체험을 했는데 만드는 것이 어렵지 않았고 결과물에 매우 만족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재크와 콩나무’의 이야기를 사용한 전시와 어릴 적 경험에 대한 기억을 다양한 작품으로 풀어낸 이번 전시는 어린 시절 향수와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좋은 전시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번 전시를 보고 다양한 생각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 #증평
- #김득신문학관
- #전시
- #기획전시
- #구름위산책
- #구름
- #명작동화
- #현대미술
- #아이와함게
- #증평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