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예산군 덕산 댑싸리원의 아름다운 세상
복슬복슬 피어오르는
댑싸리 붉은 향연
가을이 찾아온 지 얼마 된 것 같지 않은데 이제 들판에는 황금 물결이 일렁거리고 산에는 단풍이 들기 시작합니다. 초록빛 세상이 붉게 변하여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있으니 바로 댑싸리입니다.
우리나라의 곳곳에 댑싸리원이 조성되어 가을이 깊어가면서 초록빛이 붉은빛으로 변하면서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주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댑싸리의 아름다운 변신을 만나기 위하여 댑싸리원을 찾습니다.
대부분 수목원이나 식물원에서 댑싸리 원을 운영하거나 지자체에서 조성하여 운영해도 입장료를 내고 이용을 해야 하는 곳이 많이 있는데 이곳은 입장료가 없습니다. 이곳에 주차장은 따로 없으니 예산관광안내소 근처에 있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예산군 덕산면에 있는 댑싸리 원은 가을이 깊어가면서 댑싸리의 몸을 물들였던 초록빛이 가을빛에 익어가면서 빨간색으로 물들이고 있습니다. 작년에 만난 기억을 더듬으며 찾아간 덕산 댑싸리원은 아름다운 가을의 모습을 연출해주고 있었습니다.
예산군은 덕산온천단지 내 생활환경 숲 인근 유휴부지 3800㎡에 댑싸리 모종 4,000본을 심었습니다. 그리고 11월까지 풀을 뽑아주고 물을 주는 등 관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요즘 보기에 정말 좋습니다.
주민들과 예산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댑싸리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산군은 댑싸리가 지고 난 후에는 유아 숲 해설 교육과 연계해 빗자루 만들기 체험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1년생인 댑싸리는 유럽과 아시아 등지가 원산지인데 100여 년 전 우리나라에 들어왔습니다. 댑싸리는 빗자루의 소재로 쓰여 ‘비싸리’라고도 불리기도 합니다. 여름까지 초록색으로 동그랗게 자라다가 가을이 되면 잎과 줄기까지 붉게 물들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줍니다.
댑싸리는 보통 높이 68∼150㎝까지 자라고 줄기에는 많은 잔가지가 많고 전체 형태는 긴 타원형입니다. 이곳의 댑싸리도 그리 키가 크지 않습니다. 댑싸리원 중간에 길이 있어 길을 따라 움직이면서 댑싸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댑싸리의 잎 길이는 5㎝ 정도이고 잎에는 세로줄의 맥이 있으며 꽃은 연녹색의 작은 꽃이 7~8월에 핍니다. 댑싸리는 강장약, 이뇨약, 마당을 쓰는 비를 만드는 데 쓰이며 새순은 먹기도 합니다.
명아주과에 속하는 댑싸리는 10월에 붉게 물들었을 때가 가장 아름답지만 동글동글하게 커가는 모습도 친근한 매력이 있어 봄부터 가을까지 보기에 좋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조금씩 출렁거리는 모습이 보이고 마음이 솟아오르는 특별한 감성을 느끼게 됩니다.
코키아라고도 불리는 댑싸리는 타원으로 복슬복슬한 모양을 가졌습니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연녹색을 띠다가 늦가을부터 붉은색으로 변해 방문객에게 계절에 따라 색다른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곳 댑싸리원에 포토존이 설치되어있어 이곳을 찾은 분들이 인생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댑싸리원에 들어서면 마음도 붉게 물드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곳을 알고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지만, 우연히 발견하고 들어와 환호성을 울리는 관광객들도 많습니다.
요즘 SNS에 천천히 업로드되고 있어 가을이 깊어가면서 널리 알려져 더 많은 사람의 감성을 붙잡아주는 곳이 될 것입니다. 이날도 댑싸리원을 찾은 한 가족이 사진을 찍으면서 즉석에서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일반화되고 있는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그리고 페이스북 등에 올라와 MZ세대 부터 어르신들까지 이곳을 찾아 멋진 가을의 어느 날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히 연인이나 가족 단위로 이곳에 와서 시간을 보내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요즘은 스마트폰도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 많은 분이 찾아서 사진을 찍으면서 즐겁게 지내리라 생각합니다. 이곳의 댑싸리는 아직 초록빛을 담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얼마되지 않아 붉은 세상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초록빛 댑싸리가 오히려 대조가 되니 더 보기 좋기도 합니다.
댑싸리원은 덕산면에 있는 예산군관광안내소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습니다. 관광안내소에서 나와 큰도로 회전교차호에서 내포보부상촌으로 가는 길에 댑싸리 공원이 조성되어 아름다운 가을을 만들어줍니다.
이곳 댑싸리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억새원이 조성되어있습니다. 물론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함께 돌아보면서 아름다운 가을을 느끼는데 부족하지 않습니다.
억새는 바람이 불 때마다 몸이 흔들리지만,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본연의 모습을 갖추게 됩니다. 갈대나 억새처럼 우리의 삶도 바람에 흔들릴지언정 꺾이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가까운 곳에 덕산 메타세쿼이아 길이 조성되어있습니다. 아직은 초록빛을 담고 있는 메타세쿼이아 길은 이제 천천히 잎이 갈색으로 변할 것입니다. 이곳에는 편지를 쓸 수 있습니다.
예산 10경의 그림엽서와 필기구가 비치되어 있어 가을의 서정을 담아 누구에겐가 편지를 쓸 수 있습니다. 물론 자기 자신에게 써도 좋습니다. 편지는 일 년에 한 번 7월 23일에 배달이 됩니다. 아름다운 길도 걷고 편지를 쓰기에도 좋은 계절입니다.
예산에는 10월 1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예산장터 삼국축제가 열립니다. 삼국축제를 즐긴 후 국밥으로 식사를 하고, 이곳 덕산에 와서 아름다운 댑싸리와 메타세콰이아 길을 만나 깊어가는 가을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면 어떨까요?
덕산 댑싸리원
주소 : 충남 예산군 덕산면 사동리 461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이병헌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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