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봄빛 가득한 신리성지의 성스러운 순교미술관
봄빛 가득한 신리성지의 성스러운 순교미술관
이제 봄이 깊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여행합니다. 이렇게 날씨가 좋은 봄날 찾아가기 좋은 곳이 있으니 바로 당진시 합덕읍 평야 가운데 자리 잡은 신리성지입니다.
예산에서 출발하여 4차선 도로로 당진 쪽으로 달리다가 신석교차로에서 좌회전해서 마을 길을 3분 정도 달리면 신리성지에 도착합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주차장이 있고 이곳부터 신리성지입니다. 잔디와 어우러지는 건물들이 참 보기 좋습니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데 지금은 멋진 인생 사진을 찍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신리성지는 2008년 12월 22일 충청남도의 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곳은 다블뤼 주교, 오메트르 신부, 위앵 신부, 황석두 등이 체포되어 순교한 곳으로 손자선을 비롯한 천주교의 성인 5명이 관련된 유적지이기도 합니다.
성지 안에는 초가집이 한 채 있었는데 공주 황새바위에서 순교한 손자선 성인의 생가입니다. 이곳은 조선교구 제3대 성 다블뤼 주교관으로도 사용되었고 이곳에서 한국 천주교 사료들과 순교자 행적을 담은 자료를 집필하였습니다.
손자선 성인의 집 앞에 있는 종의 모습이 이채롭게 다가옵니다. 필경사에서도 비슷한 종을 볼 수 있는데 그 당시 알림을 위하여 사용되었을 것 같습니다.
근처에 피어나는 수선화가 참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신리성지의 고운 봄을 전해주는 꽃입니다.
지금은 평야의 한가운데 평화롭게 서 있는 아름다운 성지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천주교가 들어올 당시에는 신리성지가 위치한 이 지역은 온통 습지였다고 합니다. 이곳 신리는 천주교 탄압기 동안 조선에서 가장 큰 천주교 교우 마을이었습니다.
이곳은 선교사들의 비밀 입국처이기도 했고, 한국의 천주교 전파에 중요한 역할을 한 곳이지요. ‘조선의 카타콤바(로마의 비밀교회)’라는 별칭으로도 불릴 정도로 교우들의 마을이 형성되었던 곳입니다.
신리성지는 제5대 조선 교구장이었던 마리 다블뤼(Marie Nicolas Antoine Daveluy) 주교가 1845년 10월 김대건 신부와 함께 입국하여 1866년 병인박해로 순교하기 전까지 천주교 서적을 저술하고 한글 번역 작업을 하면서 은둔하며 21년 동안 머물렀던 곳이기도 합니다.
다블뤼 주교는 병인박해 때 오메트르 신부, 위앵 신부, 황석두 등이 체포되어 1866년 3월 23일 서울에서 사형 선고를 받고 보령에 있는 충청수영으로 이송되어 1866년 3월 30일 수영 근처의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죄인의 목을 베어 높은 곳에 매달아 놓는 군문효수형을 당했습니다.
1968년 병인박해 순교자들이 시복되자 신리에는 순교 복자 기념비가 건립되었습니다. 1984년 한국 천주교 설립 200주년을 맞으면서 천주교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리의 중요성도 점차 부각되었고, 아름다운 성지로 조성되어 종교와 관계없이 많은 분들이 찾는 당진의 명소가 되었습니다.
성당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천주교가 종교는 아니지만, 머리를 숙여 잠시 시도를 드렸습니다.
누구든지 성당에 들어갈 수 있고 자신의 방법으로 기도를 드려도 좋습니다. 이곳을 나와서 순교 미술관으로 갔습니다.
신리성지에는 신리성지 성당, 순교자 기념관, 다블뤼 주교 유적지, 성인들의 경당 6곳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2017년 3월 25일 순교자 기념관에 순교 미술관이 개관하였으며 순교 기록화 18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한쪽에는 다양한 물품을 전시하여 박물관 형태를 담아내고 있기도 합니다. 이 안에 들어가노라면 마음이 저절로 차분해지고, 기록화를 보면 뭉클해집니다.
그리고 한쪽에는 밀양 손씨 명천공파 세보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곳에는 『한국 천주교회사』 볼 수 있는 이 책은 1874년에 프랑스에서 프랑스어로 간행된 최초 한국천주교회통사로서 파리외방전교회의 샤를르달레 신부의 의해 쓰였는데 바로 다블뤼 신부의 자료를 기초로 하여 작성된 책입니다.
순교 미술관은 일랑 이종상 화백이 순수한 믿음으로 재능기부를 하여 3년 동안 작업을 거쳐 교회에 봉헌하였습니다. 신리 다섯 성인의 영정화와 13점의 순교기록화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종상 화백 혼자서 작업을 하기 어려웠으니 한국벽화연구소의 다른 연구원인 성순득. 이도수. 이재진, 최원석 님이 참여하였고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 미수로간에서 먼저 오메트르 신부, 위앵 신부, 황석두, 손자선의 영정화를 볼 수 있고 다블뤼 주교는 다른 코너에서 그림으로 만나는 신부님과 다양한 내용을 품고 있습니다.
다블뤼 주교가 사목 방문을 한 후에 다양한 저술 활동을 하는데 순교자들의 사료를 수집하여 새 교우들을 위한 최초의 한글 교리서를 편찬하는 모습도 그림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서품식, 강경 포구를 통해 입국한 선교사들, 사목방문, 조선 최초의 예비 신학교 교장, 신리에서의 미사, 한양에서의 수감, 오성바위에서의 기도, 갈매못에서의 순교, 신리 신자들의 체포, 손 요한의 신리 신자들에 대한 염습 등 순교화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 장면들을 보면 천주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가슴이 뭉클해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신앙을 위해서 목숨을 바친 그 믿음의 숭고함을 함께 느껴보았습니다.
미술관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에 올라가서 계단을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신리성지와 주변의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봄을 맞아서 아름다운 신리성지에 많은 순례자와 이곳의 성스럽고 아름다운 모습을 만나기 위하여 관광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에 신리성지에서 아름다운 추억 하나 만들어 보아도 좋습니다.
이곳을 돌아보셨다면 멀지 않은 솔뫼성지와 합덕성당 등을 함께 돌아보아도 좋습니다.
신리성지
주소 : 충청남도 당진시 합덕읍 평야6로 135
전화 : 041-363-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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